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858694?sid=100
여인형 사령관은 어제(16일) 구속 후 첫 검찰 진술에서 "윤 대통령이 11월 초쯤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지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오늘(17일) 파악됐습니다.
여 사령관은 "특히 11월에 예정된 중요 국외 일정에 불참하고라도 계엄을 단행하는 것이 어떤지에 대해 김 전 장관에게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페루와 브라질에서 APEC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가 순차적으로 열렸고, 윤 대통령은 5박 8일 순방 기간, 이 회의에 차례로 참석했습니다.
또 10월과 11월에는 각종 정치 현안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관련된 논란이 한창인 때였습니다.
여 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이런 의중을 김 전 장관을 통해 전달받았으며, 김 전 장관도 11월 결행 의지가 강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에 여 사령관은 당시 김 전 장관에게 "지금은 아닌 것 같다는 반대 의견을 강하게 개진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앞서 KBS는 여 사령관 측이 검찰 조사에서 초여름쯤부터 몇 차례 윤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을 함께 만났고,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계엄을 말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단독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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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oko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