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휘청이는 유럽 강국들… 佛 이어 독일까지 지도부 붕괴
2,531 19
2024.12.17 14:45
2,531 19
유럽 정치의 중심축인 독일과 프랑스가 동시에 지도부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프랑스의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하원에서 불신임당하며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데 이어, 독일에서도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의회 불신임 투표로 실각했다. 유럽연합(EU) 양대 축의 정치적 혼란이 심화하면서 EU 전체로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이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이터
16일(현지 시각) 독일 연방의회에서 벌어진 신임 투표에서 숄츠 총리는 찬성 207표, 반대 394표, 기권 116표로 불신임됐다. 2021년 출범한 독일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으로 구성된 ‘신호등 연정’ 체제가 약 3년 만에 붕괴된 것이다.

숄츠 총리는 불신임안 가결 직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청했다. 독일 헌법에 따르면 의회가 해산되면 60일 이내에 새로운 총선을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차기 총선은 예정된 내년 9월에서 7개월 앞당겨진 내년 2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독일에서 총리가 자신에 대한 신임 여부를 의회 표결에 부친 건 과거 서독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 중 세 차례는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으로 이어진 바 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등으로 정치적·경제적 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독일의 탈원전 정책,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문제, 경제 회복 방안 등을 둘러싼 연정 내 갈등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연립정부가 해체됐다. 이번 불신임 투표는 정치적 균열의 최종적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조기 총선에서는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가 9∼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이 31%로 주요 정당 중 1위였다. 극우 ‘독일을위한대안(AfD)’이 20%로 2위였다.

앞서 프랑스에서도 독일과 유사한 정치적 혼란이 발생했다. 내년 예산안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갈등이 격화하던 중 프랑스 하원은 지난 4일 미셸 바르니에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사실상 기능이 마비됐고, 바르니에 총리와 내각 장관 전원이 사퇴했다. 프랑스에서 총리가 불신임으로 물러난 것은 1962년 조르주 퐁피두 정부 이후 62년 만이다.

정치적 혼란은 경제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올해 독일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0.1%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독일이 내년에도 0.1%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경고했다. 독일 경제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제조업 역시 주요 시장인 중국 경기 둔화와 에너지 위기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 재정적자가 GDP의 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치적 위기는 두 국가의 문제를 넘어 유럽연합(EU)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두 나라는 EU의 경제·정치적 중심축으로, 이들의 혼란이 지속될 경우 EU는 리더십 공백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의 위험한 시기에 경제 강국 중 하나인 독일 정부가 붕괴됐다”면서 “독일의 정치적 혼란과 프랑스 정부의 몰락으로 EU는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중요한 순간에 리더십 위기를 맞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유럽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의 야나 푸글리에린 선임 펠로는 숄츠 총리의 불신임에 대해 “전통적으로 EU의 엔진 역할을 하던 국가가 내부 문제 수습에만 신경을 쓰게 됐다”며 “여러 가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한 EU 입장에서 본다면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040737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406 12.17 26,2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10,1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73,9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01,0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28,61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572,5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26,9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37,6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64,9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85,0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0928 이슈 킹키랑 수능 점수로 존나 멀어지기 16 02:04 1,361
2580927 이슈 안갈래요~ 안가요~ 하면 못잡아 가는 거였어? 1 02:02 516
2580926 유머 @ :ㅁㅊ 킹키랑 가비랑 성인 스팸문자로 이렇게 웃기기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01:59 1,075
2580925 정보 소년공 시절 태권도를 배우러 간 이재명 33 01:57 1,119
2580924 이슈 자극적인 중국 영상이 아니라 제가 아는 자연스럽게 통수 치는 중국인이라 좋아요^^! 14 01:51 1,729
2580923 이슈 헉 유튜브에 여성시대 언급됨(2030여성) 21 01:46 2,372
2580922 팁/유용/추천 📺 같은 해에 방송된게 믿기지 않는 드라마 라인업.jpg 38 01:40 2,697
2580921 유머 여론이 바뀌고 있는듯? 피디수첩 전에는 윤석열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주였는데 208 01:27 17,984
2580920 기사/뉴스 검찰, 42년 복역 '박사방' 조주빈에 추가기소 징역 5년 구형 28 01:24 2,496
2580919 이슈 이래서 예비비 삭감한다고 거품 문 거임? 37 01:22 5,114
2580918 이슈 [MV] 레이첼 "송리단길 카페" 7 01:18 939
2580917 이슈 산악회 일정이 취소되신 할아버지의 아 빠트 아 빠트 탄핵해 탄핵해 55 01:16 4,101
2580916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 UVERworld 'ナノ・セカンド' 01:16 164
2580915 이슈 트와이스 Strategy 빌보드 핫백 버블링 3위 9 01:15 821
2580914 유머 누가 내 자기소개서 베겨 씀 2 01:14 3,022
2580913 이슈 결국 방금 천만뷰 넘은 풍향고 41 01:12 4,253
2580912 이슈 놀랐던게 이재명이 문프 만나러갔을때 242 01:09 19,535
2580911 이슈 엑스오, 키티: 시즌 2 | 공식 예고편 | 넷플릭스 13 01:08 1,117
2580910 유머 형법91조(국헌문란의 정의)는 바로 계엄쿠데타로 인한 내란범죄를 처벌하기 위하여 규정된 조항이라는 확실한 논거 18 01:06 1,777
2580909 이슈 직업이 의사라는 디시인 20 01:06 4,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