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20~30대 여성들에게 하고싶은 말..by.50대 아주머니
7,932 39
2024.12.14 01:56
7,932 39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4950543?svc=cafeapp

 

 

"원래 인생은 고통입니다."
여기는 대부분 나이가 적은 2-30대 여자분들이 많아서 제 글 제목에 어, 그건 아닌데요.
라고 반론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나이 50넘은 아줌맙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후회되는 게 많아서 그럽니다.
여기저기 글을 보면 아주 사소한 일들로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선영님들이 많아서 안쓰러워서 그럽니다.

지금 지나가는 중학생 고등학생을 보세요.
그 학생들을 보면 뭐라고 말하고 싶습니까? 부럽지 않습니까? 그들의 젊음과 가능성이..
탱탱한 피부 그 이상으로 부러울 겁니다.

그리고 나도 다시 한 번 저 때로 돌아간다면.. 하면서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다시 한번만 저때로 돌아간다면 피똥싸게 공부해서 성공해서 내 이렇게는 안산다, 하지는 않은가요.

근데 돌이켜보면 중학생 고등학생 그 때는 또 다른 일들로 꽤 힘들어하지 않았나요.
돌이켜보면 아무일도 아니었는데..

물론 지금 선영님들 앞에 놓여진 혹은 지나간 일들이 상처가 너무 커서
최대한 크게 많이 떠들고, 위로 받고 싶은 마음 알고 있습니다.

근데 많이 힘들어하지 말아요.
인생은요, 생각처럼 단순한게 아닙니다.

지금 미모로 뽐내는 여자들 부럽죠? 근데 예쁜게 다가 아니죠.
얼굴 빳빳히 들고 시선 즐기며 살다가 양아치 같은 남정네랑 결혼해서 고생할 거 같다구요?
그건 또 아니죠.. 인생은 정답이 없습니다.

지금 나는 노처녀에 연애도 제대로 못했고,
내 친구들은 다 괜찮은 직장에 좋은 시댁에 참 행복한데.. 박탈감에 많이 힘든가요.
근데 그것도 정답이 아닙니다.. 지금은 앞부분만 살아서 모르는 겁니다.

저도 많이 살지는 않았지요.
근데요, 삶은 꼭 노력한 만큼 내 앞에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그대로 다 나타나지 않고, 나는 깨끗하고 열심히 자부하며 살았는데 이 모냥이지..
자기계발서를 수없이 읽어도 늘 같은 자리 더 초라해지는 모습에 실망하게 되지요.

근데요, 정답은 없습니다..
여태까지 정말 제대로 못살고 정말 바보같이 살았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그리 같으라는 법 없다.
여태까지 정말 잘 살았고, 늘 사랑받았고, 내 옆에 너무 멋진 남자친구, 부자인 친정집..
그렇다고 앞으로도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지는 않아요.
삶은 수학이 아니에요.


젊었을 때는 후회하는 시간을 최소화하세요.
돌아서 그리워 할 만큼, 그 시간을 많이 보낼 만큼 당신은 늙지 않았습니다.

살다보면 정말 사랑했던 남편이라는 작자를 가장 증오하게 될 수도 있고,
사고로 내 아들이 죽을 수도 있는 것이며, 내가 불치병에 걸리기도 하지요.
떵떵거리며 살다가 부도가 나기도 하고 식당 설거지를 하며 한탄을 하기도 하지요.
남편이라는 작자에게 다른 여자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 나는 어느 덧 기계처럼 살고 있을 지도 몰라요.


근데 정답은 없는 데 몇가지는 확실합니다.
주위 사람들 부러워도 말고, 시기도 하지마세요.
그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라세요.

이게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이런 사람이 정말 나중에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남의 행복을 빌어주세요. 일희일비 하지마세요.
너무 행복하다고 떠들어대지도 말고, 너무 슬프다고 떠들어대지도 마세요.

인간이라는 게 성인군자가 아니라서
남이 행복하다고 떠들면 조금이라도 불행해지길 원하고, 슬프다고 떠들면 나름 위안을 얻습니다.
앞에 말과 상반대긴 하지만 그냥 늘 느긋하세요.


경제력은 있어야 합니다, 돈에 감각을 가지세요.
지금은 예쁘고 젊고 탱탱해서 그런 거 안보이죠.
지금은 외모로라도 충분히 자신갖자고 마음만 먹으면 자신감 가져지니까요.
근데 나이들고 내가 여자라는 걸 까먹을 때가 되면 매우 비참해집니다.

이 때 내가 경제력이 없고, 누군가에게 절대적으로 기대야 할 상황이라면 삶은 아득해집니다.
현재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며 이혼하고 싶지만 차마 자존심상 돈이 없어서 이혼 못하는 아내들 많을 겁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을 버리세요. 남자를 인간으로 봐야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나를 사랑해 줄 남자를 찾지 말고, 인간으로 보세요.

감정은 쉬이 변합니다. 때론 썪어서 역한 냄새까지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웬만하면 변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이혼하게 되면..' 이라는 가정을 깔아놓으세요.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떨지..

