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사모펀드(PEF) 간 4000억원 이익 공여 사건은 IPO 과정에서 법적, 윤리적 기준을 무시하고 악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039 16
2024.12.16 12:07
1,039 16

법은 사회의 신뢰를 유지하는 근간이지만 이를 악용하면 신뢰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고 다수에게 손해를 입히게 된다.

기업공개(IPO)는 공모 절차를 통해 다수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를 말한다. 다만 IPO는 단순히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를 넘어 기업의 투명성·신뢰성·법적 책임을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증명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사모펀드(PEF) 간 4000억원 이익 공여 사건은 IPO 과정에서 법적, 윤리적 기준을 무시하고 악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번 사건은 기본적으로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다. 자본시장법 제125조는 중요 사항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기재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 본 사건에서 방 의장과 사모펀드 간에 체결한 주주간 계약은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라고 충분히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러므로 이를 증권신고서에 명시하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고 판단될 수 있었으며 이에 적어도 증권거래소 및 금융감독원 등에 질의를 해 기업실사점검표 및 증권신고서 등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확인받아야 했다. 자본시장법 제178조에 따르면 고의적 정보 누락은 부정거래로 간주될 수 있으며 본 사안 역시 이에 해당될 여지가 없지 않다. 

이에 더해, 자본시장법 제174조에서는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이스톤 PE 임원들이 하이브 내부 정보를 활용해 지분을 매각한 정황은 내부자거래로 간주될 여지가 상당히 있다. 만일 내부자거래로 판단되는 경우 이러한 행위는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며 당연히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떠나서 최대주주인 방 의장이 사모펀드와 주주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보호예수 규제를 우회하였다고 판단될 여지가 매우 크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다수의 소액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윤리적 책임이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27조는 주요 주주가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매각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이는 시장의 안정성과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설계된 장치다. 

최대주주 등 주요주주에게 보호예수를 적용하는 이유는 보호예수를 적용하지 않아 상장 직후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되면 주요주주가 회사의 공모가를 무리하게 부풀려서 상장할 가능성이 있고 또한 대량의 주식이 매각되면 주가가 폭락해 다수의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호예수는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 의장과 사모펀드는 계약을 통해 보호예수를 우회했고 방 의장과 매우 잘 아는 관계에 있는 사모펀드는 IPO 직후 하이브의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 그 결과 하이브의 주식 가치는 폭락했고 다수의 소액주주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방 의장과 사모펀드 간의 4000억원 이익 공여 사건은 IPO 과정에서 상장을 하는 회사가 법적 책임과 윤리적 의무를 소홀히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앞으로 이 사건은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법적 대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법률적으로는 방 의장과 사모펀드가 고의적으로 공시를 누락했는지, 위와 같은 거래 방식이 보호예수를 우회적으로 회피하는 결과를 초래해 다수의 투자자에게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켰는지, 내부자거래 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위법한 행위를 한 것은 없는지 등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 

만약 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조치가 분명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고 그 결과 또다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한국 자본시장은 이제 신뢰를 완전히 잃을 수 있다. 

 

전문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61686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하이라이터로 SNS를 휩쓴 품절대란템! ✨샘물 싱글 섀도우 6컬러✨ 체험 이벤트 563 12.10 89,8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95,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57,1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91,0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06,3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59,7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517,0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2 20.05.17 5,128,02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50,00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78,5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41146 이슈 주변 일본취업썰 종합해보면 기술직/현장직에 자기 취향 확고하면 상당히 천국 쪽에 가까운 거 같고 1 14:26 342
1441145 이슈 [속보] 경찰 특별수사단, 이상민 전 행안장관 소환조사 2 14:26 118
1441144 이슈 하루 종일 붕어빵 장사를 하면 얼마를 벌 수 있을까? 14:26 313
1441143 이슈 [속보] 헌재 "탄핵심판 최우선적으로 심리… 주심 재판관은 비공개" 2 14:22 527
1441142 이슈 눈을 바라보는 오르페브르(경주마) 14:22 131
1441141 이슈 2024년 일본 고교 야구, 축구 최고 스타들 진로.jpg 14:22 261
1441140 이슈 냉부해2) 하필 김풍 옆에 앉아버린 최현석.jpg 21 14:19 2,758
1441139 이슈 고운말 예쁜말로 헌재 재판관들에게 연하장 보내기 운동 17 14:19 1,330
1441138 이슈 [디아이콘 x 방탄소년단 진] 존잘 촬영 비하인드 포토 2 14:17 273
1441137 이슈 구글에서 오징어게임을 검색하면 벌어지는 일 8 14:16 1,920
1441136 이슈 [속보] 헌재 "윤석열 탄핵심판 수명재판관 이미선·정형식" 220 14:15 12,964
1441135 이슈 댐에 있는 수위 조절 구멍 사진 모음.jpg (오금주의) 19 14:15 2,008
1441134 이슈 개멋있는 트와이스 경호원님 10 14:15 1,056
1441133 이슈 백현 팬미팅 온라인 중계 가격 40 14:10 2,883
1441132 이슈 속보] 헌재, 윤 대통령 탄핵심판 주심 재판관 비공개 459 14:09 18,289
1441131 이슈 건설노동자들의 이재명 도지사 무효형 무죄 선처 촉구 기자회견 44 14:06 2,019
1441130 이슈 보좌관 "대표님 담 넘는거 어때요?" 이준석 "시끄러 임마" 21 14:05 2,010
1441129 이슈 동두천 신흥고 남학생들 수업중 불법야동사이트 야동코리아(야코) 접속 릴스에 게시함 44 14:03 2,518
1441128 이슈 TK 시민들아 도와줘 (대구광역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의 폐지조례안) 17 14:02 509
1441127 이슈 광화문광장에 등장한 오징어게임 영희 37 14:02 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