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고학력-고소득 ‘신노년층’ 등장했지만… 노인빈곤율 OECD 최고 수준
1,137 6
2024.12.16 08:30
1,137 6

[초고령 사회가 온다]
작년 노인가구 年소득 3469만원
노인빈곤율 40.4%로 여전히 높아
노년층끼리도 양극화 현상 심화


대기업 임원을 지낸 A 씨(67)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을 간다. 유럽, 남미 국가들은 물론이고 지난달에는 케냐와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지역도 갔다 왔다. A 씨는 “젊을 때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나이 들어서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즐겁게 살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는 중”이라고 했다.

 

지적 호기심이 넘치는 A 씨는 60대 초반에 석사 과정도 밟았다. 그는 “부모가 상속을 이유로 돈 쓸 것도 못 써가면서 우울하게 사는 삶은 자식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젊을 때 한 고생을 보상 받으려는 심리도 물론 있지만, 남은 노후는 우리 부부의 행복을 위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노년층에 편입되면서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은 ‘신(新)노년층’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은퇴 이후에도 소비 및 여가 생활을 즐기면서 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다. 실제로 10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가구의 연소득은 지난해 3469만 원으로 2020년보다 442만 원 늘었다. 자산 수준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노인층의 평균 금융자산은 4912만 원으로 2020년(3213만 원)에 비해 53%나 증가했다. 노인세대의 경제력이 확연히 달라진 셈이다. 교육 수준 역시 고졸 비율은 2020년 28.4%에서 지난해 31.2%로 2.8%포인트 증가했고,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도 같은 기간 1.1%포인트 늘어 7.0%로 집계됐다.

 

4년 전 반평생 몸담았던 교직을 떠난 뒤 골프와 자전거 라이딩 등 여가 활동에 푹 빠져 지낸다는 B 씨(69)는 “사학연금이 매월 지급되고, 수천만 원 상당의 금융자산이 있어 안정적인 노후자금이 마련된 상태”라며 “평소 좋아하던 취미 생활을 원 없이 할 수 있어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제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의 은퇴도 본격화하면 앞으로 재산, 고학력을 갖춘 ‘신노년층’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신노년층의 등장과 동시에 한국 노인들의 고독과 빈곤 문제 역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565만5000가구로, 이 중 213만8000가구(37.8%)가 홀몸노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55.8%)은 ‘노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고, 국민연금 의존도는 50.0%에 달했다. 한국 노인 빈곤율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년층 내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고 풀이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04297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157 00:04 3,0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99,8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63,4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93,3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14,9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61,5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522,3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2 20.05.17 5,129,96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52,9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82,7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3230 기사/뉴스 한달 624만원 벌어도… X세대, 가족 지원하느라 허덕 7 01:00 1,467
323229 기사/뉴스 벼랑끝 국민의힘, 돌연 '야당 때리기'…"국정위기 이재명 책임" 256 00:17 10,072
323228 기사/뉴스 임영웅 앞세워 웃음거리 됐다…TV조선, 3주 결방에 종영마저 배려 없는 '불통 행보' [TEN스타필드] 55 12.16 5,446
323227 기사/뉴스 [속보] 한 대행 "양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방역조치 차질 없이 추진" 29 12.16 4,172
323226 기사/뉴스 베를린서 4년 만에 네오나치 집회..여당 정치인 폭행까지 28 12.16 2,527
323225 기사/뉴스 고물가·저가 냉동피자에 밀려난 한국피자헛, 회생절차 개시 29 12.16 2,558
323224 기사/뉴스 '골키퍼 출신' 유연수‥장애인 사격 선수로 변신 (뉴스데스크/MBC) 29 12.16 2,678
323223 기사/뉴스 버스 안 흡연 말리자 속옷 내리더니…기사 얼굴에 오줌 싼 승객, 결국 302 12.16 41,671
323222 기사/뉴스 [속보] 일본 국민 66% " 윤석열 탄핵 반대한다! "  1457 12.16 37,033
323221 기사/뉴스 고현정 측 “오늘(16일) 오전 응급실 行” [공식] 31 12.16 12,206
323220 기사/뉴스 “군침이 싹도노~” 신세계百 센텀시티점, 잔망루피 팝업 개최 42 12.16 2,520
323219 기사/뉴스 韓대행, 양곡법 등 거부권 행사 하루전 일단 보류…“野 설득” 49 12.16 2,464
323218 기사/뉴스 조경태 "탄핵 찬성했다고 징계? 계엄 선포한 '1호 당원' 尹부터" 153 12.16 15,365
323217 기사/뉴스 권성동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野 단독법안 거부권 행사하라” [탄핵 소추 이후] 101 12.16 6,255
323216 기사/뉴스 ‘내란’ 수사권 없는 검찰 수사 … 재판과정 ‘위법’ 불거질수도 43 12.16 2,527
323215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25 12.16 4,918
323214 기사/뉴스 [단독] 학교 앞에서 나눠준 초콜릿 먹은 초등생 6명 병원행 7 12.16 3,154
323213 기사/뉴스 [단독] '긴급 체포' 노상원 "부정선거 증거 없앨까봐" 21 12.16 4,499
323212 기사/뉴스 '디올백 비판은 스토킹'이라던 YTN 사장, '부정 선거'에 팩트체크 지시 11 12.16 1,086
323211 기사/뉴스 [단독] 이케아, 아시아 최대 물류기지 철회…555억 평택 부지 매각 167 12.16 36,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