너무 비관적인가요..
근데 이 나이 되도록 살아보니 결혼이라는 울타리는 그다지 믿을 게 못되는 것 같습니다.
잉꼬부부니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처럼 잘해준다드니 그렇게 떠들어대던 친구부부들 하나둘씩..


인생은 원래 고통입니다.
근데 거기서 소소한 행복하나씩 잡으면 그게 땡잡은거에요. 땡잡았을 때 행복해하세요.
고통이 올 때 나는 왜 이런집에서 태어났나 한탄하지 말구요.
그리고, 아 참.. 주변사람들은 긍정적인 게 좋습니다.


제가 인생은 고통이니 어쩌니 해서 비관적으로 살자는 게 아니라
왜 나만 이런가 하며 고통 받지 말라는 겁니다.

이만큼 살고보니 인생에서 각자 삶에서 차지하는 고통의 양은 거의 같더군요.
지금은 제 말이 안들릴겁니다.
근데 인생은 생각해보면 그리 불공평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듭니다.


노력은 하세요.
반드시 당신이 생각한 만큼 노력한 결과가 안나타날겁니다. 그래도 쉬지마세요.
인생은 당신겁니다. 하소연하지도 마세요. 우직이 걸어나가세요.

그러면 어느덧 50대가 되어있을 겁니다.
그리고서는 한탄을 하겠죠.

다시 돌아가면 바보같은 2-30대는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나 싫다고 떠난놈 잘가라 하고 죽도록 공부해서 내가 원하는 삶 살겠다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보다 그냥 나를 사랑하겠다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잠깐입니다. 사랑 많이 해 봤지만.. 글쎄요.
이 나이 되니 사랑은 필요없고, 그저 나 한몸 편했으면 하네요. 후회가 조금만 적었더라면..
내 한 몸 많이 편했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잊고 매일 아침 새출발하십시오.

---------------------------------------------------------------------
원출처: 마이클럽

목록 스크랩 (18)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 건조한 겨울철 화장이 더욱 들뜨는 무묭이들 주목! 🌹로즈리퀴드마스크+로즈스무딩크림🌹 체험단 이벤트 700 12.11 42,05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75,7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27,8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75,9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71,886
공지 팁/유용/추천 ◤◢ (17:40) 가게 추가 갱신 ◤◢ 💙💙 더쿠가 선결제 했습니다 2826 17:03 50,8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43,2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95,7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1 20.05.17 5,114,3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37,4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54,2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7410 이슈 헌법재판소 정형식 재판관과 가수 이승환은 4 18:13 660
2577409 이슈 명창들만 있는 시민들의 다시만난세계 4 18:13 780
2577408 이슈 [속보] 한총리, 전군 경계 태세 강화 긴급 지시 74 18:12 2,499
2577407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마지막까지 국가 위해 최선 다하겠다"…입장문 발표 106 18:12 2,620
2577406 기사/뉴스 [속보]尹 "결코 포기 않겠다…마지막 순간까지 국가 위해 최선" 60 18:12 1,382
2577405 이슈 "지옥문 열렸다"…'尹 탄핵 반대' 與 의원들의 '탄식' 17 18:12 791
2577404 이슈 가결 선언 제일 빨리알려주신분 15 18:12 1,649
2577403 기사/뉴스 [속보] 李 "촛불혁명 이후 국민 질책 기억…새로운 민주주의 시작" 3 18:12 662
2577402 이슈 탄핵소추안 결재하는 우원식 의장 12 18:11 2,045
2577401 이슈 [kbo] 기아 타이거즈 곽도규 선수 인스스 업로드 40 18:10 2,570
2577400 이슈 ‘자유’ 찾는 뉴진스 “함께 힘냅시다” 새 SNS 인사 동시에 ‘선결제’ 참여 [왓IS] 13 18:09 910
2577399 이슈 위근우 기자 인스타 274 18:09 12,255
2577398 기사/뉴스 日, 언론 탄핵 개표 생방송까지...“혼란은 이어질 것” 59 18:09 1,722
2577397 이슈 오늘 여러사람들 놀랜 박찬대의원 나이 137 18:08 9,628
2577396 기사/뉴스 [尹탄핵소추] "역사적 순간 함께" 부산 서면 집회 7만명 인파 5 18:08 851
2577395 이슈 [尹탄핵소추] 日언론도 긴급 타전…일부 방송은 실시간 개표 중계 4 18:08 579
2577394 기사/뉴스 [속보] 이재명 "작은 산 하나 넘었을 뿐…차분히 국정 수습" 33 18:08 1,407
2577393 이슈 얘들아 우리가 지난 일주일동안 참지 않고 매일매일 소리 친 덕에 저번엔 텅 비었던 자리가 42 18:07 4,202
2577392 이슈 이화가 부르다, ‘다시 만난 세계’ | 20241213 해방이화 학생총회 6 18:07 649
2577391 이슈 눈물났던 우원식 국회의장 본회의 가결 선포 발언 전문.txt 55 18:07 3,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