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표님 환영합니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 직원들…中도 깜짝 놀란 기업문화
4,733 10
2024.12.16 11:03
4,733 10
중국의 한 교육업체 직원들이 상사를 환영한다며 바닥에 엎드린 모습./SCMP 캡처
중국의 한 교육업체 직원들이 상사를 환영한다며 바닥에 엎드린 모습./SCMP 캡처
중국에서 상사를 환영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일부 기업의 잘못된 사내 문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광저우 남부의 한 교육업체 직원 20여명이 바닥에 엎드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 엎드린 이들은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황 대표님 환영합니다” “사명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 등을 외친다. 근처에는 꽃을 든 채 대기하는 직원의 모습도 보인다.

논란이 되자 회사 측은 지난 2일 영상 속 사건에 대해 부인했다.

법률 대리인 류모씨는 “황 대표는 그런 환영식에 참석한 적이 없다. 내용이 조작되거나 편집됐을 수 있다”며 “이 영상으로 회사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회사가 2020년 말 운영을 중단했으며 현재 해산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지 당국은 이 회사의 주장과 영상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 조회수 8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사내 문화는 직원의 존엄성을 짓밟는다”는 식의 비판이 줄이었다. 한 네티즌은 “아직 조사중인 사건이라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면서도 “조직의 리더를 환영하기 위해 무릎을 꿇거나 술을 마시도록 강요하는 등 유해한 사내 문화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기이한 사내 문화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광저우의 한 회사에 다닌다고 밝힌 네티즌은 사내 ‘건강 유지 정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직원들에게 매달 18만보를 걷도록 하고, 채우지 못하면 걸음당 약 1위안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네티즌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자신이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걸음수는 2500보 정도라며 월급여에서 100위안(약 1만9000원)이 차감됐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벌금을 피하기 위해 멀리 돌아서 퇴근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4월에는 허난성의 한 부동산 관리 회사에서 급여 공제를 조건으로 달아 직원들의 체중과 체형을 엄격히 통제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2020년 7월에는 중국 청두의 한 금융회사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죽음의 고추 과자’ 2봉지를 강제로 먹도록 해 처벌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직원의 사생활에 규칙을 정하는 것을 노동권 침해로 규정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회사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합리한 의식이나 규정을 정할 경우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직원들에게 재정적 보상을해야 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76751?cds=news_media_pc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더스코스메틱x더쿠💟] 치열한 PDRN 시장에 리더스의 등장이라…⭐PDRN 앰플&패드 100명 체험 이벤트 558 03.28 28,38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85,7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83,4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81,1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92,71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19,3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80,2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7 20.05.17 6,165,50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496,1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88,4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9575 이슈 죽을뻔한 상황에서 세상 쿨한 한 마디 3 17:36 435
2669574 기사/뉴스 이경실, '혼전임신→절연' 子 손보승 신혼집 첫방문..손자 깜짝 공개(조선의 사랑꾼) 17:35 605
2669573 이슈 우영 : 라이크제니(챌린지)는 하지 않습니다. 21 17:35 1,556
2669572 이슈 장원영 데이즈드 화보 인스타 업뎃 2 17:34 230
2669571 이슈 미야오 가원이 소개하는 '이가원(Chloe Lee)' 🦖🎧🍿⭐️ 17:33 100
2669570 이슈 운전 스트레스 0% 운전자 8 17:32 990
2669569 이슈 핫게 이혼숙려캠프 어머니가 암환자라고 두 번이나 치료중이라고... 8 17:31 2,303
2669568 이슈 같은 소속사 였을때 서강준 차은우.gif 18 17:31 1,309
2669567 이슈 갭차이 미친 (P) 필릭스의 루이비통 쇼 on/off 2 17:30 349
2669566 이슈 [안방1열 풀캠4K] 키키 'BTG' (KiiiKiii FullCam) @SBS Inkigayo 250330 2 17:29 58
2669565 이슈 [안방1열 풀캠4K] 텐 'STUNNER' (TEN FullCam) 2 17:28 42
2669564 유머 지랄묘도 두려운 존재 8 17:27 1,267
2669563 기사/뉴스 남편이 10대 성폭행…"용서해달라" 4번 찾아간 60대 아내 벌금형 14 17:26 1,240
2669562 이슈 아파트에서 발포 변기 세정제 쓰면 일어나는 일.gif 48 17:25 3,255
2669561 기사/뉴스 대왕고래, 6월 20일까지 ‘해외투자입찰’ 17 17:25 723
2669560 이슈 아기들 쿠키실험 해보기 5 17:24 675
2669559 이슈 미인계 쓰는 지브리 남주 6 17:24 1,537
2669558 이슈 [인기가요] 텐 (TEN) - STUNNER + BAMBOLA 3 17:24 67
2669557 이슈 NCT WISH 위시 Ocean night star song moment / 🕺🪩👖👔😎 2 17:23 204
2669556 유머 기장도 여권이 필요하다는거를 지금 처음 깨달음 2 17:23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