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표님 환영합니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 직원들…中도 깜짝 놀란 기업문화
4,583 10
2024.12.16 11:03
4,583 10
중국의 한 교육업체 직원들이 상사를 환영한다며 바닥에 엎드린 모습./SCMP 캡처
중국의 한 교육업체 직원들이 상사를 환영한다며 바닥에 엎드린 모습./SCMP 캡처
중국에서 상사를 환영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일부 기업의 잘못된 사내 문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광저우 남부의 한 교육업체 직원 20여명이 바닥에 엎드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 엎드린 이들은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황 대표님 환영합니다” “사명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 등을 외친다. 근처에는 꽃을 든 채 대기하는 직원의 모습도 보인다.

논란이 되자 회사 측은 지난 2일 영상 속 사건에 대해 부인했다.

법률 대리인 류모씨는 “황 대표는 그런 환영식에 참석한 적이 없다. 내용이 조작되거나 편집됐을 수 있다”며 “이 영상으로 회사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회사가 2020년 말 운영을 중단했으며 현재 해산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지 당국은 이 회사의 주장과 영상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 조회수 8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사내 문화는 직원의 존엄성을 짓밟는다”는 식의 비판이 줄이었다. 한 네티즌은 “아직 조사중인 사건이라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면서도 “조직의 리더를 환영하기 위해 무릎을 꿇거나 술을 마시도록 강요하는 등 유해한 사내 문화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기이한 사내 문화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광저우의 한 회사에 다닌다고 밝힌 네티즌은 사내 ‘건강 유지 정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직원들에게 매달 18만보를 걷도록 하고, 채우지 못하면 걸음당 약 1위안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네티즌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자신이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걸음수는 2500보 정도라며 월급여에서 100위안(약 1만9000원)이 차감됐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벌금을 피하기 위해 멀리 돌아서 퇴근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4월에는 허난성의 한 부동산 관리 회사에서 급여 공제를 조건으로 달아 직원들의 체중과 체형을 엄격히 통제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2020년 7월에는 중국 청두의 한 금융회사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죽음의 고추 과자’ 2봉지를 강제로 먹도록 해 처벌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직원의 사생활에 규칙을 정하는 것을 노동권 침해로 규정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회사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합리한 의식이나 규정을 정할 경우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직원들에게 재정적 보상을해야 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76751?cds=news_media_pc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웜/쿨 톤 타지 않는 #톤프리틴트❤] 로즈빛 컬러의 삐아 글로우 틴트 22호 체험단 모집! 670 03.03 34,76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131,1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57,95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75,1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78,1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310,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53,4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5,909,0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301,9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219,4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52322 이슈 개쩌는 홍이삭 최유리 듀엣(new) 21:15 1
2652321 이슈 흰머리 나는 부위별 원인 총정리.jpg 1 21:14 345
2652320 기사/뉴스 여성 5명 중 1명, 결혼·출산·보육 등으로 경력단절…남성의 4배 이상 21:14 56
2652319 이슈 [KBO] 대놓고 팀 멸칭을 TV뉴스에 사용함 17 21:11 1,194
2652318 정보 일본 음원 스트리밍 & 다운로드 랭킹 (3월 첫째주) 21:10 110
2652317 이슈 옛날하고~ 아주 먼~ 옛날~ 호 랑이 담배피며 돌던 시절에~ 5 21:09 214
2652316 이슈 드라마때문에 해외 스케줄로 팬미팅하고 성추행 혐의로 구금된 일본 아이돌이자 배우 14 21:08 1,363
2652315 기사/뉴스 김혜수, PD 아닌 형사로 변신..10년만 '시그널' 촬영 인증 14 21:08 1,085
2652314 정보 요네즈 켄시 - BOW AND ARROW (메달리스트 OP) 21:07 60
2652313 이슈 명품을 입은 디즈니 공주들 ai 1 21:07 582
2652312 유머 요새 인스타에서 자주보이는 릴스ㅋㅋㅋㅋㅋㅋㅋ 7 21:04 979
2652311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 EXILE TAKAHIRO 'Love Story' 21:04 29
2652310 유머 그 사이 더 화려해진 오동운 공수처장 칭찬짤 20 21:04 1,354
2652309 유머 김재중이 알려주는 23살쯤 온다는 남자아이돌의 남자병 14 21:03 1,542
2652308 이슈 [KBO] 기사 통해 공개된 한화 신구장 홈팀 라커룸 모습.jpg 27 21:03 1,668
2652307 이슈 경비원에 갑질 금지시켰더니 26 21:02 2,967
2652306 유머 AI로 만든 미드 프렌즈 baby 버젼 12 21:01 819
2652305 이슈 오늘자 프로농구에서 나온 경이로운 점수 11 20:59 1,320
2652304 이슈 진짜 끼 많은게 바로 느껴지는 키키 하음 직캠 6 20:59 621
2652303 이슈 [오피셜] 애플,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 한국가격 인상 (Feat. 트럼프의 삼성전자 살리기 프로젝트) 38 20:57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