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표님 환영합니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 직원들…中도 깜짝 놀란 기업문화
4,909 10
2024.12.16 11:03
4,909 10
중국의 한 교육업체 직원들이 상사를 환영한다며 바닥에 엎드린 모습./SCMP 캡처
중국의 한 교육업체 직원들이 상사를 환영한다며 바닥에 엎드린 모습./SCMP 캡처
중국에서 상사를 환영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일부 기업의 잘못된 사내 문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광저우 남부의 한 교육업체 직원 20여명이 바닥에 엎드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 엎드린 이들은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황 대표님 환영합니다” “사명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 등을 외친다. 근처에는 꽃을 든 채 대기하는 직원의 모습도 보인다.

논란이 되자 회사 측은 지난 2일 영상 속 사건에 대해 부인했다.

법률 대리인 류모씨는 “황 대표는 그런 환영식에 참석한 적이 없다. 내용이 조작되거나 편집됐을 수 있다”며 “이 영상으로 회사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회사가 2020년 말 운영을 중단했으며 현재 해산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지 당국은 이 회사의 주장과 영상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 조회수 8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사내 문화는 직원의 존엄성을 짓밟는다”는 식의 비판이 줄이었다. 한 네티즌은 “아직 조사중인 사건이라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면서도 “조직의 리더를 환영하기 위해 무릎을 꿇거나 술을 마시도록 강요하는 등 유해한 사내 문화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기이한 사내 문화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광저우의 한 회사에 다닌다고 밝힌 네티즌은 사내 ‘건강 유지 정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직원들에게 매달 18만보를 걷도록 하고, 채우지 못하면 걸음당 약 1위안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네티즌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자신이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걸음수는 2500보 정도라며 월급여에서 100위안(약 1만9000원)이 차감됐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벌금을 피하기 위해 멀리 돌아서 퇴근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4월에는 허난성의 한 부동산 관리 회사에서 급여 공제를 조건으로 달아 직원들의 체중과 체형을 엄격히 통제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2020년 7월에는 중국 청두의 한 금융회사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죽음의 고추 과자’ 2봉지를 강제로 먹도록 해 처벌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직원의 사생활에 규칙을 정하는 것을 노동권 침해로 규정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회사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합리한 의식이나 규정을 정할 경우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직원들에게 재정적 보상을해야 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76751?cds=news_media_pc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릴리바이레드X더쿠✨] 이슬이 남긴 맑은 생기 NEW 이슬잔광 컬렉션 체험단 모집 657 04.16 31,51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4,6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43,0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5,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24,1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99,1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4,7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5,3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67,1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97,1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0323 기사/뉴스 전역 6개월 남은 송강 근황…비주얼 만개한 '특급전사' 12:56 182
2690322 이슈 독수리 5형제 시청자들 한테 꾸준하게 잘생겼다고 말 나오는 배우 12:56 248
2690321 기사/뉴스 日언론 "미일 관세협상, 조기 타결 어려울 듯…미 구체적 요구 없어" 12:55 31
2690320 이슈 매화나무 정원 주인분 한 마디 한 마디 완전 시인 같으시다.ebs 2 12:55 185
2690319 기사/뉴스 한덕수 돌풍, '어게인 노무현'?…영남이 선택한 호남 후보 될까 51 12:54 737
2690318 이슈 오늘 일본에서 개봉한 푸바오 영화🐼💛 12:53 265
2690317 유머 월야환담의 휘긴경 홍정훈작가께서 데스와 영애물을 연재중이라는 소식듣고 헐레벌떡 찾아감 3 12:53 267
2690316 기사/뉴스 인조가죽이 ‘에코레더’?…무신사·탑텐 ‘그린워싱’ 첫 제재 5 12:53 311
2690315 정보 20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것 없는 최근 제니퍼로페즈 2 12:52 278
2690314 유머 남편이랑 분위기 안 좋아졌는데 아기가 쳐다볼 때 1 12:52 846
2690313 이슈 방탄소년단 지민 위버스 업뎃 6 12:51 630
2690312 기사/뉴스 "난 매일 사용하는데"…대장암 전문의는 절대 안 쓴다는 '구강청결제', 왜? 20 12:49 2,113
2690311 이슈 드파운드 포토콜 행사 참석한 공효진 5 12:47 749
2690310 정보 홍이삭(Isaac Hong) - Lovers 12:46 64
2690309 유머 생일선물로 제작인형을 받았다(경주마) 3 12:45 385
2690308 이슈 이광희 의원님께 온 블랙요원 추가 제보 -탄핵이 이루어졌는데도 끝내라는 명령이 안옴 -왜 끝났으면 소집돼야 하는데 안되지?하고 어?이거 내부 정치에 이용되는거 아닌가? 했다함 -파면된 날에도 소요준비 계획이 있었다 23 12:45 1,062
2690307 기사/뉴스 "대통령 내외 수고하셨습니다" 사저에 현수막 누가 걸었나 했더니 6 12:45 1,242
2690306 유머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상담사 3 12:44 489
2690305 이슈  [KBO] 홈런 맞은줄 알고 차마 뒤를 돌아보지 못하는 원태인과 어리둥절 9 12:43 1,142
2690304 이슈 강혜원, 현진에 이어 박재정픽 받은 여돌 1 12:42 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