김성수 감독은 17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서울의 봄'으로 감독상을 받았다.'서울의 봄'은 10.26 사건 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중의 목소리가 절정에 다다른 시기, 전두환을 필두로 한 하나회의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다. 천만 영화에 등극한 '서울의 봄'은 12.3 비상계엄령 사태 후 재조명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예산이 꽤 들어간 영화라 손익분기점을 넘길까 걱정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개봉하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봐서 너무 큰 행복감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 많이 볼까, 왜 특히 젊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아줄까 하는 약간의 의구심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개봉 후 1년이 지나고 나서 12월 3일에 정신 나간 대통령이 갑자기 어처구니없는 친위 쿠데타를 벌이고 그날 시민들이 뛰쳐나가 국회로 달려가고, 전국 각지에서 젊은 사람들이 뛰쳐나와서 탄핵을 찬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요즘 관객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왜 우리 영화를 많이 봐줬는지 깨달았다"라고 했다.
김성수 감독은 "특히 요즘 젊은 사람들이 정의감에 대한 올바른 신념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 요즘 생각하는 것은 영화감독으로서 어떻게 이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나, 이전과 다른 어떤 방식으로 말을 걸고 어떤 이야기를 전달해야 할지에 대해 걱정이 앞섰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관객들을 맞이해서는 이야기꾼으로서 어떤 흥분감도 갖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