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860340?sid=100
MBN 취재 결과, 제보자 중에 정보사 요원 포함
방송인 김어준 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대표를 사살하라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13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본인에게 들어온 제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 ▶조국·양정철·김어준 등 체포되어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하며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가 도주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 등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제보받은 정보의 출처 중 일부를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씨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제보 내용을 밝혔는데, MBN 취재 결과 신빙성 있을 제보일 가능성도 포착됐습니다.
김 씨에게 제보를 건넨 인물 가운데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요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실 관계자는 '한동훈 대표 사살' 제보와 관련해 정보사 요원을 제보자로 특정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정보사 요원 3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중에는 북파공작원(HID)로 불리는 최정예 요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치인 구금 의심장소인 수원의 중앙선관위 연수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점이 확인됐습니다.
이를 근거로 민주당 측은 김 씨에게 들어간 제보가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HID가 사회를 혼란시키는 북한군 역할 같은 것을 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 jang.gahu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