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들, 오는 16일 기자회견...정근식 서울교육감 “교사, 학부모의 힘 확인”
‘반란 사태’를 일으킨 대통령 윤석열이 14일 탄핵 의결된 가운데, 학부모들이 이주호 교육부장관을 겨냥해 “공교육 반란세력”으로 규정한 뒤 “탄핵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이 사교육 배 불리기, 교육계 이간질”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학부모단체’는 14일, “이주호 장관 취임 후 교육계는 쑥대밭”이라면서 “이 장관은 AI디지털교과서를 추진하며 사교육업체 배불리기를 꾀했고 유보통합으로 교육계 관계자들을 이간질하고 막대한 예산도 시도교육청에 떠 넘겼다. 전국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민간에 공개하는 등 사교육 수요 폭발 가능하게 해 대한민국 부동산 문제까지 악화일로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단체는 “민주주의 질서가 파괴되고 헌정이 유린되는 상황에서 이 장관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면 교육만이 아닌 우리 삶의 무수한 영역에서 승자독식, 경쟁과열,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면서 “이에 이 장관의 교육 폭정을 알리고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16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단체 한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그 동안 이주호는 공교육을 사교육에 넘기려는 공교육 반란세력의 우두머리였다”면서 “이미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주호는 탄핵을 당한 장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석열 퇴진 1만5225명의 현직교사 시국선언’을 주도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입장문을 내어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불법 계엄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면서 “우리는 윤석열 탄핵이 확정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또한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한 국민의힘, 색깔론과 각종 혐오를 부추기며 내란에 공조한 세력, 이를 방조한 부역자들 모두 남김없이 쓸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도 논평을 내어 “과학고 등 특권교육 부활로 고교서열화, 경쟁교육 심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전용, 교사 정원 부족과 학급당 학생 수 과밀로 인한 교육질 저하, 졸속 밀실 행정으로 일관하는 늘봄학교와 유보통합, 아무런 지원대책 없는 고교학점제, 혈세낭비 AI디지털교과서 등 윤석열 정권의 교육퇴행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 탄핵은 비정상적인 교육을 다시 정상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전교조 “윤석열 탄핵은 비정상적인 교육, 정상화하는 마중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지켜봤다”면서 “민주주의가 45년 전으로 퇴행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육감은 “우리는 지난 11일 동안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깊이 인식한 시민의 힘을 매 순간 확인했다”면서 “교실에서 민주시민을 길러낸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를 신뢰하는 학부모님들의 노력이 그 바탕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학생과 청소년들이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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