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해외 근무지 중 원픽”...요즘 일본 청년, 돈 벌러 한국 옵니다
3,815 24
2024.12.16 15:06
3,815 24

K문화 퍼지고 日보다 월급 많아… 국내 취업 일본인 늘어
 

일러스트=박상훈

일러스트=박상훈

 

 

지난 10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채용 중개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 사무실. 한국 기업에 취업한 일본인들의 친목 교류 행사에 일본인 70여 명이 몰렸다. 다카하시 아카리(31)씨는 지난해 한국 마케팅 회사에 일자리를 구했다. 해외 근무를 해보고 싶던 차에 한국은 ‘원픽(첫 선택)’이었다. 다카하시씨는 “소녀시대 팬이라 틈틈이 익혀온 한국어를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국내 광고 회사에서 광고 기획자로 일하는 히무라 하나(31)씨가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그는 “한국어 하는 일본 친구 중에 한국 취업을 생각하는 이들이 꽤 많다. 나도 트와이스, 블랙핑크 팬 활동을 하면서 배웠다”며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그래픽=박상훈

그래픽=박상훈

 

 

◇K팝이 양성한 한국 취업 일본인

 

우리나라에 취업하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선진국인 일본에 취업하러 떠나는 한국인은 많았어도, 직장을 구하려 한국에 오는 일본인은 없다시피 했다. 법무부 비자 발급 통계를 보면, 2014년 10월에 한국에서 구직과 관광취업(워킹홀리데이), 전문 인력 관련 취업 비자를 갖고 있는 일본인은 모두 합쳐 단 1명에 불과했다. 2024년 10월 현재 한국에서 취업 비자를 받은 일본인은 2196명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지사 관계자는 “어렸을 때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와 노래를 보고 들으며 한국어를 배운 이들이 직장에 다닐 나이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취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높아진 한국의 임금 수준, 오히려 떨어진 엔화 가치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한국 취업은 일본인에게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에 취업하는 일본인들의 이력도 달라졌다. 예전엔 한국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 출신이 많았다. 요즘은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직장까지 다니다가 한국 기업으로 이직하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키나락스에서 사업 개발 매니저로 일하는 나가이 고시로(34)씨는 명문 와세다대학을 나와 일본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한국 생활 5년째인 그는 “과거엔 한국에 취업한다고 하면 다들 ‘왜?’라고 물었는데, 지금은 다르다”며 “특히 IT 업종은 기술 수준이나 연구개발 투자가 일본보다 한국이 나은 점이 많다”고 했다.

 

임금도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지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직장인의 월평균 임금은 399만원으로 일본(379만원)을 처음 추월했다. 2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한국 직장인 월평균 임금은 179만원으로 같은 해 일본 월평균 임금(385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몇 년째 계속되는 엔저 현상까지 감안하면 한국 임금이 매력적인 부분도 있다.

 

◇”한국 비자 받기 너무 어려워”

 

일본인의 한국 취업 걸림돌은 다른 곳에 있다. 한국의 비자 제도다. 일본인들이 한국 기업에 정식 취업할 때 가장 선호하는 ‘특정활동 비자(E7)’는 직무와 관련된 학력(전공)이나 경력을 요구한다. 국내 일자리 보호 차원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76730?sid=105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하이라이터로 SNS를 휩쓴 품절대란템! ✨샘물 싱글 섀도우 6컬러✨ 체험 이벤트 573 12.10 93,5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98,1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59,1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91,5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08,1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60,6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518,71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2 20.05.17 5,129,4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50,00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79,5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3232 기사/뉴스 정유라 “어차피 헌재 가면 승리…9년 전 투쟁 본능 꺼내자” 62 18:19 2,443
323231 기사/뉴스 [속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이진우 수방사령관 구속영장 발부 14 18:16 878
323230 기사/뉴스 '세차JANG' 오늘 첫 방송.. 장민호X장성규 신장개업.. 초특급 게스트 방문 4 18:15 158
323229 기사/뉴스 YTN 사장 "부정선거 팩트체크하자"…"제 정신인가" 내부 반발 21 18:12 1,729
323228 기사/뉴스 ‘열혈사제 2’ 웃긴 건 좋다. 그러나…[스경연예연구소] 13 18:11 705
323227 기사/뉴스 [단독] 초등학교 앞에서 나눠준 초콜릿 먹은 초등생 6명 어지럼증 호소 155 18:06 19,749
323226 기사/뉴스 [단독]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부정선거 의혹, 사실 아니다” 24 18:01 4,673
323225 기사/뉴스 [속보] 문형배 "주심 무작위 배당…재판 방향에 영향 못미쳐" 119 18:01 6,380
323224 기사/뉴스 [단독]'탄핵 촉구 문자폭탄'…국힘 의원 전번 공개한 민주노총, 경찰 수사 81 18:01 2,010
323223 기사/뉴스 유재석, '무도' 인연으로 12년째 연탄 기부…마음도 대상감 [공식] 12 17:57 740
323222 기사/뉴스 ‘5·18 북한군 침투설’ 게임 만든 고등학생들 검찰 송치 158 17:51 14,153
323221 기사/뉴스 허정무 "축구협회장 선거, 축구인 모두 참여 가능 투표 방식 찾아달라" 3 17:48 540
323220 기사/뉴스 전 수방사령관 "12·3 비상계엄, 대통령 명령이라 적법하다 믿어" 82 17:45 5,280
323219 기사/뉴스 [속보]정부, 내일 국무회의서 양곡법 등 쟁점법안 재의요구권 심의 않기로 9 17:43 2,644
323218 기사/뉴스 [속보] 권성동-이재명 18일 상견례…계엄사태 후 첫 여야 회동 24 17:42 1,375
323217 기사/뉴스 [속보] 내일 국무회의에 6개 쟁점법안 재의요구안 상정 보류 2 17:42 958
323216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오죽하면 계엄 결정했겠나"…조태열 장관 증언 418 17:41 16,565
323215 기사/뉴스 그래도 나 뽑아주더라 5 17:40 1,317
323214 기사/뉴스 '핑계고', 이동욱 이을 대상 누구?.. 제2회 시상식 22일 개최 [공식] 28 17:33 1,408
323213 기사/뉴스 이재명, 美상의 만나 "탄핵 혼란, 대한민국 저가매수할 기회로 봐달라" 33 17:30 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