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9FFYLINMEM?si=JsXZ-O9XoHhl9hZd
지난 1일 안산 상록수역 롯데리아에서 노상원 예비역 정보사령관은 정 모 대령에게 "인간정보특기에서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정보특기', 주로 '블랙요원'으로 불리는 신분을 위장한 공작 요원을 뜻하는 말입니다.
북한 등 해외 인사와 접촉해 정보를 빼돌리거나, 요인 체포와 암살 등 특수 임무를 맡습니다.
최정예 인간정보 특기요원 20명의 명단은 이미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갖고 있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뉴스외전)]
"사업가로 많이 위장을 해요. '김 사장' 뭐 이렇게 하면서…그래서 '사업 잘하는 팀' 이런 것들이 공작을 잘하고 그런 걸로 들려요."
비상계엄의 명분을 위해 사실상 있지도 않은 북한의 위협을 만들어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것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뉴스외전)]
"대한민국 내에서 어떤 공작을 해서 북한 소행 같이 소요를 일으킨다든가 요인을 납치해서 암살을 한다든가 이런 걸 획책하지 않았나…"박근혜 정부 당시의 계엄 검토 문건.
여기에도 "북한에 급변사태가 터지면 남한에 계엄령을 발동할 수 있다"며 계엄 명분에 북한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전두환도 5·18을 앞두고 '북괴 남침설'을 주장했습니다.
조작된 북괴 남침설은 당시 계엄 전국 확대의 명분으로 활용됐습니다.
'북한의 개입'은 그동안 계엄 세력에게는 뺄 수 없는 소재였습니다.
계엄 당일인 3일 오후 4시 반.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정 대령에게 "사업을 잘하는 2개 팀을 선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3,4일 정도의 속옷, 양말과 세면도구를 가지고 여단 본부로 출동하라"고 했습니다.
계엄 선포 직전인 밤 9시쯤, 최정예 공작요원들이 집결하자 "잠시 후 중대 방송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윽고 계엄이 선포되자 "장관 지시사항"이라며 "내일 아침 선관위로 출발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부대원들이 '어떤 임무인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물었지만 "내일 아침 추가 임무를 주겠다"는 말만 했습니다.
그러나 새벽 4시 반, 계엄이 해제되면서 모종의 특수 작전은 중단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 기자
영상편집 : 민경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4449?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