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與 추천 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 "탄핵 가결은 尹 사고 상태"... 권한대행이 재판관 임명 가능
3,364 28
2024.12.17 14:04
3,364 28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39209?sid=100

 

 

"직무정지라 대행 임명권 없다"는 與와 상충
"국회 몫 헌법재판관 임명해야" 한목소리


여야에서 각각 추천된 3인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이 대통령 권한대행의 조건인 '사고 상태'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권한행사가 정지된 경우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한 목소리로 "대통령 권한대행도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궐위가 아닌 직무정지 상태라 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한다"는 여당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17일 본보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답변서에 따르면 정계선·마은혁·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헌법상 '사고'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는 질의에 일제히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권한행사가 정지된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계선 마은혁 후보자는 민주당에서, 조한창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후보자다.

헌법 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으므로, 윤 대통령은 현재 사고 상태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윤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만큼 헌법과 법률이 정한 순서대로 대통령 권한은 한덕수 총리가 대행한다고 못 박은 것이다.

이들은 앞서 '대통령 또는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의에도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 임명은 거부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헌법에 따르면 '재판관 중 3인은 국회에서 선출하는 자를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국회에서 선출안을 통과시킨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그대로 임명하는 게 맞다는 얘기다.

특히 민주당 추천 몫의 정계선 후보자는 '임명 거부가 위헌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재판관 3인의 실질적인 임명 권한은 국회에 있다"며 "대통령의 자의적인 임명권 불행사로 인하여 재판관 공석이 생긴다면 국민의 주관적 권리보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의 객관적 성격의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므로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 종합하면, 후보자들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은 임명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궐위가 아닌 직무정지 상태라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임명 권한이 없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재에서 최종 인용된 이후에 대법원이 추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전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권은 당시는 대법원장 추천이었고 이번에는 국회 몫이라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위헌적인 내란죄에 해당하는 것인가'와 관련한 질문에는 일제히 말을 아꼈다. 헌법재판관이 되면 심리할 사건이라 후보자로서 답하기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김한규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주장은 법적 근거나 학계 동의 없는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여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법에 따른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목록 스크랩 (1)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브X더쿠] TOB 부스팅 클렌징 밤+슈퍼 샤이닝 마스크 50명 체험 이벤트 211 03.04 21,45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138,8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68,4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83,2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95,7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315,6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59,0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5,912,1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3 20.04.30 6,309,25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227,2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52511 이슈 판타지 보이즈, 20일 컴백 확정…비주얼 미쳤다 09:28 22
2652510 기사/뉴스 계엄 당시 검사가 선관위 출동? 통화한 방첩사 대령도 선관위 안갔다 09:27 84
2652509 기사/뉴스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삼성'… 이유 봤더니 09:27 128
2652508 유머 나이만 먹었지 내면의 아이는 여전히 있다 09:26 162
2652507 이슈 의외로 공감한다는 세븐일레븐이 잘 안되는 이유 31 09:24 1,406
2652506 이슈 라스 녹화하다가 김구라한테 현금 50만원 받았다는 장도연 박나래 2 09:23 773
2652505 이슈 NJZ(뉴진스) 부모님 인스타 업뎃 (활동 방해 관련) 89 09:18 4,149
2652504 이슈 하츠투하츠 'The Chase' 멜론 탑백 49위 피크 18 09:18 494
2652503 유머 어떤 사람이 미국 대학원 졸업할 때 >>인류애 특별상<<을 받은이유.twt 8 09:17 1,055
2652502 기사/뉴스 대상다이브스 복음자리, 식물성 두부마요소스 어니언 출시 5 09:17 569
2652501 이슈 매머드 복원을 위해 인류가 인위적으로 만든 유전자 변이 개체가 끔찍하게 12 09:17 1,281
2652500 기사/뉴스 지대추구 행위의 대표적 사례, 유기농 산업 09:16 239
2652499 이슈 노홍철 개인 영화관 홍철관 오픈 16 09:15 1,754
2652498 기사/뉴스 [단독] 골든차일드 봉재현, 배우 새 출발…이종석·이준혁과 한솥밥 14 09:15 1,333
2652497 기사/뉴스 "그만두고 대박 터졌다는데"…MZ 공무원, 이직 폭증한 이유 [관가 포커스] 09:15 915
2652496 이슈 수강신청이 그따위인게 말이 안됨 왜 비싼등록금 내고 학생들이 누군가는 반드시 낙오될 수밖에 없는 티켓팅을 벌여야함? 6 09:14 970
2652495 기사/뉴스 "이걸 아무도 안샀다니..." 9억 뚝 깎아서 나온 강남 아파트, 10일 큰 판 열린다 5 09:14 1,177
2652494 이슈 크리스 햄스워스 한국 촬영 사진 공개.jpg 41 09:13 2,747
2652493 이슈 장제원 성폭행 혐의 짚어볼 만한 포인트 8 09:08 2,688
2652492 기사/뉴스 [단독]'유퀴즈' 한가인 때문 티빙 비공개? NO.."국가대표 자료화면 수정"[종합] 51 09:05 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