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尹, 경찰 출신 경호처장 통해서 경찰청장ㆍ서울청장 안가로 불렀다
1,566 6
2024.12.14 12:33
1,566 6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쯤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서울 삼청동 안전가옥으로 불러 ‘계엄 작전 문건’을 전달할 당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에게 직접 지시해 두 청장을 안가로 데리고 온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경찰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경찰 지휘부에도 ‘국회 봉쇄’ ‘정치인 체포’ 같은 명령을 하달한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두 청장은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쯤 “대통령께서 급히 찾으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연락은 대통령경호처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청장은 삼청동 안가 부근 지점까지 가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과 함께 삼청동 안가로 들어갔다고 한다.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직접 마중을 나오자,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경찰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고 처음에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호처장이 경찰 출신으로 두 청장의 경찰대 선배다. 박 경호처장은 경찰대학(2기)을 수석 졸업했다. 조 청장은 경찰대 6기, 김 청장은 경찰대 5기다. 박 경호처장은 2013년 어청수 전 경호처장 퇴임 이후 11년 만에 임명된 경찰 출신 경호처장이다. 그는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지난 2011년 퇴임했다.


두 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처음엔 안가 식당으로 바로 갈줄 알았는데, 회의실에서 대기하라고 해서 ‘이게 뭔가’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가 자리를 뜬 뒤, 이윽고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들어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국가 세력 척결” 등 취지로 계엄 정당성을 브리핑했고, 그 사이 김용현 전 장관이 두 처장에게 국방부 형식의 ‘계엄 작전 지휘서’도 전달했다. 이 문건엔 ‘2200(오후 10시, 이후 연기) 계엄령 선포’ 등 시간대별 ‘계엄 상황 시나리오’도 적혀 있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5분 이상 일방적으로 작전 세부 사항과 계엄의 정당성을 브리핑했고, 참석자들은 거의 듣고만 있었다.


조 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지휘서가 정식 문건이라고 보기엔 조악한 형태로 타임라인이 적혀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대통령의 이런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계엄 지휘서’도 찢어버렸다고 진술했다. 김 청장 역시 이 문건을 문서 파쇄기로 없앴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문건이 없더라도 당시 두 청장의 증언이 구체적인 점, 당시 삼청동 안가에서 회동이 있었다는 것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뿐 아니라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도 직접 목격한 점 등을 근거로 대통령의 내란 혐입증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형식 기자 seek@chosun.com


https://naver.me/5MVKa6Yu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하이라이터로 SNS를 휩쓴 품절대란템! ✨샘물 싱글 섀도우 6컬러✨ 체험 이벤트 510 12.10 62,9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80,3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32,1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77,1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78,4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45,7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98,9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1 20.05.17 5,115,7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37,4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61,2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8039 이슈 지난주 토요일 집회영상 밑에 달린 이대남 댓글 1 01:25 726
2578038 이슈 펄럭 1 01:25 337
2578037 이슈 탄핵안발의 연설 중 나경원 퇴장 장면 36 01:24 1,063
2578036 이슈 동덕여대 락카 지우는 시연 영상 4 01:23 299
2578035 이슈 12월 3일 밤 국회앞으로 군인들이 몰려 오자 어떤 노인분이 하신 말.JPG 30 01:23 1,473
2578034 이슈 계엄령의 성공 확률 93%였으나, 이번에 91%로 내려감 8 01:23 1,198
2578033 기사/뉴스 "강제동원 배상판결 문제부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까지, 그동안 일본은 윤 대통령 덕을 많이 봤습니다." 6 01:22 480
2578032 이슈 2024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쓴 어플 2 01:22 1,051
2578031 이슈 윤석열 탄핵 가결후 나온 미국 입장 모음.jpg 11 01:21 1,598
2578030 이슈 의외로 이재명이 했는데 잘 안 알려진것 55 01:19 2,497
2578029 이슈 하성운 블레스드 밴드라이브 이제 아이솔레이션을 곁들인 3 01:18 155
2578028 기사/뉴스 김혜경여사 1심 재판을 앞두고 이재명이 쓴 글 41 01:18 1,860
2578027 유머 10억 받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랑 사귀기 vs. 10만원 받고 나랑 사귀기 10 01:16 1,011
2578026 이슈 손바닥에 王자를 그리고 TV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고서도 몰랐다고 하자 42 01:15 1,903
2578025 유머 오늘 시위갔는데 어떤 여자분이 처음보는 응원봉 들고 계신거야 270 01:12 16,926
2578024 이슈 파이브돌스 출신 은교 인스타스토리 3 01:11 2,111
2578023 이슈 민주주의 바이럴 국가 “대한민국” 23 01:08 3,998
2578022 이슈 다시 보는 헌법재판소가 말한 대통령 파면할 수 있는 사유 두가지 160 01:07 11,380
2578021 유머 윤석열은 건강해질 수 있다 61 01:06 5,212
2578020 기사/뉴스 [속보] 블링컨 "尹탄핵소추, 한국 민주적 회복력 보여줘" 32 01:06 2,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