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조선에서 왕을 두고 불륜한 남미새 후궁 소용 박씨 박덕중
3,284 5
2024.12.17 10:03
3,284 5

원앤온리는 절대 아니었지만 세조는 애처가였고 찐사였던 본처(정희왕후) 외의 여자에게 큰 관심이 없었는데, 그의 후궁은 겨우 3명에 불과하다.
3명도 많은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선의 다른 왕들에 비하면 세조는 선녀다.
(ex. 태종 17명, 세종 10명, 문종 9명, 성종 12명, 중종 9명, 선조 13명 등)
그나마 숙원 신씨(신숙주 딸)은 정치적 목적이라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고, 숙의 박씨(세조 사후 근빈 박씨로 높여짐) 정도가 2남을 낳고 관심을 좀 받은 편이었다.

그리고 숙의 박씨와 마찬가지로 사가에서부터 수양대군의 첩실이었던 소용 박씨도 비슷하게 관심을 받고 궁에서 세 살에 요절한 왕자를 낳았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후궁은 소용 박씨로, 이름은 박덕중이다.

박덕중은 세조 즉위 전부터 이미 그의 첩이었는데 후궁이 된 뒤 궁에서 낳은 요절한 사내아이가 있다. 공기였던 숙원 신씨보다는 품계도 높고 총애도 받았다.
다만 세조는 원래도 여자한테 별 관심이 없었는데 왕위에 오른 뒤에는 정희왕후에 대한 사랑이 워낙 깊어진 탓에 자신의 후궁들에게 관심이 옅어졌다.

왕비를 워낙 사랑했던 세조는 숙의 박씨(세조 사후 근빈 박씨로 높여짐)도 소용 박씨도 자주 찾아가지 않았다. 당연히 아예 안 갔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id="img73"

박덕중 : 전하도 자주 안 오시고.. 존나 외롭다ㅠ

하지만 박덕중은 아직 30대 초반
그녀는 남은 생을 이렇게 살기엔 아직 젊었다. 그래서 자신이 낳은 왕자가 요절하자마자 내관들과 바람을 피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세조는 이걸 그냥 봐 줬다. 그렇게 박덕중은 계속 수시로 바람을 피웠는데, 문제는 그러다 송중이라는 한 내관한테 플러팅을 날리다 걸렸다는 것이다.

 

박덕중 : 하이? 나 너한테 반한 거 같은데 우리 사귈래?

 

송중 : (헐 뭐임)

송중은 이때 박덕중이 대놓고 자신에게 플러팅을 치자 완강히 거절했다.

물론 박덕중과 바람 피기를 거부한 다른 내관들도 많았겠지만 후궁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였겠는가? 다들 권력 앞에 암암리에 입을 닫았던 것이다.

 

id="img79"

하지만 송중은 달랐고 박덕중이 계속 자신을 꼬시자 이 사실을 세조한테 고해 바쳤다.

소용 박씨, 박덕중의 플러팅이 송중에게 이어지고 지속해서 자신을 성적으로 희롱하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id="img81"

세조: 내가 그동안 알면서도 봐 줬는데... 이건 가만히 못 넘어가겠다

그렇게 박덕중은 대접받는 후궁에서 내인으로 강등된다.
사실 이것도 세조가 엄청 많이 봐 준 거긴 하다. 원칙대로라면 박덕중은 이때 죽었어도 할 말 없었다.

 

id="img83"

박덕중 : 아 너무 외롭다.. 날 사랑해줄 남자가 필요해...

신분까지 강등됐지만 우리 박덕중은 반성 따위는 안한다. 박덕중의 남미새력은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애정을 갈구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 시절에도 내시들과 은밀히 밀회를 나누었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다.

당시 내관은 중국의 환관과 고환만 절제하는 식으로 거세 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이런 미친 일이 가능했었다.

 

id="img84"

이 때 박덕중의 눈에 들어온 사람은 세조의 조카인 임영대군의 아들 구성군 이준이었다.
박덕중은 그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다. 내관은 내관이지만 구성군은 왕족인데 건드려지 말아야 할 사람을 마음에 품은 것이다.

