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대표는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저는 법원 판결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지만, 검찰이 형집행연기 신청을 허가해 이날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탄핵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웠다”며 “마침내 지난 12월14일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공범들은 철저하게 수사받고 처벌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2019년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시작된 검찰 쿠테타는 윤석열 탄핵으로 끝났다”며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혁신당에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정권 교체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 후 제7공화국, 즉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가야 한다”며 “혁신당이 이를 잘 이끌고 다듬어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에게 “제가 자유를 찾는 날 돌아갈 곳”이라며 “조국혁신당을 많이 지지하고 후원해달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우리는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라는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시구를 언급하며 “여러분이 저의 빈자리를 채워주십시오. 이제 여러분이 조국”이라는 말로 발언을 마쳤다.
이후 조 전대표는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등과 포옹을 하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서울구치소로 걸어 들어갔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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