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명패함에 명패가 떨어지는 소리, 투표 계수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본회의장에 울릴 정도의 적막이 이어졌다.
7,400 11
2024.12.15 01:34
7,400 1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106435?sid=100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위헌·위법한 내란사태로 규정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찬성투표를 호소하는 제안설명을 20분간에 걸쳐 한줄 한줄 읽어 내려갔다.

그는 여당 의원들을 바라보며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마지막 기회입니다. 역사의 문을 뛰쳐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는 독일을 처음으로 통일시킨 재상 비스마르크가 통일의 기회가 왔을 때를 놓치며 안 된다며 "역사의 문을 뛰쳐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아야 한다"고 한 표현을 인용한 것이다.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가 제안설명을 하는 동안 서로 대화조차 나누지 않는 등 숨죽인 표정이었다. 앞선 법안처리 본회의나 대정부 현안 질의에서 여야가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투표가 시작된 뒤에도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는 이어졌다. 투표를 위해 나란히 줄을 선 의원들이 사적으로 대화하는 듯한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투표를 마치고 자리에 앉은 여야 의원 일부는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거나 고민하듯 머리를 감싸 쥐고 고개를 숙인 채 있었다. 조용히 성호를 긋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도 보였다.

명패함에 명패가 떨어지는 소리, 투표 계수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본회의장에 울릴 정도의 적막이 이어졌다.

여당 의원 절반가량은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지만, 야당 의원들은 자리를 지키며 침묵 속에 개표 결과를 기다렸다. 이날 부친이 별세한 민주당 이기헌 의원도 표결에 참여했다.

이윽고 오후 5시 정각, 우 의장이 "총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라며 탄핵소추안 가결을 알리는 순간 그제야 야당 측에서는 짧은 탄성이 터져 나오며 54분간의 표결 절차가 마무리됐다.

 

dJlVOJ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개정판 증정 이벤트✨ 413 12.13 33,5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82,9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39,7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83,1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87,9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51,04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506,78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1 20.05.17 5,119,79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40,0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69,7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2918 기사/뉴스 [단독]경찰, ‘계엄 전 국무회의 참석’ 박성재 법무장관 참고인 조사 14:19 11
322917 기사/뉴스 샌프란시스코 감독 "이정후, 건강한 몸으로 내년 출발부터 함께할 것" 4 13:56 557
322916 기사/뉴스 이준석 "내년 2월 탄핵 결과 나오면 대선 출마 가능…진지하게 검토중" 293 13:51 9,473
322915 기사/뉴스 잔혹한 고문흔적 그대로…문 열린 시리아 정치범 수용시설 참상 7 13:46 1,918
322914 기사/뉴스 [단독]尹, 탄핵 이후 대비했다…與원내대표 선거 개입 의혹 12 13:44 3,375
322913 기사/뉴스 [단독] 경찰, 윤태현 수방사 2특임대대장 소환...국회 병력 출동 관련 5 13:42 1,023
322912 기사/뉴스 탄핵 찬성한 같은 당 의원에 “쥐XX” “저주”···마녀사냥하는 국민의힘 50 13:08 3,180
322911 기사/뉴스 이재성 멀티골 빌미된 김민재, 다이어보다 낮은 '최저 평점... "비참한 경기력" 혹평 5 12:56 1,259
322910 기사/뉴스 [속보] 정부, 李 '국정협의체' 제안에 "여야 포함 국회와 협력 준비돼" 10 12:45 1,727
322909 기사/뉴스 '탄핵폭풍' 격랑 속 '대왕고래' 탐사시추 작업 본격화 45 12:36 3,451
322908 기사/뉴스 [속보]국힘 "한동훈 대표 사퇴 안 해" 338 12:14 32,493
322907 기사/뉴스 [팩트체크] 전광훈 목사 이단판정 받았다? 이단아님 31 12:13 4,327
322906 기사/뉴스 [단독]與 김예지 "제명해달라" 친윤 "물 흐리지말고 탈당하라" 454 11:54 44,335
322905 기사/뉴스 [속보]이재명 "내란 실행 명령받고도 항명한 병사들, 벌 아니라 상 줘야" 546 11:49 34,359
322904 기사/뉴스 조국 단독 기사의 절반은 '검찰'이 썼다 (2019년 기사) 41 11:43 3,168
322903 기사/뉴스 [속보] 이재명 "국힘, 이제 여당 아닌 제2당…국정안정·민생회복 협조할 것" 293 11:38 19,483
322902 기사/뉴스 [속보] 이재명 "尹 대통령 태도, 국민들 충돌 선동하는 것" 49 11:34 3,675
322901 기사/뉴스 '불법 촬영' 황의조 사건 1심 선고 연기…법원, 변론재개 결정 4 11:33 1,047
322900 기사/뉴스 [속보] 이재명 “소비 침체 해결 위한 추경 신속 논의 필요” 27 11:30 3,231
322899 기사/뉴스 [속보] 이재명 "어제 韓권한대행과 통화…중립적 국정운영 당부" 10 11:23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