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표님 환영합니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 직원들…中도 깜짝 놀란 기업문화
4,898 10
2024.12.16 11:03
4,898 10
중국의 한 교육업체 직원들이 상사를 환영한다며 바닥에 엎드린 모습./SCMP 캡처
중국의 한 교육업체 직원들이 상사를 환영한다며 바닥에 엎드린 모습./SCMP 캡처
중국에서 상사를 환영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일부 기업의 잘못된 사내 문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광저우 남부의 한 교육업체 직원 20여명이 바닥에 엎드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 엎드린 이들은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황 대표님 환영합니다” “사명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 등을 외친다. 근처에는 꽃을 든 채 대기하는 직원의 모습도 보인다.

논란이 되자 회사 측은 지난 2일 영상 속 사건에 대해 부인했다.

법률 대리인 류모씨는 “황 대표는 그런 환영식에 참석한 적이 없다. 내용이 조작되거나 편집됐을 수 있다”며 “이 영상으로 회사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회사가 2020년 말 운영을 중단했으며 현재 해산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지 당국은 이 회사의 주장과 영상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 조회수 8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사내 문화는 직원의 존엄성을 짓밟는다”는 식의 비판이 줄이었다. 한 네티즌은 “아직 조사중인 사건이라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면서도 “조직의 리더를 환영하기 위해 무릎을 꿇거나 술을 마시도록 강요하는 등 유해한 사내 문화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기이한 사내 문화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광저우의 한 회사에 다닌다고 밝힌 네티즌은 사내 ‘건강 유지 정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직원들에게 매달 18만보를 걷도록 하고, 채우지 못하면 걸음당 약 1위안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네티즌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자신이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걸음수는 2500보 정도라며 월급여에서 100위안(약 1만9000원)이 차감됐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벌금을 피하기 위해 멀리 돌아서 퇴근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4월에는 허난성의 한 부동산 관리 회사에서 급여 공제를 조건으로 달아 직원들의 체중과 체형을 엄격히 통제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2020년 7월에는 중국 청두의 한 금융회사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죽음의 고추 과자’ 2봉지를 강제로 먹도록 해 처벌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직원의 사생활에 규칙을 정하는 것을 노동권 침해로 규정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회사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합리한 의식이나 규정을 정할 경우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직원들에게 재정적 보상을해야 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76751?cds=news_media_pc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릴리바이레드X더쿠✨] 이슬이 남긴 맑은 생기 NEW 이슬잔광 컬렉션 체험단 모집 489 00:07 14,0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03,2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06,8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86,5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82,9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84,2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13,1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47,0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47,61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75,6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8991 이슈 애니까지 만드는 ai 근황 (feat. 폭싹 속았수다).ytb 22:38 179
2688990 이슈 [KiiiPoiiint] The 1st EP [UNCUT GEM] Showcase Behind KiiiKiii.ytb 1 22:36 39
2688989 이슈 파워F들 오열하게 만든다는 키키 앨범 수록곡 4 22:35 217
2688988 이슈 유난히 얼큰 뚠빵한 바오가 막뚱이 판다🐼🩷 2 22:35 351
2688987 유머 운동 간다 vs 안 간다 3 22:34 336
2688986 이슈 [포토] '세월호 11주기' 비어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 12 22:34 731
2688985 이슈 중국 결혼식장에서 왜 항상 어떤 노인이 신부 입장을 하려는 순간에 맞춰 다가오는 걸까? 14 22:32 1,654
2688984 유머 어떤 결혼식 하객 17 22:31 1,448
2688983 이슈 [스타쉽 데뷔스플랜] ??? : 연기는 개큰 거짓말이었구나…jpg 4 22:31 302
2688982 정보 이번주 <편스토랑>에 오랜만에 출연하는 남자 연예인 7 22:30 1,690
2688981 유머 중국인들을 화나게 만든 오사카 엑스포 어린이 화장실.jpg 20 22:28 3,621
2688980 이슈 진짜로 너무 예쁜 신민아 39 22:27 2,257
2688979 이슈 kpop in the 2000s 3 22:25 487
2688978 이슈 팬들 반응 좋았던 인피니트 콘서트 Dangerous 무대 바이올리니스트 비하인드 5 22:24 324
2688977 유머 투애니원 콘서트에서 난리난리난리난 레이저 2 22:23 1,401
2688976 정보 '굿데이 2025' 음원참여 단체짤 + 뮤비 티저 13 22:22 1,036
2688975 이슈 이국종 교수님 군의관 강연 날조라고 했던게 날조임 12 22:22 3,200
2688974 이슈 원덬 생각보다 엄청 친한 듯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동갑내기 참가자...jpg 8 22:22 1,969
2688973 이슈 IT업계의 명언 4 22:21 1,572
2688972 이슈 지니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 5 22:20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