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안재단은 최근 포항 화재 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서 1차 목표액인 5억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베스티안재단은 화상 환자를 지원하고 화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재단이다.
앞서 지난 2일 포항시 북구 한 아파트에서 부탄가스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60대 아버지가 숨지고 20대 아들 두 명이 다쳤다. 이들은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이송 직전까지 의사소통까지도 가능했던 동생은 상태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현재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로 중태 상태다.
이후 피해자 형제 중 장남이라고 밝힌 A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동생 B씨 수술비 지원을 요청했다.
A씨는 “저는 얼굴과 손 2도 화상이고 동생은 3도 화상으로 생사 갈림길에 서있다”며 “화재보험도 혜택을 못보는 실정이고 병원비도 1차 3억3400만원, 2차 5억원이라고 하는데 동생이 수술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글을 올렸다.
두 형제의 딱한 소식에 동생 B씨와 비슷한 시기에 해군에서 함께 근무한 선후임 동료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금 활동에 나서고 있다.
베스티안재단 측은 “피해자 가족과 지인의 요청을 받아 지난 14일부터 모금 계좌를 개설해 기부금을 받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모금이 쇄도하면서 나흘 만에 5억원을 달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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