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계엄 단순 ‘경고성’ 아니었다…‘전 장관의 항명죄 언급’ 계엄군까지 문자로 전파
2,038 2
2024.12.13 17:48
2,038 2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직무 정지)은 앞서 전군 지휘관회의를 통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명령 불응 시 항명죄가 된다'는 언급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발언은 고스란히 정리돼 당일 현장에 파견된 일선 부대에까지 전파됐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당시 비화폰에 '현장 강조사항'이라고 전달됐고, 상세 내용은 언급한 대로 '이번 비상계엄은 적법한 절차로 시행됐다'며, '비상계엄과 관련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항명죄로 다스린다'는 겁니다. 현장 군 관계자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당시 현장에서 문자를 받은 제보자는 KBS 취재진에 "이런 얘기를 왜 부대에 전하냐"며 "사실상 부대의 손과 발을 자르겠다는 것과 다름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이고 갑자기 파견된 부대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그는 "특전사나 수방사, 방첩사는 최정예 부대"라며 "명령을 가장 잘 이행하도록 교육받은 부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부대에 '현장 강조사항'이라며 보낸 문자의 저의가 여전히 궁금하다는 겁니다.


CIVOzu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12일) 담화를 통해 이번 계엄이 '경고성'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을 김용현 전 장관하고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김 장관이 '항명죄'를 언급하며 주요 지휘관들에게 명령을 따를 것을 주문한 데 이어, 이러한 지시사항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파견된 계엄군에게도 비화폰을 통해 전달된 것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방부 차원에서 문자를 작성해 전파한 사항은 없다"며 "예하 부대에서 알아서 정리해 전파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용됐던 비화폰 서버를 압수수색했고, 검찰 역시 주요 관련자들을 소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누가, 어떠한 목적으로 일선 부대까지 압박한 건지 계엄 관련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항명하지 못했다'는 비난에 군은 또다시 멍들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비판을 받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고위 간부"라며 정말 비상계엄을 막을 기회가 없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한덕수 총리는 비상계엄 직전 열렸던 국무회의에 흠결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국무위원들이 있었다고, 자신을 포함해 그들 역시 대통령을 말리지 못했다고 얘기합니다. 대부분의 정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군 고위직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거나 '계엄 선포를 TV를 보고 알았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나갔던 군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상 비상계엄이 있기 전 사석을 제외하고 '계엄'이 최초로 언급된 곳이 바로 그 국무회의에요. 거기서 왜 막지 못했습니까? 김용현 전 장관이 '항명'을 운운하며 지시사항을 내린 지휘관회의에 참석했던 군 고위 관계자들은 왜 그냥 지켜보기만 한 겁니까? 계엄 지휘관들조차 항명하지 못했는데, 왜 각자의 방식대로 항명하려 한 일선 부대원들이 비난받아야 합니까?".


조혜진 (jin2@kbs.co.kr)


https://naver.me/FdCdA0WB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강하늘, 미제 연쇄 살인 쫒는 범죄 채널 스트리머로 파격 데뷔! <스트리밍> 예매권 이벤트 199 03.03 24,9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122,49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49,0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70,7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67,4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301,51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49,1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5,904,3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98,1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213,37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51612 유머 매번 드립치는 꾸꾸와 순진무구한 반응으로 반전을 주는 차주영 08:37 59
2651611 이슈 이준석 제주항공 참사 이용하려고 유가족들 이준석 캠프 영입하려고 했다고.x 3 08:37 140
2651610 이슈 조용히 10만원씩 올린 아이패드 프로.jpg 08:36 269
2651609 기사/뉴스 김혜수-조진웅-이제훈, 다시 뭉쳤다…‘시그널2’ 2026년 론칭 확정 [공식] 5 08:35 235
2651608 기사/뉴스 2030세대, 현 정치체제 만족도 가장 낮고 선거 불신은 높아 14 08:33 378
2651607 기사/뉴스 공명·김민하 ‘내가 죽기 일주일 전’, 4월 3일 티빙 공개 확정 [공식] 1 08:32 357
2651606 유머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놀라운점.jpg 1 08:32 517
2651605 이슈 나만 학생회관에서 하는 여성의 날 이벤트 뭔가 걸림? 15 08:31 817
2651604 기사/뉴스 2030 “우린 86세대 부모와 달라”...4050보다 ‘보수 성향’ 지수 높았다 17 08:31 513
2651603 이슈 김혜수X조진웅X이제훈 <두 번째 시그널> 론칭 확정!✨ 9 08:31 511
2651602 기사/뉴스 "일 똑바로해"…선원 살해한 선장, 쇠뭉치 달아 망망대해에 버렸다 8 08:28 740
2651601 기사/뉴스 “먹고 살기 힘들다며?”…해외 나가선 돈 펑펑 쓰는 한국인들 19 08:28 843
2651600 기사/뉴스 [단독]'소집해제' 엑소 카이, 4월 전격 컴백..다음주 MV 촬영 돌입 10 08:26 481
2651599 유머 마소 엣지 : 어떤 엣지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하시나요? 5 08:25 450
2651598 이슈 햄부기 의자 6 08:22 760
2651597 이슈 커뮤에서 핫했던 미국인들 인사문화 언급한 올리버쌤 30 08:21 2,629
2651596 유머 아침부터 기분 좋아짐 히힛 3 08:20 442
2651595 이슈 [포토]웬디, 상큼한 매력 2 08:19 860
2651594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6 08:18 308
2651593 이슈 엠씨몽 인스타 근황 41 08:18 4,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