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할 사람이 없다"…日, '103만엔의 벽’에 몸살
3,538 8
2024.12.17 13:42
3,538 8

연소득 100만엔·103만엔 이하 유지해야 세금 안내
연말 다가올수록 연소득 '조정'하려는 근로자 늘어
슈퍼마켓·음식점 등 인력난…"스팟 근로자로 버티는중"
시급 올려주겠다 하면 근무시간 줄이는 아이러니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슈퍼마켓과 외식 업체들이 이른바 ‘103만엔의 벽’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파트타임 근로자들이 올해 벌어들인 전체 소득이 103만엔을 넘기지 않도록 근무 시간을 조정하기 시작하면서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일본 도쿄 세타가야 주택가의 슈퍼마켓 ‘라이프 사쿠라신마치점’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유키 하야시(가명·42)씨는 개점을 준비하는 시간대인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만 일하고 퇴근했다. 연소득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는 “절대로 손해를 보고 싶지는 않아서 연소득이 100만 엔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야시씨가 언급한 손해는 연소득이 100만엔을 초과했을 때 부과되는 세금을 뜻한다. 일본에선 연소득이 100만엔 또는 103만엔을 초과할 경우 각각 주민세와 소득세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연소득이 104만엔인 경우 102만엔을 번 사람보다 실질적으로는 손해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연소득 125만엔을 넘겨야 한다. 일을 더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연소득이 103만엔을 초과하면 배우자 세금공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기업도 배우자 수당 지급 기준을 연소득 103만엔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100만엔의 벽’, ‘103만엔의 벽’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기준을 충족하면 건강보험료와 연금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역시 내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주부, 학생, 프리터족 등 파트타임 근로자 대부분이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근무 시간을 줄이고 있다. 연소득을 100만엔 혹은 103만엔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슈퍼마켓이나 외식 업종에서는 파트타임 근무자 비중이 70%를 웃돌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또 지난 10월 기준 비정규직 종업원이 부족한 기업 비율은 음식점이 64.3%로 가장 높았다. 슈퍼마켓 등 각종 소매 업체도 48.9%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선 사례의 라이프 사쿠라신마치점은 인력 확보를 위해 시급을 인상했다가 오히려 역효과만 낳았다. 기존에 근무하던 파트타임 근로자 150명 가운데 3분의 1이 근무 시간을 줄였기 때문이다. 다음 달 출근할 수 없다는 직원까지 나왔다. 시급이 오르면서 연소득이 100만엔 또는 103만엔에 도달하는 시점이 더 빨라진 것이다.

 

스기 히데히코 부지점장은 “가을 이후 ‘연소득 벽’이 보이기 시작하면 일할 사람이 부족해진다. 활기찬 매장을 유지할 수가 없다”며 “어쩔 수 없이 초단기 일시(스팟) 근로자들이 교대 근무하는 방식으로 채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 임금이마저 인상되면 인력 부족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파트타임 근로자들 역시 더 벌 수 있는데도 세금 때문에 소득이 제한되는 것이어서 의욕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경제 전체적으로도 103만엔의 벽이 소비 진작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학생인 경우 연소득이 103만엔을 초과하면 학부모의 부담이 증가한다. 부모의 소득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특정 부양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나카네 나나미(22)씨는 “내년 봄 독립을 준비하기 위해 20만~30만엔을 벌고 싶지만, 11월에는 2만~2.5만엔밖에 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오래 전부터 비과세 상한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908003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x더쿠✨] 착붙 컬러+광채 코팅💋 봄 틴트 끝판왕🌸 글로우락 젤리 틴트 신 컬러 체험단 모집! 305 00:06 14,5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91,49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38,3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60,5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63,2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98,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40,4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61,5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71,8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82,2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9610 이슈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은근히 있는 진돗개 쌍꺼풀 23:25 5
2679609 유머 레이백의악마 23:22 261
2679608 이슈 [단독] 제주항공 참사 마지막 2분 40초 영상 공개 16 23:21 2,567
2679607 유머 개쓸데없는 홈쇼핑 1 23:20 457
2679606 이슈 [대만야후 기사] 대만 치어리더 인기순위 top10 (feat.한국인 치어리더들) 1 23:20 504
2679605 이슈 복순도가 손막걸리를 그냥 따면 벌어지는 일 5 23:20 603
2679604 이슈 알티 1만 넘게 탔던 아일릿 희어로즈 라방 2탄 4 23:19 511
2679603 이슈 백상 조연상후보 학씨.jpg 7 23:19 1,023
2679602 이슈 블라인드 네이버 월급 인증 13 23:19 1,714
2679601 이슈 개미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 미장 (중국제외 관세 90일 유예) 13 23:19 1,080
2679600 이슈 현재 QQQ(나스닥) 주가 27 23:17 1,941
2679599 이슈 다들 표정이 아.. 저사람..이랑 대화?.. 하아.. 3 23:15 1,110
2679598 이슈 유럽의 저렴한 과일, 채소물가의 비결 6 23:14 1,001
2679597 이슈 핫게갔던 엄마네 쫀득쿠키 홍보하던 집 반전.twt 25 23:14 3,818
2679596 정보 아이셔에 있다는 신맛 레벨 20 23:14 1,145
2679595 이슈 22년 전 이효리 솔로 데뷔 하던 날.gif 2 23:14 403
2679594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KISS ROAD in Bangkok 🇹🇭 23:13 126
2679593 이슈 트럼프 "멍청하게 나대지 말고 쫌 참아라" 6 23:10 1,686
2679592 이슈 인용으로 까이던 딸들이 홍보하는 가게 반전 141 23:10 10,501
2679591 이슈 결혼식날 바로 신혼 여행지로 튄 인프제 신랑신부 대신 엄마들이 혼인 서약함ㅋㅋㅋㅋ 2 23:10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