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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 바람이 있습니다. 변상욱 기자의 말대로 “헷갈리면 공영방송을 보면 돼” 라는 막연한 생각이, 아직 우리사회 시민들에게 작게나마 자리하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론이, 적어도 공영방송이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일말의 믿음을 아직 다 놓아버리지는 않으셨길 말입니다. 그런 믿음이 아직 남아있다면, 이제 언론은 더 노력하여 그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 중심은 ‘기계적 중립’과 같은 면피성 중심이어선 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역사에서, 또 이번 사태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헌법이나 법률, 헌법적 가치관 등 우리사회의 민주적 가치와 절차에 담겨있는 철학을 토대로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시민들에게 아직 남았을지 모를 작은 믿음을 붙잡고 공영방송도, 언론들도 회복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을 보며, 시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종이의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미래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하겠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거리에 나온 인파에서 전해졌으니까요. 우리 젊은이들도 거리에 열린 장이 마련되니 적극적으로 나와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결코 골목에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어야 할 것입니다. “어퍼컷!” 등으로 진실의 기본값이 큰 것처럼 행동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언론이 제대로 검증하여 전달하고 시민들은 관심을 놓지 않고 제대로 읽고 보며 판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잊지 않고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려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시민과 언론이 함께, 우리는 또 한 걸음 앞으로 크게 내디딜 것이라 믿습니다.
오승훈 아나운서는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 전공하고 손석희가 황우석 사건 다루는 거 보고 아나운서에 관심이 생겨 MBC 신입사원을 통해 아나운서로 입사하고 파업 여파로 징계 받았을 때 시사프로 진행하려면 법을 알아야겠다 싶어서 로스쿨 들어가서 법 공부하고 변호사 시험 합격한 변호사 겸 아나운서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