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퇴근 후 집 가면 누워서 스마트폰만…'고기능 ADHD' 인가요?
3,653 6
2024.12.15 00:26
3,653 6

'약만 달라'는 '가짜 ADHD' 환자도
과도한 업무 소화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생략)

 

그런데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병원에 올 정도가 아닌 일반인, 그것도 성인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들의 타깃 질환도 있다. 바로 'ADHD'다. 특히 지능이나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혹은 오히려 뛰어난 조건의 성인에서 '혹시 내가 고기능 ADHD(High functioning ADHD, ADHD지만 학업·직장생활에서 성과를 내는 등 기능상 문제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단어, 정식 질병 명칭은 아님)는 아니냐'라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꽤 있다는 후문이다.

 

주로 주장하는 본인의 상태는 ▲회사·사회에서는 인정받지만, 집에 돌아오면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 ▲여가시간에 누워서 TV만 보거나 스마트폰만 사용한다 ▲업무 성과는 뛰어나지만, 집안일이나 개인 약속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등이다.

 

이태엽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터넷 등에 떠도는 ADHD 기준을 보고, 자신이 환자라 생각해 병원을 찾은 사람이 1~2년 사이 크게 늘었다"며 "이들을 실제로 진단해보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수준으로 큰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10명 중 4명 정도는 성인 ADHD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 ADHD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건 사실이다. 2017년 5만 3,056명이던 환자는 2021년 기준으로 10만명을 넘겼다. 환자 증가 원인 중 하나는 검사 증가로 발견이 늘어나서라는 의견도 있다. 드라마, SNS 등의 영향으로 병명이 친숙해지면서, 성인들이 '내가 ADHD는 아닐까'라는 의심을 해보게 된다는 설명이다. 사실은 ADHD가 아닌데다, 회사 업무나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면 '고기능 ADHD'라는 단어에 솔깃해지기도 쉽다.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스로 ADHD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무조건 약부터 찾는 사람도 많다"며 "ADHD가 맞다면 당연히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필수인데, 검사를 거부하고 약만 타가려는 사람이 다수"라고 말했다.

 

일반인이 ADHD 약을 복용하게 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수면·섭식장애나 약에 대한 심리적인 의존이 생길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진짜 ADHD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12세 미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집중력 장애와 관련한 증상이 꾸준히 있었는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배승민 교수는 "ADHD는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집에 들어오면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업무를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는 경향으로 자신이 ADHD인지 고민하는 직장인은 어떤 상태일 가능성이 높을까.

 

이태엽 교수는 "업무시간 중 뇌가 처리하는 정보가 과다한 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일이 너무 많거나, 번아웃을 느끼는 직장인, 혹은 우울증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혹은 ADHD에 해당할 정도나 약을 먹어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인보다 원래 타고나길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라면 '계획형 인간'이 되어 보라고 원한다. 자신의 부족한 주의력을 보조해주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해서다. 메모나 플래너를 이용해 매일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적어보고, 매일 밤 자기 전 오늘은 할 일을 얼마나 실행했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15/0001191609?sid=001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브X더쿠] TOB 부스팅 클렌징 밤+슈퍼 샤이닝 마스크 50명 체험 이벤트 189 03.04 16,6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128,46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51,8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74,6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74,9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309,1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52,59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5,908,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98,7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215,9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51972 기사/뉴스 트럼프 "韓관세 美의 4배"…정부 "사실과 달라, 0% 수준" 16:52 29
2651971 이슈 눈 오는 날 출국했던 스키즈 승민.jpg 1 16:51 177
2651970 팁/유용/추천 30대에 접어들면서 음악에대한 자세가 달라졌다는 윤하 1 16:49 459
2651969 기사/뉴스 대통령·총리·장관 '모두 불참'…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5 16:48 367
2651968 이슈 찢어죽여도 마땅치않을 새끼가 올해 출소한다고 함 13 16:48 1,276
2651967 이슈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일광소나타로 바꿔보았다 6 16:47 274
2651966 이슈 [푹쉬면다행이야] 바다 위 즉석 간장게장 1 16:47 397
2651965 이슈 보석금 내고 석방되서 웃으면서 귀가한 왕대륙 26 16:46 1,449
2651964 유머 대왕 워토우에 감격한 루이바오 🐼🍞 22 16:46 904
2651963 팁/유용/추천 이 남배우들이 아이돌이라면? 나는 A팀 vs B팀 33 16:45 649
2651962 기사/뉴스 “살 만큼 살았잖아” 세 자매는 달렸다…내란 막은 시민들의 그날 밤 24 16:43 1,210
2651961 이슈 당연히 숲=산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twt 16 16:43 1,496
2651960 이슈 셀린느 전설의 가방 중 하나, 트위스트 카바스 27 16:42 2,701
2651959 이슈 블랙핑크 멤버들이 자주 샤라웃하는 팝스타 10 16:39 2,082
2651958 이슈 교촌 공계 변우석 광고 이미지컷 업데이트 9 16:39 710
2651957 이슈 코스모폴리탄 3월호 나인우 화보 & 인터뷰.jpg 16:38 249
2651956 이슈 홈플러스 입점 삼성스토어 s25 근황..jpg 8 16:38 2,645
2651955 이슈 메모장에 팬들 정보 적어두고 공부하는 남돌.twt 7 16:37 1,039
2651954 유머 북극곰 엉덩이에 펭귄이 낀 인형 9 16:37 1,001
2651953 이슈 Dragon Pony (드래곤포니) 'Not Out Festival’ 팬 쇼케이스 공지 16:36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