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해외 근무지 중 원픽”...요즘 일본 청년, 돈 벌러 한국 옵니다
4,858 24
2024.12.16 15:06
4,858 24

K문화 퍼지고 日보다 월급 많아… 국내 취업 일본인 늘어
 

일러스트=박상훈

일러스트=박상훈

 

 

지난 10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채용 중개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 사무실. 한국 기업에 취업한 일본인들의 친목 교류 행사에 일본인 70여 명이 몰렸다. 다카하시 아카리(31)씨는 지난해 한국 마케팅 회사에 일자리를 구했다. 해외 근무를 해보고 싶던 차에 한국은 ‘원픽(첫 선택)’이었다. 다카하시씨는 “소녀시대 팬이라 틈틈이 익혀온 한국어를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국내 광고 회사에서 광고 기획자로 일하는 히무라 하나(31)씨가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그는 “한국어 하는 일본 친구 중에 한국 취업을 생각하는 이들이 꽤 많다. 나도 트와이스, 블랙핑크 팬 활동을 하면서 배웠다”며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그래픽=박상훈

그래픽=박상훈

 

 

◇K팝이 양성한 한국 취업 일본인

 

우리나라에 취업하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선진국인 일본에 취업하러 떠나는 한국인은 많았어도, 직장을 구하려 한국에 오는 일본인은 없다시피 했다. 법무부 비자 발급 통계를 보면, 2014년 10월에 한국에서 구직과 관광취업(워킹홀리데이), 전문 인력 관련 취업 비자를 갖고 있는 일본인은 모두 합쳐 단 1명에 불과했다. 2024년 10월 현재 한국에서 취업 비자를 받은 일본인은 2196명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지사 관계자는 “어렸을 때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와 노래를 보고 들으며 한국어를 배운 이들이 직장에 다닐 나이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취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높아진 한국의 임금 수준, 오히려 떨어진 엔화 가치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한국 취업은 일본인에게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에 취업하는 일본인들의 이력도 달라졌다. 예전엔 한국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 출신이 많았다. 요즘은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직장까지 다니다가 한국 기업으로 이직하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키나락스에서 사업 개발 매니저로 일하는 나가이 고시로(34)씨는 명문 와세다대학을 나와 일본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한국 생활 5년째인 그는 “과거엔 한국에 취업한다고 하면 다들 ‘왜?’라고 물었는데, 지금은 다르다”며 “특히 IT 업종은 기술 수준이나 연구개발 투자가 일본보다 한국이 나은 점이 많다”고 했다.

 

임금도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지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직장인의 월평균 임금은 399만원으로 일본(379만원)을 처음 추월했다. 2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한국 직장인 월평균 임금은 179만원으로 같은 해 일본 월평균 임금(385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몇 년째 계속되는 엔저 현상까지 감안하면 한국 임금이 매력적인 부분도 있다.

 

◇”한국 비자 받기 너무 어려워”

 

일본인의 한국 취업 걸림돌은 다른 곳에 있다. 한국의 비자 제도다. 일본인들이 한국 기업에 정식 취업할 때 가장 선호하는 ‘특정활동 비자(E7)’는 직무와 관련된 학력(전공)이나 경력을 요구한다. 국내 일자리 보호 차원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76730?sid=105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좋은 컬러그램 위대한 쉐딩♥ 최초공개 컬러그램 NEW 입체창조이지쉐딩! 체험단 이벤트 249 00:02 9,3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4,6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43,0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5,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24,1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99,1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4,7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5,3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67,1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97,1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0328 이슈 NCT 마크 feels like 1999 쟈니 리쿠 사쿠야 13:01 0
2690327 기사/뉴스 "단물만 쪽 빨아먹고 나무야 죽든 말든"...울릉도 고로쇠나무 대규모 고사 위기 13:00 100
2690326 이슈 알쓸별잡, 화산이 폭발할 때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피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하시는데.shorts 12:59 329
2690325 기사/뉴스 “대통령 내외 수고하셨습니다” 사저에 현수막 누가 걸었나 했더니 5 12:59 292
2690324 기사/뉴스 [단독]"더는 못 버틴다"…'피아노 명가' HDC영창, 中공장 매각키로 3 12:59 235
2690323 기사/뉴스 트럼프 “파월의 해임 빠를수록 좋다”…임기보장된 연준 의장 사퇴 압박 3 12:58 107
2690322 기사/뉴스 전역 6개월 남은 송강 근황…비주얼 만개한 '특급전사' 5 12:56 514
2690321 이슈 독수리 5형제 시청자들 한테 꾸준하게 잘생겼다고 말 나오는 배우 3 12:56 716
2690320 기사/뉴스 日언론 "미일 관세협상, 조기 타결 어려울 듯…미 구체적 요구 없어" 12:55 59
2690319 이슈 매화나무 정원 주인분 한 마디 한 마디 완전 시인 같으시다.ebs 3 12:55 343
2690318 기사/뉴스 한덕수 돌풍, '어게인 노무현'?…영남이 선택한 호남 후보 될까 81 12:54 1,325
2690317 이슈 오늘 일본에서 개봉한 푸바오 영화🐼💛 1 12:53 427
2690316 유머 월야환담의 휘긴경 홍정훈작가께서 데스와 영애물을 연재중이라는 소식듣고 헐레벌떡 찾아감 5 12:53 403
2690315 기사/뉴스 인조가죽이 ‘에코레더’?…무신사·탑텐 ‘그린워싱’ 첫 제재 5 12:53 480
2690314 정보 20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것 없는 최근 제니퍼로페즈 2 12:52 396
2690313 유머 남편이랑 분위기 안 좋아졌는데 아기가 쳐다볼 때 1 12:52 1,273
2690312 이슈 방탄소년단 지민 위버스 업뎃 9 12:51 844
2690311 기사/뉴스 "난 매일 사용하는데"…대장암 전문의는 절대 안 쓴다는 '구강청결제', 왜? 21 12:49 2,802
2690310 이슈 드파운드 포토콜 행사 참석한 공효진 6 12:47 864
2690309 정보 홍이삭(Isaac Hong) - Lovers 12:46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