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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성수에 다 모였다" 팝업 대신 오피스 채우는 기업들[新사옥지구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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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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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게임·뷰티·테크 기업들, 성수에 입주
SM엔터·무신사·크래프톤·젠틀몬스터·현대글로비스
강남에서 성수로 본사 이전
'문화','창의성' 상징하는 업무지구로

 


지난여름 온라인에서 서울 퇴근길이 화제가 된 적 있다. 평일 퇴근 시간 성수역 3번 출구를 찍은 사진이었는데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100m에 달하는 대기줄을 선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 제목은 ‘요즘 난리 난 성수역 퇴근 시간 근황’이었다.

 

성수가 새로운 업무지구로 떠오르면서 생겨난 풍경이다.

 

그동안 성수는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상권이자 재개발 호재를 품은 신흥 부촌의 역할을 했다. 아파트는 이미 대규모 주거지역이 형성돼 있는 데다 다수의 개발계획까지 설립돼 부동산 투자처로 떠올랐다.

 

지난 2년간은 ‘팝업의 성지’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다양한 업종, 각양각색의 브랜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가 일정한 간격으로 문을 열면서 성수동의 변화를 이끌었다.

 

성수에 '타운' 만드는 기업들
무신사가 건물 10개, 크래프톤이 7개 사들여

 

 

 

여기에 무신사,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등 굵직한 기업이 성수로 사옥을 옮기면서 업무지구로서의 존재감까지 커졌다. 리테일 상권 중심인 연무장길 주변에 대형 오피스 빌딩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새로운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모양새다.

 

성수 오피스 시장은 그동안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들어서며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패션, 화장품, IT, 콘텐츠 등 혁신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성수에 자리 잡으면서 성수 업무지구의 정체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상업용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한파가 불었던 지난해에도 성수동 오피스 공실률은 0%였다.

 

성수의 오피스 신화는 이제 시작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회사 크래프톤,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도 사옥 이전을 위해 성수동에 건물을 세우고 있다.

 

크래프톤은 성수동 일대에 건물 7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역삼동 센터필드에 있는 본사 사무실을 성수동으로 이전하고 업무 공간과 직원 복지 공간, 고객 체험형 공간 등으로 구성된 ‘크래프톤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2020년에 총 1183억원을 들여 3곳을 매입했고 2021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맺고 이마트 성수동 본사 토지와 건물을 1조2200억원에 사들였다. 지난 11월에는 이마트 부지와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메가박스 본사 건물을 2435억원에 취득했고 앞서 2월에는 경수초교 인근의 건물 2채를 640억원에 매입했다.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유한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서울숲 인근에 연면적 3만709㎡ 규모의 신사옥을 건설 중이다. 2018년 509억원을 투자해 매입한 성수동 신사옥 부지는 현재 시세가 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수 대림창고는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으로 변모했다. 무신사는 성수동 일대 10개 건물을 매입해 무신사 타운을 형성했다./한국경제

성수 대림창고는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으로 변모했다. 무신사는 성수동 일대 10개 건물을 매입해 무신사 타운을 형성했다./한국경제

 

 

패션 회사 무신사는 성수가 업무지구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성수가 ‘패션’과 ‘젊음’의 상징이 되는 데 한몫했다. 무신사는 2022년 본사를 서울 강남구에서 성수동으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성수 시대를 열었다. 오프라인 매장도 공격적으로 열었다. 무신사는 현재 본사를 포함해 성수에서만 10여 곳의 건물을 사용 중이다.

 

본사가 위치한 무신사 캠퍼스 N1을 비롯해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무신사 테라스 성수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계열사인 '엠프티', '이구 성수',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도 성수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성수동의 상징이었던 대림창고도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스토어로 변했다.

 

성수의 또 다른 정체성은 콘텐츠다. SM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강남구에서 성수동으로 사옥을 이전했고 콘텐츠 기업 키다리아저씨까지 들어서면서 성수는 ‘K컬처 성지’로 떠올랐다.

 

“위약금 줄 테니 우리랑…”
강남·여의도·광화문에 없는 성수만의 정체성

 


성수가 수많은 기업을 수용할 수 있던 배경에는 넓은 부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업무시설과 지식산업센터가 있었다. 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 ‘디타워 서울포레스트’와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 ‘서울숲 더스페이스’ 등 다양한 형태의 업무시설이 꾸준히 늘었다.

 

지난 2월 준공한 팩토리얼성수는 올해 성수에서 가장 주목받은 오피스 빌딩이다. 팩토리얼 성수에는 리테일, 테크, 콘텐츠 등 다양한 기업이 들어섰고 지하 1층은 해외 부티크호텔 라운지를 닮은 업무 공간을 만들어 개방했다.

 

올리브영은 이 건물에 1호 혁신매장을 열었다. 1층과 2층은 전 면적을 계약했고 3·4·5층은 일부를 임차해 국내 최대 규모 매장으로 활용 중이다. 1층은 과감하게 전시 공간으로 꾸몄고 나머지 층에는 판매 공간, 체험 공간, VIP 라운지를 조성했다.

 

팩토리얼 성수를 사옥으로 활용하는 기업 명단도 남다르다. 글렌피딕과 발베니를 유통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게임 클래시오브클랜 개발사인 슈퍼셀 등이 팩토리얼 성수에 둥지를 틀었다.
 

팩토리얼 성수를 개발한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사전 임대율은 100%였다. 임대차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입주를 못한 기업들이 “위약금을 물어줄 테니 재계약하자”는 요구를 해왔을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성수의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업무지구로서의 정체성이 오피스 시장을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팩토리얼 성수 지하 업무 공간./이지스자산운용

팩토리얼 성수 지하 업무 공간./이지스자산운용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0/0000083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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