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승우가 한국리틀야구연맹 제7대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김승우는 난생 처음 공적(公的) 자리에 도전한다. 그가 도전하는 공적 자리는 12월18일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직이다.
오랜 야구팬인 김승우는 "대한민국의 야구에 있어서 소중한 자산인 리틀야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출마의 변을 들려주었다.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야구통’으로도 잘 알려진 김승우는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서 2005년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직접 선수로 뛰며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나 알루미늄 배트가 일반적인 사회인야구에서 여전히 나무 배트를 고집하는 김승우는 열정적인 주루 플레이로 손가락 인대가 끊어져 수술대에 올랐을 만큼 사회인야구계에선 ‘허슬플레이어’로 잘 알려졌다.
무엇보다 야구계에서 김승우는 웬만한 프로야구 선수츨신 수뇌부를 능가하는 ‘마케팅 실력자’로 통한다. 실제로 그가 속한 플레이보이즈는 2008년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사인 미즈노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2011년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프로야구 OB팀(명구회)와 친선경기를 성사시키면서 ‘연예인 야구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김승우는 수원대학교에서 체육학 학사와 스포츠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스포츠 경영 분야의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고.
김승우는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인 리틀야구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 현상으로 리틀야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선수 수급 문제와 행정 제도적 문제, 국제 경쟁력 약화 등 지난 4년간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리틀야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승우는 "리틀야구는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며 "30여 년간 쌓아온 국내외 연예계 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리틀야구의 대중적 관심도를 높이고,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리틀야구연맹 사상 처음으로 복수 후보가 입후보해 치러지는 회장 선거다. 그동안은 단독 후보가 입후보한 뒤 결격사유만 심사해 회장을 추대했다. 선거운동은 17일까지이며, 18일 전국 대의원들의 투표로 당락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