게다가 구성군은 이미 진작에 결혼한 유부남이었다. 무려 쌍방불륜을 시전하려고 했던 거다. 이 정도면 그냥 제정신이 나갔다고 해도 상관 없다.


MgIKm
그런데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없어 슬퍼하던 와중에 지나가던 내관 최호

 

박덕중 : 저기 이 편지 좀 구성군에게 갖다주시오


OUHXc
최호 : 으잉? 이걸 왜요? 님 설마 종친이랑 바람피려는 거 아니죠? 벌까지 받았는데? 

 

id="img88"

박덕중: 제발 부탁함 ㅠㅠ


MgIKm
최호 : 그렇게까지 부탁하니 뭐....

 

id="img84"

구성군: 누구신데 찾아오셨소?


MgIKm
최호 : 됐고 이거나 받으쇼

 

id="img92"

구성군: 헐 이게 뭐야 연서? 박덕중? 전하 후궁 아냐?

구성군은 이때 나이도 젊었고 결혼도 한 상태였기 때문에 한창 신혼살림을 즐기고 있을 무렵 박덕중의 연서를 받고 기겁한다.

당연히 구성군은 이 일을 숙부인 세조에게 낱낱이 알리게 된다.

 

id="img81"

세조 : 아오...빡치긴 하는데 내가 얼마나 쟤한테 관심을 안줬으면 저러나 싶고....
저번에 벌도 줬으니 이번 한번은 그냥 넘어가줘야겠다.
그렇게 이번 일은 잘 넘어가나.... 싶었다. 무려 종친한테 연서를 보낸 걸 한 번 봐준 거다. 천운이라고 할 수 있다.

 

id="img95"

박덕중: 저번에는 제대로 안 됐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구성군을 내 남자로 만들고 말 거야!

내 미모 정도면 구성군이 반할 수 있겠지? 이 연서로 우리는 하나가 되는 거야!


SZyrl
그때 김중호라는 내관이 또 지나가고 있었다.

박덕중 : 님아ㅠ 이 편지 좀 제발 구성군한테 전해주세여ㅠㅜ

SZyrl
김중호 : 전해주기만하면됨? ㅇㅋ

그렇게 또 한명의 내시를 위험에 빠뜨린 박덕중

SZyrl
김중호 : 님아 이거 받으셈

 

id="img92"

구성군: 아니 이 여자 진짜 미친 거 아냐?

당연히 이번에도 구성군은 박덕중의 연서를 고이고이 세조에게 바치면서 박덕중의 만행을 샅샅히 고한다.

 

id="img81"

세조 : 미친... 걔가 또 그랬다고???

이번에는 세조도 박덕중을 봐 주지 않았다. 가뜩이나 내관들과 바람핀 것도 조용히 넘어갔는데

무려 자신의 젊은 조카를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로 건드리려고 했으니 빡칠 만 했고 최악의 상황이기도 했다.

그것도 그런 게 왕의 후궁이 바람핀 것도 봐 줬는데 왕족인 종친에게 연서를 보내면서 두 번이나 희롱했던 사건이었으니 말이다.

euMol
가장 먼저 처벌을 받은 것은 구성군에게 연애편지를 전해준 최호, 김중호였다.
일개 내관이 후궁과 사사로운 대화를 한 것도 모자라 사랑의 중매꾼 역할까지 맡았으니 죽을 만한 짓이었다.
다만 최호, 김중호는 그게 연애편지가 아니라 그냥 안부편지인줄 알았다고 자기 자신을 변명했는데 만약 그게 진짜라면 얘네들도 참 불운한 인생일 것이다.

 

jytYJ

 

당연히 박덕중을 사사하라는 조정대신들의 상소가 빗발쳤고 세조 역시 이번만은 절대 봐 주지 않았다. 

