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2.3 내란의 밤, 한예종의 문은 왜 닫혔나
2,607 9
2024.12.17 20:51
2,607 9

https://youtu.be/LeaoTTRx0LI?si=1T8wZlNWNUvZDY4Y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 11시 30분쯤.

한예종 교내에서 밤샘 과제를 하던 학생들에게 교직원들이 찾아와 학교에서 나가라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예종 교직원 - 학생 (지난 3일)]
"집으로 다 가시래요. 

<그럼 저희 지금 저쪽 작업실도 상관없이 다 가야돼요?> 

다 나가셔야돼요."

이유를 묻자 정부의 지시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방세희/한예종 학생]
"문체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다 나가야 된다. 모여 있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어요)"

자정을 넘긴 시각, 지하철역과 가장 가까운 문으로 가보니 '비상계엄이라 출입이 안 된다'는 안내문이 이미 붙어있었습니다.


[김선진/한예종 학생]

"막차도 거의 다 끊긴 시간에 갑자기 학생들을 내보내고…"

충남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지우/전통문화대 학생회장]
"그냥 본청(국가유산청)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라고만 말씀하시고 따로 설명은 없었어요."

정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국무조정실은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총리실 출입 통제"를 지시했다는 입장.

당시 정부 당직을 총괄하던 직원은 그러나, '모든 부처의 출입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아 이를 전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조실과 당직 직원의 말이 엇갈리는 가운데 문체부는 하위 기관들에 출입 통제 지시를 전파했고 한예종도 이에 따랐다는 설명입니다.

[김선진/한예종 학생]
"탄압에 맞서서 어떤 특정한 발언이나 입장을 내붙일 수 있는 것이 예술의 의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12월 3일 밤에 한예종은 그냥 정말 정치가 시키는 대로 한 애완견이었을 뿐이고…"

그래도 의문은 남습니다.

당시 국공립대를 포함해 교육부가 관리하는 다른 대학에선 출입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국에서 문체부 관리 아래 있는 한예종과 전통문화대, 이 두 대학에서만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문화예술 단체들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친위 쿠데타에 적극 동조한 것 아니냐며 국수본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 기자

영상취재: 윤병순 전효석 / 영상편집: 김지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446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403 12.17 25,5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09,5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73,9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01,0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27,2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572,5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26,9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37,6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62,8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85,0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3432 기사/뉴스 검찰, 42년 복역 '박사방' 조주빈에 추가기소 징역 5년 구형 10 01:24 450
323431 기사/뉴스 K-뷰티, 日 수입 화장품 시장 1위 ‘흔들’ 점유율 감소…베이스·스킨케어 '전략 보완' 절실 5 00:44 868
323430 기사/뉴스 KBS 수신료 다시 강제징수 30 00:16 5,291
323429 기사/뉴스 [단독] 12·3 비상계엄 선포 순간, 긴박했던 국힘 의원 텔레방보니… 422 12.17 42,655
323428 기사/뉴스 "한국 계엄사태 봐라, 견제해야"…군부 쿠데타 '19번' 시달린 '이 나라' 반응보니 6 12.17 4,399
323427 기사/뉴스 [단독] 'FA대어' 김선호, 솔트와 6년 동행 마침표‥하이지음行 33 12.17 3,531
323426 기사/뉴스 경제 부총리가 받은 쪽지에 "계엄 관련 예비비 확보" 33 12.17 4,117
323425 기사/뉴스 '홍석천의 보석함' 시즌3 온다 "1월 공개..백호·유선우와 新 콘텐츠 기획"[공식] 1 12.17 1,043
323424 기사/뉴스 홍석천 "차은우, '보석함' 나와주면 죽어도 여한 없어" (돌싱포맨) 1 12.17 946
323423 기사/뉴스 [돌비뉴스] "간첩 인증" 북한식 표기법 써서? 국민의힘도 썼는데… 376 12.17 22,104
323422 기사/뉴스 홍석천 “변우석이 생일선물로 팬티 세트 줘, 안 입고 아껴” (돌싱포맨) 14 12.17 2,075
323421 기사/뉴스 이승환, 尹 탄핵 찬성 리스트에 "블랙리스트 올려달라" 22 12.17 3,377
323420 기사/뉴스 소프트뱅크 손정의 “미국에 4년간 143조8000억원 규모 투자” 4 12.17 1,547
323419 기사/뉴스 '외모도 스펙'이라는데…예쁘고 잘생기면 돈도 잘벌까 16 12.17 5,207
323418 기사/뉴스 매일우유 세척수 혼입은 작업자 실수 추정…영업정지 1개월 19 12.17 4,796
323417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29 12.17 4,224
323416 기사/뉴스 '헌재 보험용?'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 첫 회의에 야당 추천위원 집단퇴장 11 12.17 1,897
323415 기사/뉴스 "돈 달력 5만원에 판다"..걸어두면 돈 들어온다는 속설에 ‘이 달력’ 인기 8 12.17 4,594
323414 기사/뉴스 [MBC 알고보니] 권성동, 권한대행은 재판관 임명 못한다? 4 12.17 1,831
» 기사/뉴스 12.3 내란의 밤, 한예종의 문은 왜 닫혔나 9 12.17 2,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