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도 임플란트 했어"…한국인들 유독 수술 많이 하는 뜻밖의 이유
4,740 9
2024.12.15 00:04
4,740 9

정의원 교수, 스트라우만 70주년 행사서 임플란트 실적 발표
 

임플란트 세계 1위 기업은 스위스에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임플란트 수술 건수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다, 스위스보다 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왜일까.

 

13일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기업인 스트라우만이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연세대 치과대학 치주과 정의원 교수는 "인구 1만명당 임플란트 식립갯수가 우리나라는 600여 개로 독보적인 1위이며, 임플란트 강자가 있는 스위스조차 5위(100여 개)"라고 밝혔다. 이는 2위 스페인(290여 개)과도 압도적으로 차이를 벌린 것이다.

 

임플란트 식립건수는 발치건수와 비례하는데, 지난해 국내 발치 건수는 2010년(600여만 개)보다 21% 증가한 700여만 개"라며 "우리나라에서 임플란트 수술이 가장 많은 이유는 '저수가'와 '김치를 즐기는 식단'"이라고 꼽았다.

 

정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임플란트 수술받는 환자가 낼 비용은 점차 낮아져 1개당 보통 100만원 안팎이며, 65세 이상 노인은 치아 2개까지 임플란트 수술비의 70%를 보험료로 받을 수 있어 더 저렴하다. 반면 스위스의 경우 개당 600만원 안팎으로, 우리보다 6배가량 비싸다.

 

이에 대해 정의원 교수는 "스위스는 임플란트 식립 비용을 포함해 의료비가 비싸기로 유명한데, '임플란트 수술받으러 독일로 넘어오세요'란 문구를 담은 광고가 걸릴 정도"라며 "한국은 수가도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인데다 저가 경쟁이 심해 개당 30만원 안팎에 불과한 곳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김치를 좋아하는 식습관도 임플란트 수술을 선호하는 배경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정 교수는 "먹는 것에 진심인 한국인들은 특히 김치를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며 "치아·잇몸이 약할 때 딱딱한 것보다 식물성 섬유질을 먹기 힘든데, 틀니를 끼면 김치를 못 먹지만 임플란트하면 김치를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질겅질겅 씹어야 하는 김치나 오징어, 딱딱한 깍두기, 질긴 고기 등은 틀니를 낄 때 씹기가 힘들지만, 임플란트를 심으면 씹는 힘이 정상 수준에 가깝게 회복된다.


임플란트 수술은 치아·잇몸 건강이 나빠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최후의 선택지다. 양치질을 게을리하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병원성(독성) 세균이 많이 끼는데, 병원성 세균이 피부·머리를 뚫지 못하는 것과 달리, 몸속으로 침투할 수 있는 유일한 부위가 잇몸이다. 병원성 세균이 잇몸에 달라붙고 제거되지 않으면 치석으로 자리 잡는데, 치석은 한마디로 '세균의 집'인 셈이다. 치석은 잇몸뼈를 계속 녹여 잇몸과 치아 사이의 틈을 벌리고, 치아를 떠받치는 잇몸이 줄어들면서 결국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진다. 치아가 빠지면 잇몸뼈도 줄어들어, 틀니를 착용해도 덜그럭거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치아·잇몸 질환을 방치해선 안 되는 이유다. 정 교수는 "치아와 잇몸의 벌어진 틈새는 세균의 입구로, 세균이 잇몸을 통해 피를 걸쭉하게 만들어 전신 만성 염증, 혈관질환을 일으킨다"며 "치주질환을 오래 방치하면 류머티즘성 관절염, 당뇨병, 비만, 골다공증, 조산, 저체중, 치매, 폐 질환,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지어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중 콜레스테롤보다 더 나쁜 게 치주질환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28418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개정판 증정 이벤트✨ 396 12.13 28,3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80,3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32,1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77,1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79,0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45,7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99,97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1 20.05.17 5,115,7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37,4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64,5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2881 기사/뉴스 명패함에 명패가 떨어지는 소리, 투표 계수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본회의장에 울릴 정도의 적막이 이어졌다. 7 01:34 3,394
322880 기사/뉴스 "강제동원 배상판결 문제부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까지, 그동안 일본은 윤 대통령 덕을 많이 봤습니다." 19 01:22 1,864
322879 기사/뉴스 김혜경여사 1심 재판을 앞두고 이재명이 쓴 글 229 01:18 15,322
322878 기사/뉴스 [속보] 블링컨 "尹탄핵소추, 한국 민주적 회복력 보여줘" 37 01:06 3,883
322877 기사/뉴스 퇴근 후 집 가면 누워서 스마트폰만…'고기능 ADHD' 인가요? 6 00:26 2,321
322876 기사/뉴스 [르포] “’붕어빵 3개 1000원 협의회’입니다”… 오늘도 여의도 수놓은 ‘이색 깃발’ [尹대통령 탄핵 가결] 5 00:20 2,221
322875 기사/뉴스 이 청년이 '집에 누워있기 연합' 깃발 만든 이유 43 00:10 6,779
322874 기사/뉴스 [단독] "윤, '끌어내라' 2차례 지시…'왜 못 끌어내냐' 역정" 수방사령관 검찰 진술 8 00:08 1,516
» 기사/뉴스 "나도 임플란트 했어"…한국인들 유독 수술 많이 하는 뜻밖의 이유 9 00:04 4,740
322872 기사/뉴스 탄핵 찬성 밝힌 7인 중 기권한 놈 있음 151 12.14 47,572
322871 기사/뉴스 제주 최초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제한 도입 11 12.14 2,639
322870 기사/뉴스 [속보] 美, 尹탄핵소추에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 평가…동맹 굳건" 40 12.14 3,885
322869 기사/뉴스 [속보] 주한미국대사 “韓 민주적 절차 지지..한미동맹 굳건히 유지” [탄핵안 가결] 28 12.14 2,764
322868 기사/뉴스 추위 녹이는 집회 시민들...여의도는 커피 선결제, 광화문은 멸치·땅콩 305 12.14 47,011
322867 기사/뉴스 그저 팩트로만 조지는 MBC (feat.국민의힘) 163 12.14 38,013
322866 기사/뉴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폭주멈춘 '윤석열차'...이제는 책임의 시간 [MBC뉴스데스크] 2 12.14 1,246
322865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226 12.14 35,079
322864 기사/뉴스 “민주시민 축제 ‘안전’하게 즐기자”...학생부장 교사 문자 눈길 24 12.14 4,833
322863 기사/뉴스 태연, 새로운 계상뷘 등장에 비명…이유영과 경쟁 구도?('놀토') 12.14 1,413
322862 기사/뉴스 “공교육 반란세력 이주호도 탄핵한다”...학부모들이 행동 개시 52 12.14 5,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