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당신은 죽었다 회귀한 소현세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1,593 15
2024.12.17 11:53
1,593 15

당신은 소현세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jBitD.jpg

 

당신은 소현세자입니다. 비록 아버지의 정변으로 갑작스럽게 등극한 세자의 자리이지만 그래도 당신은 아직 젊고 능력이 있습니다. 

당신은 병자호란이라는 수많은 고난에서 포로로 잡히면서도 청나라라는 낯선 땅에서 농장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인맥을 쌓아오며 잘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이 드디어 당신의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지금, 당신은 결정을 하나 내려야 합니다.

 

iUxJR.jpg

당신이 이만큼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기꺼이 당신을 내조하며 함께 손을 잡고 뒷받침해 준 당신의 부인 덕분도 있습니다.

당신의 부인 세자빈 강씨는 야심만만하고 똑똑한 여장부입니다. 금슬도 좋아 아들 셋에 딸이 셋이라 장차 당신에 이어 보위를 이을 왕세손과 후계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선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당신의 가장 큰 근심거리 중 하나는 다름아닌 당신의 아버지입니다.

 

tEiVK.jpg

당신의 아버지는 엄청난 암군입니다. 정변을 일으킨 주제에 제대로 된 외교는 하지 못했고, 좋은 장수들과 외교관들을 올바른 곳에 쓰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청나라에 패전 및 정벌을 당하는 수치스러운 일을 겪게 된 데다가 그 황제의 앞에서 머리를 찧는 굴욕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지금 당신이 돌아가려는 조선에서 보낸 밀서를 확인하자 당신의 아버지가 청나라에서 적응한 당신을 다분히 견제하고 배척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XXaFx.jpg

당신의 어머니는 죽었지만, 그 대행 역할을 하는 조 귀인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그녀는 당신의 아내와 사이가 몹시 좋지 않은 데다, 그녀 본인 역시 후궁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안하무인에 가깝습니다.

당신이 조선에 연통을 보내보자, 조 귀인이 당신의 아버지와 결탁하고 당신과 당신의 아내를 이간질하고 있다는 말이 궁 안에 파다하다고 합니다.

 

RgCtx.jpg

이들 사이에는 전부 조 귀인과 결탁하여 당신의 아버지에게 당신을 이간질하고 있는 권신이자 간신, 김자점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당신이 왕이 되기 위해서는 이 사람을 반드시 처치해야 하지만, 지금 당신은 큰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jWYAD.jpg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고생해 온 당신의 동생인 봉림대군을 믿어보고 싶지만 그것도 마땅치 않습니다.

당신의 동생은 청나라와 친밀하게 지낸 당신과 달리 당신의 아버지처럼 매우 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는 당신과 같은 어머니를 둔 적자입니다.

귀인 조씨와 김자점이 당신 대신 그를 후계자로 밀 수도 있다는 뜻이 됩니다.

 

VfAne.jpg

믿을 구석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당신은 청나라의 관료 및 만주족들은 물론, 왕실과도 친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라고, 당신의 나라를 공격했던 장군 용골대(타타라 잉굴다이)와 청의 섭정왕 도르곤은 당신과 막역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자식들을 대신 키워줄 수 있다고 할 정도로요.

 

그리고 이제 당신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이대로 조선으로 돌아가겠습니까. 더 나은 조선을 위해 청나라와 손을 잡고 결탁하겠습니까?

 

1. 아버지의 전철을 밟아 도르곤과 청의 힘을 빌려 정변을 일으킨 뒤 김자점과 조귀인을 죽인다.

(도르곤은 소현세자 사후 3년 후 요절, 이후 강희제 즉위 중반-오삼계의 난까지 청은 엄청난 혼란기였기 때문에 충분히 내정간섭을 피할 가능성과 시간이 존재함)

 

2. 그냥 나 자신과 동생 봉림대군을 믿고 조선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한다. 대신 나름대로 다른 방법들을 강구해 보고, 동생을 무조건 신뢰하지는 않는다.

 

3. 조선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되, 청-도르곤과 지속적으로 연통을 넣어 나의 지지층을 일정 부분 만들어 두는 보험을 선택하고 때를 기다린다.

 

4. 조선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잠시 미루고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 조선에 나의 지지층과 당여를 확보해 두는 길을 선택한다.

동생은 정적이 될 수도 있으니 쿨하게 버린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랄헤이즈x더쿠✨] 착붙 컬러+광채 코팅💋 봄 틴트 끝판왕🌸 글로우락 젤리 틴트 신 컬러 체험단 모집! 368 04.07 25,0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01,6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64,3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77,3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89,8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03,07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45,9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68,5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76,4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92,42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97412 이슈 Men's Folio 박보검 화보 📸 23:56 45
1497411 이슈 챗지피티 네가 만약 악마고 다음 세대 아이들의 정신을 망치는데 걔들은 모르게 해야한다면 어떤 방법을 쓸 것 같아? 4 23:54 465
1497410 이슈 유시민 : 제도 탓이라면 왜 보수 정당의 대통령만 탄핵을 당하냐고요, 왜 보수 정당의 대통령들만 감옥을 가냐고요. 29 23:47 1,511
1497409 이슈 특이한 제품 많이 내는 화장품 브랜드 롬앤 7 23:42 3,057
1497408 이슈 왜 만화가가 정치발언 하냐고 하시는데 만화도 정치고 농업도 정치고 여러분 하시는 공부도 정치입니다 무관심하면 바로 정치 독버섯들이 자랍니다 동인지하던 시절 을지로 인쇄소 가려고 카페에서 만날 돈이 없으니까 종각앞에 서있으면 여지없이 데모가 시작됐고 전경들이 서있는 우리를 막 때렸어요 19 23:41 2,074
1497407 이슈 첫 팽미팅에서 ‘첫만남은 계획대로 되지않아’ 춤추는 배인혁 3 23:39 459
1497406 이슈 팬들 사이에서 반응 좋다는 베레모 쓴 KiiiKiii 키키 이솔.jpg 6 23:35 1,128
1497405 이슈 해방 이후 친일 청산 할 기회는 지금 뿐이라고 생각. 168 23:34 6,344
1497404 이슈 동묘에서 NN만원 썼다는 어떤 남돌의 패션 13 23:33 3,898
1497403 이슈 역대 최고 당대표라는 이재명의 민주당 (2022~2025) 164 23:31 7,150
1497402 이슈 안효섭 - 내 눈물 모아 Live Clip 7 23:30 413
1497401 이슈 김연경: 저는 기분 좋게 떠나겠습니다 웃으면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7 23:29 1,400
1497400 이슈 한국인들에게 필요하다는 마인드.jpg 3 23:28 2,659
1497399 이슈 @Olympic 한국 배구를 세계로 날아오르게 한 선수.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김연경을 응원합니다 ✨ 12 23:26 825
1497398 이슈 은근히 호불호 심하게 나뉘는 음식들 48 23:25 2,497
1497397 이슈 [PD수첩 제보] 지난해 12월 21일, 22일 남태령에서 한남동으로 이어진 '1차 전국농민회총연맹 트랙터 행진 시위' 현장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17 23:25 971
1497396 이슈 대부분 공감한다는 면허 따기 좋은 시기 124 23:25 8,947
1497395 이슈 청양마요치킨 둘중 근본은????? 27 23:24 1,581
1497394 이슈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선택한 차량의 예 21 23:23 3,196
1497393 이슈 [KBO] 시즌 초인 벌써부터 조용히 역대급 혹사당하고 있는 불펜투수.jpg 33 23:23 2,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