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세계‘가 처음 시위에서 불린건 8년전 이화여자대학교였다.
지난달 30일 오후 이화여대 총장실이 있는 대학 본관에서 난데없이 소녀시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다만세)'가 들려왔다. 당시 이곳에선 '미래라이프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경찰 1600명과 대치하고 있었다.[기사]
당시 이화여대 학생들은 ‘미래라이프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해 시위를 했고, 학교측에서는 공권력을 이용해 학생들을 압박했다.
무려 1600여명의 경찰이 투입되어 이화여대 학생들을 끌어내려고 했고,
물러설수 없었던 이화여대 학생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몸을 밀착시켜
경찰앞에서 버티고자 했다.
그때 이화여대 학생들은 ‘다시 만난 세계’를 목놓아 부른것이다.
왜 ‘다시만난세계’ 였을까?라는 물음에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다른 곡과 다르게 다만세라는 곡은 특징은 ‘연대’와 ‘결속’의 노래라는점을
꼽고 싶다.
다만세가 왜 연대와 결속의 곡이냐고 반문할수 있지만
다만세의 모든 서사는 ‘너’와‘나’그리고 ‘우리’로 이어지는
연대의 연속이다.
[1절]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1절의 후렴구의 마지막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서 희미한 빛을 쫒아가다
화자가 만난것은 '나'의 세계이다.
[2절]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거야 ‘다시 만난 우리의’
2절의 후렴구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서 희미한 빛을 쫒아가다
화자가 만난것은 '우리'의 세계이다.
[3절]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널 생각만 해도 난 강해져 울지 않게 나를 도와줘
이 순간의 느낌 함께 하는거야 다시 만난 우리의’
이곡의 엔딩에서 화자는 수많은 알 수 없는 길도 희미한 빛을 쫒지 않는다.
화자는 끝내 ‘너’ 라는 존재를 생각하니 ‘나’는 강해졌고 이순간 울지않게
‘함께’하자는 말을 건넨다. 다시만난 '우리'를 위해서
위 가사처럼 다시 만난 세계가 주는 메세지는
두렵고 무서운 길, 알수 없는 미래의 벽, 포기할수 없는 무엇인가를 쫒아가며 만난 세계는
'나'와 '너'그리고 '우리'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다.
거대한 벽과 권력, 힘앞에 맞서야할때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는 무언의 신비로운 세계가 아니라
여기 너와나로 결속된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이 다시만난세계이니
희망찬 이노래를 듣고 부르면 알수없는 용기와 눈물이 나오는것이다.
정청래의원이 법사위에서 다시만난세계를 내란 동조자들에게 틀어주며 눈물을 흘렸다.
차가운 아스팔트위에 서서 목놓아 울부짖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라는 의미도 있지만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함께 연대하며 결속한 국민들의 모습을 보아라 라는 의미도 있었을것이다.
이 추운 겨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만큼 값진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국민들이 '너'와 '나'라는 존재로 만나 '우리'라는 연대와 결속으로 하나되어 그 뜻을 이루었다는점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