후궁의 신분으로 감히 임영대군의 적자이자 왕실의 종친인 구성군을 희롱했다는 대죄를 두 번씩이나 저지른 박덕중의 죄가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결국 그렇게 폐소용 박씨, 박덕중은 교수형을 당했다. 그녀의 최후는 연산군 대의 엄귀인과 정귀인, 그 장녹수를 제외하면 조선 후궁들 중 가장 잔혹했다고 한다.

 

본문이 총 2년 동안 벌어진 일인데, 주관적으로 원덬은 박덕중이 낳은 왕자가 요절하자마자 내시들과 바람을 피웠다는 점과

본인의 본능과 충동을 전혀 억제하지도, 결말을 생각하지도 않았던 부분에서 소용 박씨에게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을 확률도 있을 수 있겠다고 판단이 된다.

물론 역사학자들의 견해는 소용 박씨가 좀 미쳤다는 것이기 때문에 미친 것도 맞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파티온X더쿠 EVENT✨] 방심하지 말고 트러블🔥조심! 파티온 트러블 세럼 체험 이벤트 336 03.04 25,9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138,8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68,4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83,2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95,7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315,6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59,0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5,913,3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3 20.04.30 6,310,41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228,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7813 기사/뉴스 [일문일답] '선의의 경쟁' 이혜리 "내 연기인생, 이런 캐릭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09:41 2
337812 기사/뉴스 "배고픈 청년들 모여라"…'月 6만원 밥값' 동작구가 쏜다 09:40 100
337811 기사/뉴스 NJZ(뉴진스) 부모 연합 “어도어, 모든 활동 봉쇄 시도…보복 추정” 4 09:37 314
337810 기사/뉴스 삼양식품, '코첼라'와 공식 파트너십 체결⋯"韓 기업 최초" 12 09:37 441
337809 기사/뉴스 길목마다 보인다 했더니…이 커피, 벌써 3500번째 매장 오픈 1 09:34 1,011
337808 기사/뉴스 인기 셰프 A씨, 과실치상 혐의 피소…"레스토랑 통창 깔린 피해자 380만 합의금 거부" 26 09:30 1,902
337807 기사/뉴스 계엄 당시 검사가 선관위 출동? 통화한 방첩사 대령도 선관위 안갔다 3 09:27 363
337806 기사/뉴스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삼성'… 이유 봤더니 09:27 427
337805 기사/뉴스 대상다이브스 복음자리, 식물성 두부마요소스 어니언 출시 6 09:17 904
337804 기사/뉴스 지대추구 행위의 대표적 사례, 유기농 산업 09:16 358
337803 기사/뉴스 [단독] 골든차일드 봉재현, 배우 새 출발…이종석·이준혁과 한솥밥 21 09:15 2,062
337802 기사/뉴스 "그만두고 대박 터졌다는데"…MZ 공무원, 이직 폭증한 이유 [관가 포커스] 09:15 1,255
337801 기사/뉴스 "이걸 아무도 안샀다니..." 9억 뚝 깎아서 나온 강남 아파트, 10일 큰 판 열린다 8 09:14 1,702
337800 기사/뉴스 [단독]'유퀴즈' 한가인 때문 티빙 비공개? NO.."국가대표 자료화면 수정"[종합] 68 09:05 4,600
337799 기사/뉴스 대기업 10곳 중 3곳 "작년보다 올해 자금사정 악화" 09:04 406
337798 기사/뉴스 데일리안 2030세대 여조 민주당 경북 47.9% / 국힘 호남 48.6% 203 08:42 9,030
337797 기사/뉴스 주영한국문화원·영국영화협회, ‘봉준호 포럼’ 런던 현지에서 개최 1 08:40 526
337796 기사/뉴스 'SNL 코리아', 4월 5일 시즌7 첫 공개…게스트 하정우 2 08:30 669
337795 기사/뉴스 제이홉 똑 닮은 친누나, '나혼산' 뜬다..웃으니 '붕어빵' 그 자체! 16 08:27 4,488
337794 기사/뉴스 [단독]과자봉지에 70억어치 필로폰이…'청정' 제주가 뚫렸다 8 08:26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