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퇴근 후 집 가면 누워서 스마트폰만…'고기능 ADHD' 인가요?
3,081 6
2024.12.15 00:26
3,081 6

'약만 달라'는 '가짜 ADHD' 환자도
과도한 업무 소화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생략)

 

그런데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병원에 올 정도가 아닌 일반인, 그것도 성인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들의 타깃 질환도 있다. 바로 'ADHD'다. 특히 지능이나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혹은 오히려 뛰어난 조건의 성인에서 '혹시 내가 고기능 ADHD(High functioning ADHD, ADHD지만 학업·직장생활에서 성과를 내는 등 기능상 문제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단어, 정식 질병 명칭은 아님)는 아니냐'라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꽤 있다는 후문이다.

 

주로 주장하는 본인의 상태는 ▲회사·사회에서는 인정받지만, 집에 돌아오면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 ▲여가시간에 누워서 TV만 보거나 스마트폰만 사용한다 ▲업무 성과는 뛰어나지만, 집안일이나 개인 약속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등이다.

 

이태엽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터넷 등에 떠도는 ADHD 기준을 보고, 자신이 환자라 생각해 병원을 찾은 사람이 1~2년 사이 크게 늘었다"며 "이들을 실제로 진단해보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수준으로 큰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10명 중 4명 정도는 성인 ADHD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 ADHD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건 사실이다. 2017년 5만 3,056명이던 환자는 2021년 기준으로 10만명을 넘겼다. 환자 증가 원인 중 하나는 검사 증가로 발견이 늘어나서라는 의견도 있다. 드라마, SNS 등의 영향으로 병명이 친숙해지면서, 성인들이 '내가 ADHD는 아닐까'라는 의심을 해보게 된다는 설명이다. 사실은 ADHD가 아닌데다, 회사 업무나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면 '고기능 ADHD'라는 단어에 솔깃해지기도 쉽다.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스로 ADHD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무조건 약부터 찾는 사람도 많다"며 "ADHD가 맞다면 당연히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필수인데, 검사를 거부하고 약만 타가려는 사람이 다수"라고 말했다.

 

일반인이 ADHD 약을 복용하게 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수면·섭식장애나 약에 대한 심리적인 의존이 생길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진짜 ADHD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12세 미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집중력 장애와 관련한 증상이 꾸준히 있었는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배승민 교수는 "ADHD는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집에 들어오면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업무를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는 경향으로 자신이 ADHD인지 고민하는 직장인은 어떤 상태일 가능성이 높을까.

 

이태엽 교수는 "업무시간 중 뇌가 처리하는 정보가 과다한 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일이 너무 많거나, 번아웃을 느끼는 직장인, 혹은 우울증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혹은 ADHD에 해당할 정도나 약을 먹어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인보다 원래 타고나길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라면 '계획형 인간'이 되어 보라고 원한다. 자신의 부족한 주의력을 보조해주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해서다. 메모나 플래너를 이용해 매일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적어보고, 매일 밤 자기 전 오늘은 할 일을 얼마나 실행했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15/0001191609?sid=001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개정판 증정 이벤트✨ 412 12.13 32,94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82,9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38,5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83,1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87,9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50,0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506,78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1 20.05.17 5,119,79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38,06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69,7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8289 이슈  ‘경제는 국짐’이라는 말이 개소리인 이유.jpg 12 13:25 808
2578288 이슈 이재명 루머 그대로 되갚아주는 서영교의원 19 13:24 1,797
2578287 이슈 시위갔다가 찍힌 라이즈매니저 49 13:21 3,263
2578286 이슈 @추미애가 부르니까 확 기 죽는 이 분위기가 넘후 웃김 28 13:21 2,919
2578285 이슈 분명 복구 비용이❗️54억❗️이라던 동덕여대 라카칠이 약품만으로도 지워진다?? 12 13:19 1,399
2578284 이슈 김민석 의원 유튜브 커뮤니티 업데이트 34 13:17 3,225
2578283 유머 삼립호빵 맛별로 15 13:17 2,654
2578282 이슈 시위때 다채로운 깃발들이 생기게 된, 전설의 시작 15 13:16 2,724
2578281 유머 고마움을 밥값으로 표현하는 한국인들 19 13:15 4,372
2578280 이슈 박봄 유앤아이 무반주 짧은 라이브 1 13:13 577
2578279 이슈 굥을 ‘제정신 아닌 X, 미친 X' 등으로 부르는 걸 지양해야 하는 이유 28 13:13 2,338
2578278 이슈 영화 <서브스턴스> 50300명 관객 돌파.twt (feat. 503이 왜 여기서 나와..?) 14 13:11 1,447
2578277 이슈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다 좋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좋고 행복 한 것은 우리 때와는 다르게 젊은 청년들이 구급차와 호송차가 아니라 버스와 전철을 타고 집에 가서 좋았고 눈물과 피가 아닌 웃음을 봐서 좋았습니다 9 13:11 1,568
2578276 이슈 전국민이 경력직인 그때 그 503 파면...jpg 27 13:11 5,005
2578275 이슈 수어 통역 없는 계엄 선포 6 13:11 2,599
2578274 유머 깃봉만 배송오고 깃발은 안 온 사람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13:11 3,107
2578273 유머 유시민 : "나 역사적 현장 좀 그만 볼래요." 35 13:09 4,829
2578272 기사/뉴스 탄핵 찬성한 같은 당 의원에 “쥐XX” “저주”···마녀사냥하는 국민의힘 42 13:08 1,952
2578271 이슈 송석준 구자근(국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18 13:08 1,437
2578270 이슈 집회 중 개신난 카메라 감독ㅋㅋㅋㅋㅋㅋㅋㅋ.x 45 13:05 6,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