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 보도한 '비상계엄 파장 이후 당원 탈당 현황' 문건에 따르면, 계엄 선포 다음날일 4일부터 탄핵안 가결 다음날인 15일까지 탈당자 수는 모두 7천74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선 일정 기간 당비를 납부해야 하는 책임 당원 탈당자가 6천74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평균 탈당자 수는 11월 4일부터 계엄선포 전인 12월 3일까지 103명 수준이었지만, 계엄 선포 뒤 645명으로 6.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날짜별로는 계엄 직후인 4일 449명, 5일 525명, 6일 833명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7일 1차 탄핵 표결 불발 이후 9일 1천677명, 10일 1천546명을 기록하며 폭증했습니다.
이번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의 탈당 소식도 전해진 가운데, 당내에선 김준호 대변인이 대변인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오늘 SNS에 올린 글에서 "한동훈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했다"면서 "사퇴해야 할 사람들이 정작 당 지도부를 사퇴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탄핵 반대를 외친 의원들은 누구의 뜻을 따르는 거냐"며 "그들이 따르는 가치는 대통령이 아니라 기득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탄핵안 가결 이후 당내에서 찬성 의원을 색출하려는 일련의 시도들을 비판하며 "우리가 폭력배 집단은 아니지 않냐"면서 "동료 의원에 대한 품위는 지켜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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