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퇴근 후 집 가면 누워서 스마트폰만…'고기능 ADHD' 인가요?
4,056 6
2024.12.15 00:26
4,056 6

'약만 달라'는 '가짜 ADHD' 환자도
과도한 업무 소화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생략)

 

그런데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병원에 올 정도가 아닌 일반인, 그것도 성인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들의 타깃 질환도 있다. 바로 'ADHD'다. 특히 지능이나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혹은 오히려 뛰어난 조건의 성인에서 '혹시 내가 고기능 ADHD(High functioning ADHD, ADHD지만 학업·직장생활에서 성과를 내는 등 기능상 문제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단어, 정식 질병 명칭은 아님)는 아니냐'라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꽤 있다는 후문이다.

 

주로 주장하는 본인의 상태는 ▲회사·사회에서는 인정받지만, 집에 돌아오면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 ▲여가시간에 누워서 TV만 보거나 스마트폰만 사용한다 ▲업무 성과는 뛰어나지만, 집안일이나 개인 약속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등이다.

 

이태엽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터넷 등에 떠도는 ADHD 기준을 보고, 자신이 환자라 생각해 병원을 찾은 사람이 1~2년 사이 크게 늘었다"며 "이들을 실제로 진단해보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수준으로 큰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10명 중 4명 정도는 성인 ADHD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 ADHD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건 사실이다. 2017년 5만 3,056명이던 환자는 2021년 기준으로 10만명을 넘겼다. 환자 증가 원인 중 하나는 검사 증가로 발견이 늘어나서라는 의견도 있다. 드라마, SNS 등의 영향으로 병명이 친숙해지면서, 성인들이 '내가 ADHD는 아닐까'라는 의심을 해보게 된다는 설명이다. 사실은 ADHD가 아닌데다, 회사 업무나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면 '고기능 ADHD'라는 단어에 솔깃해지기도 쉽다.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스로 ADHD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무조건 약부터 찾는 사람도 많다"며 "ADHD가 맞다면 당연히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필수인데, 검사를 거부하고 약만 타가려는 사람이 다수"라고 말했다.

 

일반인이 ADHD 약을 복용하게 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수면·섭식장애나 약에 대한 심리적인 의존이 생길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진짜 ADHD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12세 미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집중력 장애와 관련한 증상이 꾸준히 있었는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배승민 교수는 "ADHD는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집에 들어오면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업무를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는 경향으로 자신이 ADHD인지 고민하는 직장인은 어떤 상태일 가능성이 높을까.

 

이태엽 교수는 "업무시간 중 뇌가 처리하는 정보가 과다한 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일이 너무 많거나, 번아웃을 느끼는 직장인, 혹은 우울증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혹은 ADHD에 해당할 정도나 약을 먹어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인보다 원래 타고나길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라면 '계획형 인간'이 되어 보라고 원한다. 자신의 부족한 주의력을 보조해주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해서다. 메모나 플래너를 이용해 매일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적어보고, 매일 밤 자기 전 오늘은 할 일을 얼마나 실행했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15/0001191609?sid=001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담톤X더쿠🩷] #선크림정착 담톤으로 어때요? 담톤 선크림 2종 체험단 모집 392 04.21 36,1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1,2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69,9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87,6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63,7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56,9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2,4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28,7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22,0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88,1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438 기사/뉴스 김수현 욕하지 말라는 팬덤, 정작 뒤에선 故 김새론 유골함 가격 '조롱' 6 03:01 1,888
348437 기사/뉴스 [단독] 신천지 2인자, "김무성 본격적으로 일하자고 연락 와" 8 01:27 1,791
348436 기사/뉴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2차 가해자로부터 협박 혐의 피소 10 04.23 2,888
348435 기사/뉴스 아픈 아버지 10년을 간병했는데…“게임 그만해” 잔소리에 폭행 살해 18 04.23 4,053
348434 기사/뉴스 18년 만에 돌아온 '2m 구렁이'… 영월 금강공원 소나무서 발견 14 04.23 4,407
348433 기사/뉴스 [단독] "해외여행 다니며 실업급여 받더라"…MZ 공무원 분노 523 04.23 44,826
348432 기사/뉴스 “해킹 사실 왜 안 알려줘?” 이용자 원성 SKT…“오늘부터 전원 문자” 36 04.23 3,338
348431 기사/뉴스 VVS 대표, 팀명 중복 논란에 "5년 전부터 정한 콘셉트, 혼란 있다면 협의" 23 04.23 2,587
348430 기사/뉴스 [속보] ‘대마 투약’ 이철규 의원 아들 구속…며느리는 구속 면해 9 04.23 2,101
348429 기사/뉴스 [단독] 오산 공군기지 무단 촬영 중국인들, 석방 뒤 또 와서 전투기 '찰칵' 26 04.23 2,851
348428 기사/뉴스 건진법사가 받은 밀봉된 '5천만원 한은 관봉' 사진 공개…날짜는 '윤 취임 3일 후' 12 04.23 2,523
348427 기사/뉴스 장동민, 최지우에 무례함 선 넘었다···다짜고짜 "할머니"('슈돌') 51 04.23 5,843
348426 기사/뉴스 김수현, 결국 '무기한 중단' 통보받았다...위약금 문제도 논의 378 04.23 57,166
348425 기사/뉴스 미아역 칼부림 후 "기다려! 담배 피우게"...그걸 또 기다려준 경찰 19 04.23 2,435
348424 기사/뉴스 [KBO] '한화 2위 우연 아니다' 창단 최초 선발 8연승 쾌거…단독 2위 고수 41 04.23 2,222
348423 기사/뉴스 김수현 욕하지 말라는 팬덤, 정작 뒤에선 故 김새론 유골함 가격 '조롱' 30 04.23 4,134
348422 기사/뉴스 "학생, 돈 좀 빌려줘" 10대 여고생에 접근하는 男 '주의' 16 04.23 2,639
348421 기사/뉴스 신분 숨기고 여대생 10명과 사귄 대학교수…낙태 강요하다 '들통' (중국) 3 04.23 2,775
348420 기사/뉴스 김상욱 민주당 합류할까, “이재명 꽤 똑똑한 대통령 될 것…기본소득 필요” [북악포럼] 262 04.23 30,669
348419 기사/뉴스 멜로망스, 과거 불화설 고백 “차단까지…유치했다”(‘나래식’) 5 04.23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