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부터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고비마다 여의도 국회 앞에는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폭주하는 권력에 무릎 꿇지 않고, 뻔뻔한 잘못에 침묵하지 않고, 내 한 몸 두렵다고 숨지 않고, 응원봉과 개성 있는 깃발로 뭉친 절제된 '시민의 힘'은,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 외침은, 결국 오늘 답을 듣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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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도, 세대도, 이념도 없었습니다.
촛불 대신 응원봉, 민중가요 대신 K팝.
저마다의 깃발을 들고 함께했습니다.
축제 같았지만 그 외침은 무거웠습니다.
[윤진섭]
"이 나라 주인은 우리고, 여기 나와 있는 어린 청소년들이고, 미래의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사람 절대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오늘, 답을 들은 시민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새로운 저항의 문화로 연대한 시민들은 마침내 탄핵 가결을 이끌어 내면서, 그 '위대한 힘'을 또 한 번 입증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 기자
영상취재 : 김승우 전인제 김백승 황주여내 이원석 / 영상편집 : 김진우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377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