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퇴근 후 집 가면 누워서 스마트폰만…'고기능 ADHD' 인가요? [김수진의 5분 건강투자]
5,405 23
2024.12.13 22:03
5,405 23
정신건강의학과 출입 문턱이 낮아진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과거 방치되던 크고 작은 '마음의 병'의 치료 기회가 커졌다는 점에서다.

그런데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병원에 올 정도가 아닌 일반인, 그것도 성인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는 주장이 나온다.이들의 타깃 질환도 있다. 바로 'ADHD'다. 특히 지능이나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혹은 오히려 뛰어난 조건의 성인에서 '혹시 내가 고기능 ADHD(High functioning ADHD, ADHD지만 학업·직장생활에서 성과를 내는 등 기능상 문제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단어, 정식 질병 명칭은 아님)는 아니냐'라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꽤 있다는 후문이다.

주로 주장하는 본인의 상태는 ▲회사·사회에서는 인정받지만, 집에 돌아오면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 ▲여가시간에 누워서 TV만 보거나 스마트폰만 사용한다 ▲업무 성과는 뛰어나지만, 집안일이나 개인 약속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등이다.이태엽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터넷 등에 떠도는 ADHD 기준을 보고, 자신이 환자라 생각해 병원을 찾은 사람이 1~2년 사이 크게 늘었다"며 "이들을 실제로 진단해보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수준으로 큰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10명 중 4명 정도는 성인 ADHD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 ADHD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건 사실이다. 2017년 5만 3,056명이던 환자는 2021년 기준으로 10만명을 넘겼다. 환자 증가 원인 중 하나는 검사 증가로 발견이 늘어나서라는 의견도 있다. 드라마, SNS 등의 영향으로 병명이 친숙해지면서, 성인들이 '내가 ADHD는 아닐까'라는 의심을 해보게 된다는 설명이다. 사실은 ADHD가 아닌데다, 회사 업무나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면 '고기능 ADHD'라는 단어에 솔깃해지기도 쉽다.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스로 ADHD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무조건 약부터 찾는 사람도 많다"며 "ADHD가 맞다면 당연히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필수인데, 검사를 거부하고 약만 타가려는 사람이 다수"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집에 들어오면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업무를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는 경향으로 자신이 ADHD인지 고민하는 직장인은 어떤 상태일 가능성이 높을까.

이태엽 교수는 "업무시간 중 뇌가 처리하는 정보가 과다한 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일이 너무 많거나, 번아웃을 느끼는 직장인, 혹은 우울증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혹은 ADHD에 해당할 정도나 약을 먹어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인보다 원래 타고나길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라면 '계획형 인간'이 되 보라고 원한다. 자신의 부족한 주의력을 보조해주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해서다. 메모나 플래너를 이용해 매일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적어보고, 매일 밤 자기 전 오늘은 할 일을 얼마나 실행했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https://naver.me/xZVI4eYn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 건조한 겨울철 화장이 더욱 들뜨는 무묭이들 주목! 🌹로즈리퀴드마스크+로즈스무딩크림🌹 체험단 이벤트 685 12.11 39,1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69,7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17,0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72,8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63,1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41,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95,2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1 20.05.17 5,113,3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35,3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54,2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77001 이슈 (속보) 조국혁신당 "부결되면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당'" 14:24 15
2577000 기사/뉴스 민주 尹내란조사단 "내란사건 기획자로 추정되는 노상원씨 긴급체포 필요" 4 14:24 350
2576999 이슈 현재 국회앞 미국 교포분들이 보내주신 푸드트럭들 14:23 679
2576998 기사/뉴스 [속보] 검찰 조사 앞둔 김용현, 진술거부권 행사…"불법 수사" 7 14:23 397
2576997 유머 힐링 강아지 3 14:22 362
2576996 이슈 (케톡펌) 영업 이상하게 하는 듯한 일부 선결제 업장 60 14:21 3,273
2576995 이슈 길가다 만원짜리 주웠는데 오늘은 운이 많이 필요한 날이니까 잘 두고 옴 1 14:21 678
2576994 기사/뉴스 <국민의힘 신성범>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탄핵 백번 당해도 마땅함 / 당과 내게 도움이 되느냐 생각했을땐 탄핵에 반대함 58 14:19 1,764
2576993 이슈 실시간 국회의사당 앞 항공사진 근황 17 14:19 3,454
2576992 이슈 [23화 선공개] 둘이 갑자기 뭐하니...? [다리미 패밀리/IRON FAMILY] | KBS 방송 14:17 137
2576991 이슈 오리 무리를 흑백으로 나누는 보더 콜리 10 14:17 1,028
2576990 정보 [정보] 퍼트려줘 !!!9호선 신논현- 당산 만 운행하는 일반열차 운행함 !!!!!! 22 14:16 2,031
2576989 유머 피크민 국회 빅플라워 6 14:16 1,697
2576988 이슈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스틸컷 예고 3 14:16 439
2576987 유머 오늘의 집회 깃발 '아이바오 베이커리 조합장 : 툥후이' 13 14:15 1,722
2576986 이슈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 16 14:14 2,456
2576985 기사/뉴스 [속보] 추미애 “검찰,이번 불법 계엄에 깊숙히 개입 정황 드러나” 218 14:14 7,601
2576984 이슈 [단독] 尹 대통령 탄핵안, 가결되면 한동훈 사퇴 요구로 이어지나 22 14:13 1,199
2576983 기사/뉴스 (단독)'김건희 황제관람' 기획자 최재혁…'윤석열 계엄방송' 실무자였다 11 14:13 1,925
2576982 이슈 어느집에 불났나요? 이야이야오 14:12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