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퇴근 후 집 가면 누워서 스마트폰만…'고기능 ADHD' 인가요?
2,392 6
2024.12.15 00:26
2,392 6

'약만 달라'는 '가짜 ADHD' 환자도
과도한 업무 소화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생략)

 

그런데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병원에 올 정도가 아닌 일반인, 그것도 성인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들의 타깃 질환도 있다. 바로 'ADHD'다. 특히 지능이나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혹은 오히려 뛰어난 조건의 성인에서 '혹시 내가 고기능 ADHD(High functioning ADHD, ADHD지만 학업·직장생활에서 성과를 내는 등 기능상 문제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단어, 정식 질병 명칭은 아님)는 아니냐'라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꽤 있다는 후문이다.

 

주로 주장하는 본인의 상태는 ▲회사·사회에서는 인정받지만, 집에 돌아오면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 ▲여가시간에 누워서 TV만 보거나 스마트폰만 사용한다 ▲업무 성과는 뛰어나지만, 집안일이나 개인 약속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등이다.

 

이태엽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터넷 등에 떠도는 ADHD 기준을 보고, 자신이 환자라 생각해 병원을 찾은 사람이 1~2년 사이 크게 늘었다"며 "이들을 실제로 진단해보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수준으로 큰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10명 중 4명 정도는 성인 ADHD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 ADHD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건 사실이다. 2017년 5만 3,056명이던 환자는 2021년 기준으로 10만명을 넘겼다. 환자 증가 원인 중 하나는 검사 증가로 발견이 늘어나서라는 의견도 있다. 드라마, SNS 등의 영향으로 병명이 친숙해지면서, 성인들이 '내가 ADHD는 아닐까'라는 의심을 해보게 된다는 설명이다. 사실은 ADHD가 아닌데다, 회사 업무나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면 '고기능 ADHD'라는 단어에 솔깃해지기도 쉽다.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스로 ADHD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무조건 약부터 찾는 사람도 많다"며 "ADHD가 맞다면 당연히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필수인데, 검사를 거부하고 약만 타가려는 사람이 다수"라고 말했다.

 

일반인이 ADHD 약을 복용하게 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수면·섭식장애나 약에 대한 심리적인 의존이 생길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진짜 ADHD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12세 미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집중력 장애와 관련한 증상이 꾸준히 있었는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배승민 교수는 "ADHD는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집에 들어오면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업무를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는 경향으로 자신이 ADHD인지 고민하는 직장인은 어떤 상태일 가능성이 높을까.

 

이태엽 교수는 "업무시간 중 뇌가 처리하는 정보가 과다한 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일이 너무 많거나, 번아웃을 느끼는 직장인, 혹은 우울증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혹은 ADHD에 해당할 정도나 약을 먹어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인보다 원래 타고나길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라면 '계획형 인간'이 되어 보라고 원한다. 자신의 부족한 주의력을 보조해주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해서다. 메모나 플래너를 이용해 매일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적어보고, 매일 밤 자기 전 오늘은 할 일을 얼마나 실행했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15/0001191609?sid=001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하이라이터로 SNS를 휩쓴 품절대란템! ✨샘물 싱글 섀도우 6컬러✨ 체험 이벤트 516 12.10 63,64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80,3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32,1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77,1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79,0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46,62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99,97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1 20.05.17 5,115,7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37,4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64,5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8061 유머 한나라당이 잘(?)했다 생각하는 단 한가지(feat. 새천년민주당) 03:01 253
2578060 기사/뉴스 우크라이나 차관도 괜히 빌려준게 아님. 03:00 321
2578059 유머 윤석열 구속에 맞춰 보깅하는 댄서 러브란 4 02:59 249
2578058 유머 이미 탄핵 후 차기 대선 후보를 위해 여심 겨냥 공략을 논의중인 남초 54 02:54 1,316
2578057 유머 이것은 딸에게 빌려온 아미봉이다 9 02:54 1,163
2578056 이슈 계속 보게되는 이재명 일 시키는 영상 15 02:53 821
2578055 유머 '그 아부지에 그딸들' 댓잎 문 방향 헷갈린 러바오와 루이후이🐼🐼🐼 4 02:49 476
2578054 이슈 가요 메이저시상식에서 14년만에 여자가수 대상싹쓸이가 나온 게 올해 2024년이었음. 3 02:47 572
2578053 이슈 F참가자 되는 자우림 김윤아 트윗과 팬의 트윗... 7 02:47 1,056
2578052 이슈 문재인 귀한 줄 알아야 함 147 02:41 6,251
2578051 이슈 서울의 봄 : 우리가 막는게 아니야 시민들이 도와야 돼 5 02:39 1,903
2578050 유머 히든페이스로 여자팬이 많이 생겨서 기쁜 조여정.x 8 02:39 1,552
2578049 이슈 나는 이제 그말 안믿는다 20 02:34 2,734
2578048 이슈 그알 오늘 탄핵 집회 다만세 12 02:34 1,946
2578047 이슈 윤석열은 반여성주의를 등에 업고 당선되었고 여성주의에 의해 처단되었다. 21 02:32 2,347
2578046 이슈 아파트 엘베버튼 꾸미기 한 사람.jpg 24 02:32 3,491
2578045 유머 2025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제작진정보 6 02:30 521
2578044 정보 241207 여의도 탄핵 집회 참가자 비율 40 02:30 2,651
2578043 이슈 아이폰17 프로, 루머 기반 렌더링 이미지.jpg 29 02:29 1,405
2578042 이슈 지난 대선 이재명의 서울 첫번째 유세와 마지막 유세 18 02:28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