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계엄 단순 ‘경고성’ 아니었다…‘전 장관의 항명죄 언급’ 계엄군까지 문자로 전파
1,880 2
2024.12.13 17:48
1,880 2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직무 정지)은 앞서 전군 지휘관회의를 통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명령 불응 시 항명죄가 된다'는 언급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발언은 고스란히 정리돼 당일 현장에 파견된 일선 부대에까지 전파됐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당시 비화폰에 '현장 강조사항'이라고 전달됐고, 상세 내용은 언급한 대로 '이번 비상계엄은 적법한 절차로 시행됐다'며, '비상계엄과 관련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항명죄로 다스린다'는 겁니다. 현장 군 관계자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당시 현장에서 문자를 받은 제보자는 KBS 취재진에 "이런 얘기를 왜 부대에 전하냐"며 "사실상 부대의 손과 발을 자르겠다는 것과 다름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이고 갑자기 파견된 부대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그는 "특전사나 수방사, 방첩사는 최정예 부대"라며 "명령을 가장 잘 이행하도록 교육받은 부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부대에 '현장 강조사항'이라며 보낸 문자의 저의가 여전히 궁금하다는 겁니다.


CIVOzu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12일) 담화를 통해 이번 계엄이 '경고성'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을 김용현 전 장관하고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김 장관이 '항명죄'를 언급하며 주요 지휘관들에게 명령을 따를 것을 주문한 데 이어, 이러한 지시사항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파견된 계엄군에게도 비화폰을 통해 전달된 것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방부 차원에서 문자를 작성해 전파한 사항은 없다"며 "예하 부대에서 알아서 정리해 전파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용됐던 비화폰 서버를 압수수색했고, 검찰 역시 주요 관련자들을 소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누가, 어떠한 목적으로 일선 부대까지 압박한 건지 계엄 관련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항명하지 못했다'는 비난에 군은 또다시 멍들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비판을 받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고위 간부"라며 정말 비상계엄을 막을 기회가 없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한덕수 총리는 비상계엄 직전 열렸던 국무회의에 흠결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국무위원들이 있었다고, 자신을 포함해 그들 역시 대통령을 말리지 못했다고 얘기합니다. 대부분의 정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군 고위직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거나 '계엄 선포를 TV를 보고 알았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나갔던 군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상 비상계엄이 있기 전 사석을 제외하고 '계엄'이 최초로 언급된 곳이 바로 그 국무회의에요. 거기서 왜 막지 못했습니까? 김용현 전 장관이 '항명'을 운운하며 지시사항을 내린 지휘관회의에 참석했던 군 고위 관계자들은 왜 그냥 지켜보기만 한 겁니까? 계엄 지휘관들조차 항명하지 못했는데, 왜 각자의 방식대로 항명하려 한 일선 부대원들이 비난받아야 합니까?".


조혜진 (jin2@kbs.co.kr)


https://naver.me/FdCdA0WB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하이라이터로 SNS를 휩쓴 품절대란템! ✨샘물 싱글 섀도우 6컬러✨ 체험 이벤트 457 12.10 46,4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159,6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및 혐오글/뜬급없는 욕설글 보시면 신고해주세요❗❗ 04.09 4,197,9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953,2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354,1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0 21.08.23 5,537,6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3 20.09.29 4,489,3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0 20.05.17 5,107,7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4 20.04.30 5,527,5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47,1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39318 이슈 오징어게임 2를 푸쉬하고 있는 넷플릭스 근황 10 21:06 1,267
1439317 이슈 이승환 : 리허설은 절대 공개 안 하는 게 원칙인데 오늘은 원칙 다 없습니다! 3 21:05 2,362
1439316 이슈 🔥무대 올라온 부산 초5 한마디에 어른들 박수갈채 | 시민기록관(부산MBC) 12 21:04 1,099
1439315 이슈 천주교 세다 22 21:04 2,718
1439314 이슈 숨은 명곡이라고 생각하는 소녀시대 유닛(?) 곡 3 21:03 423
1439313 이슈 [K-Choreo] WINTER-KBS 'Hot & Cold (온도차)' 원빈 쇼타로 X 카리나 윈터 21:03 223
1439312 이슈 오늘자 총회에서 다만세 부르는 이화여대😭😭 23 21:03 1,067
1439311 이슈 최민식: 이 자리를 빌어 너무 미안하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81 21:02 7,773
1439310 이슈 기묘한 조합으로 GV(전문가 모셔서 영화보고 토크하는)진행하는 미친영화❌저 속 노 화 4 21:02 630
1439309 이슈 씨네21 선정 2024 <올해의 드라마 / 인물>.jpg 9 20:58 1,371
1439308 이슈 이해 못했었는데 이제는 이해가 가는 것 35 20:55 4,350
1439307 이슈 임금체불 시위도 투신시위로 하는 중국 11 20:54 2,621
1439306 이슈 국민의 짐, 아이고 죄송합니다. 도둑의 힘, 아이고 이것도 아닙니다. 30 20:53 2,827
1439305 이슈 일본 중학교 도덕책 표지.jpg 8 20:52 2,670
1439304 이슈 제목: 현장 강조 사항 첫째, 비상계엄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시행한다 둘째, 장관이 책임진다 셋째, 지시 불이행 시 항명죄로 다스린다 11 20:50 1,990
1439303 이슈 🔥하도 요청이 많아 '부산의 딸' 연설 풀버전 영상 올립니다 | 시민기록관(부산MBC) 21 20:50 1,637
1439302 이슈 내란 우두머리 탄핵의 문턱을 막고 서 있는 그대들에게 천둥소리로 묻는다. “너 어디 있느냐” 5 20:49 912
1439301 이슈 코어한 처돌이들 많은 케이크...jpg 163 20:45 20,971
1439300 이슈 범죄심리학자 이수정이 페이스북 글을 내린 이유 277 20:43 29,187
1439299 이슈 대학 FM의 시작 18 20:42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