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2.3 내란의 밤, 한예종의 문은 왜 닫혔나
3,233 9
2024.12.17 20:51
3,233 9

https://youtu.be/LeaoTTRx0LI?si=1T8wZlNWNUvZDY4Y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 11시 30분쯤.

한예종 교내에서 밤샘 과제를 하던 학생들에게 교직원들이 찾아와 학교에서 나가라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예종 교직원 - 학생 (지난 3일)]
"집으로 다 가시래요. 

<그럼 저희 지금 저쪽 작업실도 상관없이 다 가야돼요?> 

다 나가셔야돼요."

이유를 묻자 정부의 지시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방세희/한예종 학생]
"문체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다 나가야 된다. 모여 있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어요)"

자정을 넘긴 시각, 지하철역과 가장 가까운 문으로 가보니 '비상계엄이라 출입이 안 된다'는 안내문이 이미 붙어있었습니다.


[김선진/한예종 학생]

"막차도 거의 다 끊긴 시간에 갑자기 학생들을 내보내고…"

충남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지우/전통문화대 학생회장]
"그냥 본청(국가유산청)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라고만 말씀하시고 따로 설명은 없었어요."

정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국무조정실은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총리실 출입 통제"를 지시했다는 입장.

당시 정부 당직을 총괄하던 직원은 그러나, '모든 부처의 출입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아 이를 전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조실과 당직 직원의 말이 엇갈리는 가운데 문체부는 하위 기관들에 출입 통제 지시를 전파했고 한예종도 이에 따랐다는 설명입니다.

[김선진/한예종 학생]
"탄압에 맞서서 어떤 특정한 발언이나 입장을 내붙일 수 있는 것이 예술의 의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12월 3일 밤에 한예종은 그냥 정말 정치가 시키는 대로 한 애완견이었을 뿐이고…"

그래도 의문은 남습니다.

당시 국공립대를 포함해 교육부가 관리하는 다른 대학에선 출입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국에서 문체부 관리 아래 있는 한예종과 전통문화대, 이 두 대학에서만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문화예술 단체들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친위 쿠데타에 적극 동조한 것 아니냐며 국수본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 기자

영상취재: 윤병순 전효석 / 영상편집: 김지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446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강하늘, 미제 연쇄 살인 쫒는 범죄 채널 스트리머로 파격 데뷔! <스트리밍> 예매권 이벤트 216 03.03 36,1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140,8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68,9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83,9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97,6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315,6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60,3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5,915,70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3 20.04.30 6,311,1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229,3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52620 유머 남편의 게이밍 환경.jpg 11:33 37
2652619 기사/뉴스 아카데미 효과 있었나…'콘클라베', 박스오피스 2위 데뷔 11:32 51
2652618 유머 동생 생일 선물 받는 만화 2 11:31 230
2652617 이슈 경찰, 尹 탄핵심판 선고날 특공대 투입 검토…캡사이신·삼단봉 사용 허가 8 11:30 282
2652616 이슈 한미연합훈련 중 포천 민가에 포탄 떨어진 현장 44 11:29 1,260
2652615 이슈 완도 초·중·고 입학생에 최대 20만원 축하금 쏜다 2 11:29 156
2652614 이슈 또또 자발적 도덕 코르셋 만드는중 29 11:29 1,268
2652613 이슈 네이버 지도 이스터에그 6 11:28 520
2652612 이슈 말하고싶은데 its secret 비밀 is supposed to be 깨져.x 11:26 85
2652611 유머 루이후이 쌍둥바오 찐자매 모먼트🐼🐼 4 11:24 763
2652610 기사/뉴스 인권위 또 파행…김용원, '尹방어권 반발' 직원 징계 요구하며 퇴장 4 11:24 291
2652609 이슈 장제원이 18년 안희정 미투 고발이 터진 후 했던 말 8 11:23 1,924
2652608 유머 @@: 화장실에서 떠들지 마 8 11:23 805
2652607 기사/뉴스 '대치맘' 이수지 "오해 있어 부담감"…패러디 논란에 입 열었다 12 11:22 606
2652606 기사/뉴스 윤 탄핵심판 예상…인용 62% VS 기각 28% [NBS] 17 11:20 705
2652605 유머 아 동기 개웃기네 민원인이 걍 살지 말고 자살하라는 거지? 자살해? 이러는데 31 11:20 2,782
2652604 이슈 [식스센스시티투어] [4화선공개] 굳게 닫힌 재석 페이를 열기 위한 강남 한탕(?)러 미미의 무한도전😂 1 11:19 272
2652603 이슈 아이바오 🐼 먹고는 싶고 초쿰 무섭기도 하고❤️ 13 11:19 941
2652602 유머 ?? : 비밀s are supposed to be 깨져 2 11:19 200
2652601 기사/뉴스 유재석 역대급 반응…‘식스센스’ 최고난도 문제에 경악 1 11:18 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