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빨라진 대선 시계···“보수가 탄핵된 건 아니다” 몸푸는 여권 주자들
20,708 317
2024.12.15 17:55
20,708 317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함께 여권 잠룡들도 몸을 풀기 시작했다. 탄핵 후폭풍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지자 여권 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의 역풍을 맞고 정치적 위기에 몰리면서 여권의 대결 구도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막판 찬성 선회로 탄핵소추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한 대표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탄핵 반대파 의원들의 공격과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한 대표 체제는 사실상 붕괴됐다. 당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경선 룰 등을 정비한 뒤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되려던 계획은 완전히 틀어졌다. 게다가 한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찬성을 밝히기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탄핵 찬성 여론을 등에 업는 데도 실패했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한 대표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탄핵에 반대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대표 체제 붕괴에 앞장서면서 여당 새 판 짜기를 주문하고 나섰다. 한 대표 사퇴 이후 혼란기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동훈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한 데 이어 이날 “헌재 심판과 수사 문제는 윤 대통령에게 맡기자. 우리는 당 정비와 탄핵정국 수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탄핵은 우리 당 두 용병(윤석열, 한동훈)이 탄핵된 것이지 한국의 보수세력이 탄핵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탄핵에 찬성했던 안철수 의원·유승민 전 의원·오세훈 서울시장은 탄핵 찬반을 떠나 하나로 뭉쳐 혼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찬성에 따른 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합 카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SNS에서 탄핵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지금은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는 물론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도 “우리는 헌법에 따라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이 혼란을 극복해야 한다”며 “탄핵 소추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서로를 존중하고 분열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당은 이 일로 분열하지 말고 다시 뭉쳐 일어서야 한다”며 “여야를 넘어 서민경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거국적 협력과 위기 극복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분열된 채 치러진 대선을 교훈 삼아 범보수가 뭉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2017년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 득표율은 24.0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득표율은 6.76%에 그쳤다. 중도로 분류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41%를 득표했다.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14일 BBC인터뷰에서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건만 맞는다면 저는 대통령 선거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보수 정치권에 대한 대변혁이 예고된다”며 보수진영을 대표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1985년 3월생인 이 의원은 헌법상 대통령 출마 나이 제한에 따라 헌재 판결이 1월31일 이후에 나와야 출마가 가능하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차기 대선은 이르면 내년 4월 중순쯤으로 예상된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부터 선고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2월 파면, 4월 대선이 이뤄질 수 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339350?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3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개정판 증정 이벤트✨ 447 12.13 39,8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87,6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45,5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88,2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92,25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53,3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510,84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1 20.05.17 5,123,1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43,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74,8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8830 이슈 윤석열 탄핵 좋지아니한가! 22:36 230
2578829 이슈 내년에 개봉예정인 짱구 극장판 포스터 6 22:34 465
2578828 유머 대구덕들 좀 봐줬으면...(강아지) 11 22:30 1,945
2578827 이슈 실시간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 2위 그리고 4위인 블랙핑크 로제 rosie 앨범 트랙 13 22:30 591
2578826 유머 👤: (이재명 의원님께) 의원님은 공부하기 싫을 때 어떻게 하셨나요....? 18 22:30 1,978
2578825 유머 [스포O] 오늘 새삼 각인된 <냉장고를 부탁해> 찐 본체.jpg 37 22:28 5,213
2578824 정보 요즘 미대입시 6 22:27 1,562
2578823 이슈 이탈리아 볼로냐 명품 쇼핑몰의 2024년 크리스마스 장식 2 22:27 1,440
2578822 이슈 요 며칠간 상스러운 DM과 문자 많이 받았다는 박시영 디자이너 인스스 115 22:27 10,065
2578821 이슈 김예지 의원에게 관심을. 국짐에서 탈당(의원직 상실)압박 82 22:26 5,453
2578820 이슈 프듀X 이후 5년만에 참가자와 엠씨로 다시 재회한 손동표와 김시훈.jpg 10 22:26 1,243
2578819 이슈 도입부 보고 싶어서 계속 돌려보는 필릭스 Walkin On Water 챌린지 2 22:25 352
2578818 이슈 충격적인 동물 병원 cctv.gif 18 22:25 3,853
2578817 유머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가비의 치아다. 23 22:23 2,700
2578816 유머 시위날 한동훈 피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ㄴㅁ 31 22:22 3,942
2578815 이슈 꼭 조사해야 할 인간 (혐주의) 33 22:22 3,566
2578814 유머 5.18 민주화 운동당시 학생 시위대였던 아빠와 다시 만난 세계 6 22:20 2,764
2578813 정보 문재인 대통령 시기 가장 국뽕찼던 순간 202 22:17 18,541
2578812 이슈 오늘 뮤뱅 일본 공연에서 에스파 커버한 신인남돌 4 22:17 1,980
2578811 이슈 이재명 "기본소득은 청년을 위한 정책은 아니에요" 250 22:15 17,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