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이 찾은 사연의 주인공은 8살 성우(가명).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후 작은 아버지 집에 위탁되어 살고 있었다. 문제는 성우가 먹는 음식.
성우는 한눈에 보기에도 비만이 의심되는 상태였는데 그 이유는 바로 매끼 밥이 아닌 과자를 먹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사시간, 식탁에 모여 앉아 밥을 먹는 식구들과 달리 성우는 바닥에서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과자를 먹고 있었던 것.
더구나 아이가 과자나 사탕이 먹기 싫다고 하면 구타까지 서슴치 않는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이 잇따라 사태의 심각성을 엿보게 했다. 실제 성우의 몸 곳곳엔 크고 작은 멍과 상처들이 많아 이를 증명했다.
성우 작은엄마는 "아이가 과자를 좋아해서 매일 주었을 뿐"이라며 상처 역시 "일부러 그렇게 때린 게 아니라 잘못하다 재수가 없어서 멍이 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작진 조사 결과, 부모님이 성우 몫으로 남겨주신 보험금은 모두 아이의 법정 대리인인 작은 아버지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국가로부터 보조받는 39 만여원의 수급비 역시 마찬가지.
성우의 작은 아버지는 "나도 기본적인 양심이 있는 놈이다. 돈 문제는 떳떳하다"며 통장을 보여줬지만 명의는 모두 본인의 것이었고,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도 오리무중인 상태.
이에 대해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한 변호사는 "먼저 작은 아버지의 의도(통장을 자신 명의로 한)를 파악하는게 중요하다"며 "경찰조사를 통해서라도 거기에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의 가정을 살펴본 아동문제 전문가들은 성우를 삼촌 부부와 격리시켜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조카를 학대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삼촌 부부의 합의로 인해 보호센터로 가는 성우의 모습으로 사건은 마무리 됐다.
마지막 다른 아이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즐겁게 밥을 먹는 성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을 만한 장면. 아이는 "밥이 너무 맛있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충격적이다" "어이없다" 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이를 위탁해서 돌본게 아니라 사육하는 수준이더라" "아이에게 과자만 먹인 것은 명백한 아동학대다" "방송 보는 내내 화가 나서 눈물이 났다" 등의 소감이 대부분.
일부 시청자들은 삼촌 부부의 처벌, 보험금 관리 문제와 관련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후속 방송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사/뉴스 이 아이도 성인이 됐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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