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與 추천 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 "탄핵 가결은 尹 사고 상태"... 권한대행이 재판관 임명 가능
3,433 28
2024.12.17 14:04
3,433 28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39209?sid=100

 

 

"직무정지라 대행 임명권 없다"는 與와 상충
"국회 몫 헌법재판관 임명해야" 한목소리


여야에서 각각 추천된 3인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이 대통령 권한대행의 조건인 '사고 상태'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권한행사가 정지된 경우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한 목소리로 "대통령 권한대행도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궐위가 아닌 직무정지 상태라 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한다"는 여당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17일 본보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답변서에 따르면 정계선·마은혁·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헌법상 '사고'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는 질의에 일제히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권한행사가 정지된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계선 마은혁 후보자는 민주당에서, 조한창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후보자다.

헌법 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으므로, 윤 대통령은 현재 사고 상태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윤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만큼 헌법과 법률이 정한 순서대로 대통령 권한은 한덕수 총리가 대행한다고 못 박은 것이다.

이들은 앞서 '대통령 또는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의에도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 임명은 거부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헌법에 따르면 '재판관 중 3인은 국회에서 선출하는 자를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국회에서 선출안을 통과시킨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그대로 임명하는 게 맞다는 얘기다.

특히 민주당 추천 몫의 정계선 후보자는 '임명 거부가 위헌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재판관 3인의 실질적인 임명 권한은 국회에 있다"며 "대통령의 자의적인 임명권 불행사로 인하여 재판관 공석이 생긴다면 국민의 주관적 권리보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의 객관적 성격의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므로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 종합하면, 후보자들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은 임명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궐위가 아닌 직무정지 상태라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임명 권한이 없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재에서 최종 인용된 이후에 대법원이 추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전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권은 당시는 대법원장 추천이었고 이번에는 국회 몫이라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위헌적인 내란죄에 해당하는 것인가'와 관련한 질문에는 일제히 말을 아꼈다. 헌법재판관이 되면 심리할 사건이라 후보자로서 답하기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김한규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주장은 법적 근거나 학계 동의 없는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여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법에 따른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목록 스크랩 (1)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담톤X더쿠🩷] #선크림정착 담톤으로 어때요? 담톤 선크림 2종 체험단 모집 314 04.21 18,7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69,72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37,0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58,5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12,1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35,1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60,1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13,67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07,1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69,1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4427 기사/뉴스 국힘 대선후보 경선인데…보이는 건 ‘이재명’ ‘윤석열’뿐 15:53 25
2694426 팁/유용/추천 바티칸 성상이 갓과 도포를 쓴 이유 15:52 266
2694425 기사/뉴스 술집 옆 테이블 손님 휴대폰 ‘슬쩍’... 잡고보니 현직 경찰관 5 15:50 421
2694424 기사/뉴스 유나이트, 워너원 이대휘가 곡 선물... “섹시한 노래 감사해” (인터뷰 ②) 1 15:49 88
2694423 기사/뉴스 서부지법, 차벽 철수·민원인 주차장 개방…'난동사태' 석 달만 1 15:49 83
2694422 기사/뉴스 민희진-하이브 분쟁 벌써 1년, 지난 365일의 기록 5 15:49 196
2694421 이슈 이효리 인스타 업뎃 (부디무드라 화보) 13 15:48 866
2694420 유머 호불호 갈리는 판타지 커플링 7 15:48 930
2694419 기사/뉴스 야노 시호 “추사랑, 할아버지 죽음에 큰 트라우마…2년간 울어” 5 15:47 1,175
2694418 이슈 4/27 이번주 일요일 기아 타이거즈 시구 크래비티 민희 & 우빈 1 15:47 197
2694417 기사/뉴스 암 투병 어머니에 “술값 달라” 폭언한 부친 살해… 15년형 구형 34 15:44 819
2694416 이슈 ADHD 치료제 품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 요청에 관한 청원 좀 부탁해도 될까 14 15:44 533
2694415 이슈 결혼식장에서 1박 2일 선창하는 유재석 7 15:43 1,678
2694414 기사/뉴스 '건대 09학번' 고경표, 16년간 대학 졸업 못한 사연 [RE:뷰] 7 15:43 618
2694413 유머 나도 학점 이지랄 났더니 트친이 샤프심이냐고 함 15 15:42 2,067
2694412 유머 실시간 채널십오야에서 꽤나 행복해보이는 카이와 나피디 11 15:41 1,414
2694411 기사/뉴스 장시원PD '불꽃야구', JTBC와 '최강야구' 분쟁 중에도 직관 강행 '매진' 18 15:40 943
2694410 이슈 소년미 살린 감다살 화보 많이 찍어줬으면 해서 올리는 박지훈 에스콰이어 화보 4 15:40 427
2694409 정보 [예고] 한국 최초의 월드스타, 강수연은 왜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까 I 셀럽병사의 비밀 KBS 방송 15:40 418
2694408 기사/뉴스 박주호, '암 투병' 이겨낸 ♥안나와 마라톤 참여…'찐건나블리'도 함께 7 15:40 1,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