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역 앞에서 20·30대 여성들을 비롯한 수원 시민들이 모여 "탄핵이 답이다.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2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여성 참가자는 "30대도 되기 전, 이런 일(비상계엄)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12월 초 계엄 선포를 하고 나서 회사를 가야 되는데 잠이 오지 않아서 밤을 새웠다. 너무 답답해서 한마디 하고 가려고 나왔다"라고 집회 참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한 여성 참가자는 "얼마 남지 않은 (대학) 종강을 굉장히 설레면서 기다리고 있었던 대학생인데, 오늘(12일) 아침 윤석열의 대국민 담화를 보고 열받아서 이 자리에 나왔다"라며 "비상 계엄이 내란죄가 아니라니 윤석열은 어디 죽었다 깨어났냐"고 성토했다.
또한 20대 여성 참가자는 "(윤석열의) 담화를 듣고 화가 났다는 분들도, 기가 찼다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너무 슬퍼서 화장실에서 울었다"라며 "간첩이나 종북 세력 등 30~40년 전에도 먹히지 않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국민의힘'이라면서 시민들의 말은 안 듣고 X수작을 부리는 것... 너무 말도 안 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라며 "윤석열은 시민들을 바보로 아는가. 우리를 끝까지 속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우리가 힘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눈 뜨고 지켜볼 수 없다. 하루빨리 윤석열이 탄핵됐으면 좋겠고 탄핵이 되지 않아도 탄핵이 될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맞서서 싸울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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