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계엄 단순 ‘경고성’ 아니었다…‘전 장관의 항명죄 언급’ 계엄군까지 문자로 전파
2,091 2
2024.12.13 17:48
2,091 2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직무 정지)은 앞서 전군 지휘관회의를 통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명령 불응 시 항명죄가 된다'는 언급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발언은 고스란히 정리돼 당일 현장에 파견된 일선 부대에까지 전파됐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당시 비화폰에 '현장 강조사항'이라고 전달됐고, 상세 내용은 언급한 대로 '이번 비상계엄은 적법한 절차로 시행됐다'며, '비상계엄과 관련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항명죄로 다스린다'는 겁니다. 현장 군 관계자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당시 현장에서 문자를 받은 제보자는 KBS 취재진에 "이런 얘기를 왜 부대에 전하냐"며 "사실상 부대의 손과 발을 자르겠다는 것과 다름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이고 갑자기 파견된 부대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그는 "특전사나 수방사, 방첩사는 최정예 부대"라며 "명령을 가장 잘 이행하도록 교육받은 부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부대에 '현장 강조사항'이라며 보낸 문자의 저의가 여전히 궁금하다는 겁니다.


CIVOzu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12일) 담화를 통해 이번 계엄이 '경고성'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을 김용현 전 장관하고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김 장관이 '항명죄'를 언급하며 주요 지휘관들에게 명령을 따를 것을 주문한 데 이어, 이러한 지시사항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파견된 계엄군에게도 비화폰을 통해 전달된 것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방부 차원에서 문자를 작성해 전파한 사항은 없다"며 "예하 부대에서 알아서 정리해 전파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용됐던 비화폰 서버를 압수수색했고, 검찰 역시 주요 관련자들을 소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누가, 어떠한 목적으로 일선 부대까지 압박한 건지 계엄 관련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항명하지 못했다'는 비난에 군은 또다시 멍들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비판을 받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고위 간부"라며 정말 비상계엄을 막을 기회가 없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한덕수 총리는 비상계엄 직전 열렸던 국무회의에 흠결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국무위원들이 있었다고, 자신을 포함해 그들 역시 대통령을 말리지 못했다고 얘기합니다. 대부분의 정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군 고위직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거나 '계엄 선포를 TV를 보고 알았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나갔던 군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상 비상계엄이 있기 전 사석을 제외하고 '계엄'이 최초로 언급된 곳이 바로 그 국무회의에요. 거기서 왜 막지 못했습니까? 김용현 전 장관이 '항명'을 운운하며 지시사항을 내린 지휘관회의에 참석했던 군 고위 관계자들은 왜 그냥 지켜보기만 한 겁니까? 계엄 지휘관들조차 항명하지 못했는데, 왜 각자의 방식대로 항명하려 한 일선 부대원들이 비난받아야 합니까?".


조혜진 (jin2@kbs.co.kr)


https://naver.me/FdCdA0WB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누구와 팀이 될지 신중할 것! 마블의 문제적 팀업 <썬더볼츠*>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302 04.17 24,9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7,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49,6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8,3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35,3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3,6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6,6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7,1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70,0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01,4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0981 이슈 인구 1500명이 사는 그리스의 작은 섬마을 풍경 21:45 102
2690980 이슈 이찬원 공계 업데이트 (마지막회) 21:44 81
2690979 기사/뉴스 [단독]'NCT 퇴출' 태일 성범죄 전말 드러난다..5월 12일 첫 재판 5 21:44 426
2690978 유머 퇴사하고 싶을때 와타시 모 무리(이제 무리) 퇴사시타이... 라고 대신 말해주는 서비스가 있다함 21:44 66
2690977 유머 허경환 이상형 21:44 135
2690976 팁/유용/추천 인생에서 값진 첫경험.gif 21:44 166
2690975 이슈 6분뒤에 첫방하는 SBS 새 드라마 1 21:44 265
2690974 기사/뉴스 올림픽보다 힘들다는 선발전…'텐·텐' 안산, 다시 태극마크 6 21:41 427
2690973 이슈 제주도 다이소 특징 22 21:40 2,065
2690972 이슈 아디다스, 손흥민 두번째 시그니처 축구화 TAEGEUK7 런칭 3 21:39 278
2690971 이슈 감다뒤인 부산현대미술관 51 21:38 2,309
2690970 이슈 오늘자 디올 전시회 참여한 투바투 7 21:35 852
2690969 이슈 이게 진짜인가 싶은 강동원 차기작 24 21:34 3,174
2690968 팁/유용/추천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22 21:34 1,449
2690967 이슈 살면서 한 번쯤 경험 해보는 상황 8 21:33 1,123
2690966 이슈 팬들한테 예전부터 글씨체 완전 예쁘다고 말 많았던 가수 4 21:32 1,461
2690965 이슈 고려대 한밭대 충북대 남대생들 정신 나간 유행 18 21:31 2,936
2690964 이슈 뒷마당에서 신난애들 3 21:31 352
2690963 유머 오늘 첫방하는 sbs 귀궁 육성재 보나 찐친바이브 14 21:30 897
2690962 이슈 (금사카페) 58ㄱㄴ 31ㅁㅇ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6 21:30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