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사족이지만 난 정말 딴나라당이 싫음.
너무너무 싫음.
그냥 싫은게 아니고 진심으로 혐오스러움.
모지리 극우주제에 멀쩡한 보수인척 하면서
'보수'의 진짜 의미를 퇴색하게 만든 한나라당 계통인
그 집안, 그 식구들이 다 너무 싫음.
그런데 그런 한나라당이 내가 몰랐던
(어쩌면 다수국민이 몰랐을)
어떤 것을 전국민이 알게끔 해줌.
???????
바로 노무현 전대통령 '탄핵소추'
강단있고 존경받던 대통령을 탄핵하려고 했다....
(물론 첫시작과 발의자체는 새천년민주당이었으나
당시 찬성 193표 중 적어도 과반 이상이 한나라당
의원이었을 것이고, 애초에 의석수 자체도 재적 272석 중
141석으로 국회 제1당이었음.
훗날 반대표 2표에 대해 내가 그 사람이다 라고 밝힌
두 의원이 모두 다른 당이었으므로,
불참한 한나라당 의원 16명빼고는 사실상 125명
전원 찬성이었을 듯. 이걸 증명하듯 가결되자 개크게 나댐.)
이걸 잘했다는 건 당연히 아니고
나한텐 충격적이고 가슴 아팠던 일이기도 함..
그런데
(어? 맘에 안드네? 싶으면)
대통령이 헌법에 위배된 게 없는지,
(어떻게든 끌어내리도록)
샅샅히 뒤져내서 탄핵이란 걸 할 수도 있다.
이걸 알게해줌.
저 당시 나는 학생이었고 국민의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이 탄핵된다는 걸 당연히 접해본 적이 없었고,
탄핵이라는 단어자체도 처음 들어봄. 당연함.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최초임.
국민의 뜻으로 탄핵이 진행된 게 아니고 국민여론은
미적지근한 상태에서 국회의원들끼리 일을 벌렸기때문에
설마 이게 된다고?하던 국민들은 어리둥절.
(열흘전쯤 어떤날과 다른 의미로 기시감이..)
이 때 탄핵 투표하면서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투표용지 안 접고 찬성이 완전 보이게 투표함.......^^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박근혜 맞음.
가결되면서 박근혜는 웃으면서 국회에서 퇴장하고
어떤 한나라당 의원은 웃으면서 만세를 외침.
훗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개나댐;
국민들은 이게 탄핵까지 갈 일이야?
내가 뽑은 대통령인데? 하면서 반발함.
이게 도화선이 돼서 전국각지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탄핵을 주도한 위 두 당은 거센 역풍을 맞게 됨.
당시 '대통령 탄핵'은 보수텃밭이라는 TK도 난리날 정도였음.
(다른 의미 기시감2)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헌재에서 기각돼서
60여일만에 대통령은 직무 복귀함.
그 이후....
웃고 만세를 부르며 탄핵안 가결됐다고 파티라도
할 것 같던 그 당은 언제나 그랬듯이 헛소리 작렬....
그리고...
국민들에게 좋은거라고 입소문 오지게 내 준
그 당은, 그 당 계열 출신들만 줄줄이
탄핵 당하는 것으로 완벽한 서사를 가졌다고 한다. ^^
어떤 그리운 분이 많이 생각나는 날,
이 시국 열 받지만 한 템포 웃자고 써봄.
당시 내가 미자라 투표권도 없고,
탄핵 가결되기 전까지는 정치에 딱히 큰 관심이
있던 게 아니라서 틀린 게 있을지도...
혹시 문제있음 알려주면 빠르게 조치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