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퇴근 후 집 가면 누워서 스마트폰만…'고기능 ADHD' 인가요?
2,321 6
2024.12.15 00:26
2,321 6

'약만 달라'는 '가짜 ADHD' 환자도
과도한 업무 소화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생략)

 

그런데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병원에 올 정도가 아닌 일반인, 그것도 성인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들의 타깃 질환도 있다. 바로 'ADHD'다. 특히 지능이나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혹은 오히려 뛰어난 조건의 성인에서 '혹시 내가 고기능 ADHD(High functioning ADHD, ADHD지만 학업·직장생활에서 성과를 내는 등 기능상 문제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단어, 정식 질병 명칭은 아님)는 아니냐'라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꽤 있다는 후문이다.

 

주로 주장하는 본인의 상태는 ▲회사·사회에서는 인정받지만, 집에 돌아오면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 ▲여가시간에 누워서 TV만 보거나 스마트폰만 사용한다 ▲업무 성과는 뛰어나지만, 집안일이나 개인 약속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등이다.

 

이태엽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터넷 등에 떠도는 ADHD 기준을 보고, 자신이 환자라 생각해 병원을 찾은 사람이 1~2년 사이 크게 늘었다"며 "이들을 실제로 진단해보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수준으로 큰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10명 중 4명 정도는 성인 ADHD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 ADHD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건 사실이다. 2017년 5만 3,056명이던 환자는 2021년 기준으로 10만명을 넘겼다. 환자 증가 원인 중 하나는 검사 증가로 발견이 늘어나서라는 의견도 있다. 드라마, SNS 등의 영향으로 병명이 친숙해지면서, 성인들이 '내가 ADHD는 아닐까'라는 의심을 해보게 된다는 설명이다. 사실은 ADHD가 아닌데다, 회사 업무나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면 '고기능 ADHD'라는 단어에 솔깃해지기도 쉽다.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스로 ADHD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무조건 약부터 찾는 사람도 많다"며 "ADHD가 맞다면 당연히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필수인데, 검사를 거부하고 약만 타가려는 사람이 다수"라고 말했다.

 

일반인이 ADHD 약을 복용하게 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수면·섭식장애나 약에 대한 심리적인 의존이 생길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진짜 ADHD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12세 미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집중력 장애와 관련한 증상이 꾸준히 있었는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배승민 교수는 "ADHD는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집에 들어오면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업무를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는 경향으로 자신이 ADHD인지 고민하는 직장인은 어떤 상태일 가능성이 높을까.

 

이태엽 교수는 "업무시간 중 뇌가 처리하는 정보가 과다한 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일이 너무 많거나, 번아웃을 느끼는 직장인, 혹은 우울증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혹은 ADHD에 해당할 정도나 약을 먹어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인보다 원래 타고나길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라면 '계획형 인간'이 되어 보라고 원한다. 자신의 부족한 주의력을 보조해주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해서다. 메모나 플래너를 이용해 매일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적어보고, 매일 밤 자기 전 오늘은 할 일을 얼마나 실행했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15/0001191609?sid=001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하이라이터로 SNS를 휩쓴 품절대란템! ✨샘물 싱글 섀도우 6컬러✨ 체험 이벤트 514 12.10 63,5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80,3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32,1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77,1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79,0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45,7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99,97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1 20.05.17 5,115,7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37,4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64,5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8049 유머 2025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제작진정보 3 02:30 70
2578048 정보 241207 여의도 탄핵 집회 참가자 비율 4 02:30 412
2578047 이슈 아이폰17 프로, 루머 기반 렌더링 이미지.jpg 14 02:29 301
2578046 이슈 지난 대선 이재명의 첫번째 유세와 마지막 유세 3 02:28 308
2578045 유머 찐빵구매하면 무료세차 3 02:28 199
2578044 유머 재밌어서 시위 나온 국회의원 5 02:26 1,093
2578043 이슈 위대한 국민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주신 우리 위대한 국민들께 인사🫡 19 02:22 1,103
2578042 유머 강아지도 휘어감는 친화력 8 02:20 904
2578041 이슈 '가'라고 쓰고 인증샷을 찍고 '부'나 점을 찍어 무효표를 만드는 이유 37 02:16 3,345
2578040 이슈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 4 02:14 1,376
2578039 이슈 대통령 권한대행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jpg 28 02:05 4,201
2578038 이슈 이대남이 버림 받는 이유.jpg 116 02:03 7,707
2578037 팁/유용/추천 미국의 연고전/고연전이라는 경기.jpgif 14 02:01 1,636
2578036 유머 조랑말 하이네(경주마×) 4 02:00 274
2578035 이슈 이분 내란수괴 탄핵가결 기념 수건제작 들어간다함 39 01:57 4,862
2578034 이슈 파파야 - 사랑만들기 01:55 258
2578033 이슈 보좌관분들이 말 그대로 맨몸으로 군인들 막는거 영상 나오는데 저항하면서 하는 말이 “당신도 국민이야!!!” “당신도 국민이야!!!” 51 01:54 3,946
2578032 이슈 미친 중독성으로 계속 보게되는 이재명-국짐 대화 141 01:54 11,108
2578031 이슈 허경영 vs 장성규 3 01:53 937
2578030 이슈 탄핵 표결도 직캠이 있네.x 16 01:52 2,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