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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새우깡의 벽은 높았다'..올해 K과자 '톱10'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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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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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과자 매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과자를 고르고 있다. 2024.09.23. 뉴시스화상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과자 매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과자를 고르고 있다. 2024.09.23. 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농심, 오리온, 롯데웰푸드, 해태제과 등 주요 제과 업체들이 올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새우깡, 빼빼로, 포카칩 등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새로 출시한 과자류(스낵·비스킷·초콜릿) 제품이 매출 상위 10위 안에는 오르지 못할 전망이다.

17일 본지가 국내 주요 제과 회사들의 올해 신제품 출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농심의 '빵부장', 오리온의 '뉴룽지' 등 일부 제품이 과자류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올해 총 7종의 스낵 및 과자 제품을 선보였다. △빵부장초코빵(1월)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1월) △고메포테토 블랙페퍼크랩맛(4월) △포테토칩 먹태고추장마요맛(5월) △빵부장 라즈베리빵(7월) △포테토칩 올디스타코맛(8월) △빵부장 마늘빵(11월) 등이다. 농심이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빵부장은 '베이커리 스낵'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농심의 대표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빵부장은 크로와상, 마늘빵 등을 과자로 재현한 모양에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농심이 올해 출시한 스낵류 신제품 7종 중 총 3종이 빵부장 제품군이다.

제과 업계에서는 신제품 출시 후 한달간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히트 제품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빵부장 소금빵' 출시 이후 약 1년 동안 빵부장의 누적 매출액은 210억원에 달한다. 빵부장의 경우 대략 히트상품 기준의 2배를 충족하는 셈이다. 부동의 과자류 제품 1위인 새우깡의 올 상반기 월 평균 매출은 약 90억원 수준이다.

농심의 경우 11월까지 새우깡은 월평균 판매량 약 900만봉, 포테토칩은 400만봉씩 팔려 나가고 있다. 국내 과자 제품 톱 10위 안에는 못들지만 먹태깡, 꿀과배기, 쫄병스낵 등도 월평균 판매량 200만봉이 넘는 히트 상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빵부장 등 올해 출시 된 신제품이 월 200만봉 이상 꾸준히 판매되며 시장에 무사히 안착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지난해 먹태깡에 이어 올해는 빵부장, 포테토칩 신제품 등으로 스낵 카테고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올해 100% 국산쌀로 만든 '뉴룽지(7월)', 기존 히트 상품인 포카칩의 새로운 맛인 ‘포카칩 스윗치즈맛(5월)' 등을 출시했다. 뉴룽지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매달 평균 100만봉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에 안착했다. 2016년 단종했던 포카칩 스윗치즈맛 제품도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올해 8년만에 재출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스윙칩 등 생감자칩 판매량은 올해 11월까지 9000만봉을 돌파하며 2015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제과 업계의 경우 라면 업계와 함께 신제품의 안착이 매우 어렵다.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는 기존 제품을 확장한 제품을 올해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올 10월말 설탕을 뺀 '제로초코파이'를 출시했고, 이날 기준 총 45만갑(500만개)이 판매됐다. 해태제과도 올해 7월 출시한 홈런볼 피스타치오 제품이 초도물량 6만5000박스가 한 달만에 완판되며 추가로 6만박스를 생산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11월 말 기준 기존 인기 제품은 홈런볼(640억원), 에이스(440억원), 맛동산(440억원), 오예스(400억원), 자유시간(360억원) 순으로 지난해와 큰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지난해 매출 상위 10개 제품 중 9개 제품은 순위 변동이 없는 상황으로 전반적인 과자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줄고 있는 상황이다.
#과자 #새우깡 #포카칩 #빼빼로

 

이환주 기자 (hwlee@fnnews.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28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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