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56593
김정배 작사가, 12.3 내란 후 언론에 첫 입장... 윤석열 탄핵 국면, 시민들이 재소환한 <다시 만난 세계>
"다만세라는 곡은 이미 국민들의 것이며, 제가 조명되는 것은 지금의 시점에선 크게 의미 없을 것 같다는 저의 판단입니다." - 김정배 작사가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과정에서 시민들의 '주제가'가 되다시피 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의 작사가 김정배(51)씨가 16일 <오마이뉴스>에 직접 보내온 문자 내용이다. 12.3 내란 사태가 벌어진 뒤 이에 저항한 시민들이 매일같이 여의도에 모여 응원봉을 들고 <다시 만난 세계>를 합창해 크게 주목 받은 이후, 해당 곡의 작사가가 언론에 관련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작사가는 이날 <오마이뉴스>의 인터뷰 요청에 완곡히 거절 의사를 전하며 이같은 견해를 밝혀왔다. 김 작사가는 "나중에 지금의 어두운 시절이 다 지나고 꼭 인터뷰 요청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김 작사가가 <오마이뉴스>에 보내온 메시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어려운 시대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갑작스럽게 제 곡이 조명되어 여러 인터뷰 요청이 오고 있지만, 그리고 감사하지만 조심스럽게 거절 드리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만세라는 곡은 이미 국민들의 것이며 제가 조명되는 것은 지금의 시점에선 크게 의미 없을 것 같다는 저의 판단 때문입니다. 나중에 지금의 어두운 시절이 다 지나고 꼭 인터뷰 요청에 응할게요 ^^ 몸 건강하시구요! - 김정배 올림"
다 흩어진 후에야 들리지만
눈을 감고 느껴봐
움직이는 마음, 너를 향한 내 눈빛을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마
눈 앞에선 우리의 거친 길은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변치 않을 사랑으로 지켜줘
상처 입은 내 맘까지
시선 속에서 말은 필요 없어
멈춰져 버린 이 시간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마
눈 앞에선 우리의 거친 길은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변치 않을 사랑으로 지켜줘
상처 입은 내 맘까지
시선 속에서 말은 필요 없어
멈춰져 버린 이 시간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우리의
이렇게 까만 밤 홀로 느끼는
그대의 부드러운 숨결이
이 순간 따스하게 감겨오네
모든 나의 떨림 전할래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널 생각만 해도 난 강해져
울지 않게 나를 도와줘 (도와줘)
이 순간의 느낌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