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 출마 뜻을 밝힌 신문선 명지대 교수(66)가 'KFA 비상임 이사 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문선 교수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 정몽규 KFA 회장 집행부의 비상임 이사들은 한 달에 많게는 1500만원 적게는 800만원을 받는 등 상상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른 아침에 출근도 안 하고 (사무실에) 간혹 나와 회의에 참여하는데 퇴근도 자유롭다"며 "거리가 먼 일식집에 가서 법인카드로 비싼 회를 먹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비상임 이사들은) 시간 나면 회장님의 호위무사로 충성하고, 간혹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해 거수기 노릇하며 주머니에 돈을 두둑하게 챙겨 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중에게 알려진 월드컵 스타 출신과 호위무사, 거수기들을 위한 KFA 회장의 대우는 (현장의) 전임 및 전담 지도자들에게는 다른 세상의 축구협회였을 것"이라고 했다.
신문선 교수는 만약 자신이 KFA 회장이 되면 관련 제도를 뜯어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몽규 회장의 집행부가 거수기들에 지급하는 수십억원 규모의 자문료를 즉시 폐지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아울러 "이 예산을 경제적 약자 신분인 유소년·유소녀 지도자들의 계약 조건 향상을 위한 비용으로 전용할 것"이라며 "개인 사업자로서 협회와 계약하는 꼼수 관행 역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제55대 KFA 회장 선거에서 신문선 교수는 정몽규 현 회장,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경쟁한다. 신 교수는 △대한축구협회 이사 △대한체육회 이사 △성남FC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프로축구연맹 총재에 도전했으나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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