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내란죄 따져보자던 변호사마저 멘붕…尹 담화는 자살골
4,790 8
2024.12.13 10:01
4,790 8
지난 12일 윤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은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과 예산삭감에 대응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었다는 취지다.

이 담화 발표 이후 윤 대통령에게 내란죄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던 학자들조차 이에 대해 동의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초 내란죄 여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은 국회 기능을 정지시킬 국헌문란 목적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적용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한 부분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헌법 77조 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국정마비·국헌문란을 막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하지만, 당시 상황을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로는 도저히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초동 변호사들도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과 언론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들을 꼼꼼히 정리해서 사실상의 자기변호를 한 것 같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평소 야당 정책을 비판하는 등 보수성향에 가깝다는 한 변호사는 “윤 대통령 담화는 사실상 내란자백에 가까우며, 자신의 진술이 객관적 사실 및 다수 증인들의 증언과 배치되는 점을 감안하면 법조적으로 자책골”이라며 “검사 10년이면 민사 모르고, 검사 20년(부장검사로서 결제만 해 형사실무를 접하지 않는단 말)이면 형사 모른다는 말을 몸소 확인시켜줬다”고 꼬집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의혹이 있었다면, 비상계엄이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정식으로 의혹을 공론화하면 될 일”이라며 “국방과 대북정책에서 마약·딥페이크 등 민생범죄까지 언급하며 계엄을 정당화했지만, 논리적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성명서를 냈던 대한변호사협회도 “비상계엄 선포는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위헌행위이며, 12일 담화 역시 적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영훈 대한변협회장은 이날 국회 세미나에서 “각 수사기관이 앞다퉈 피의자들을 긴급체포하고 대통령에 대해서도 긴급체포를 주장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점”이라며 “아무리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건이라도 적법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40182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열 오른 그날, 시원한 휴식을 위한 <디어스킨 에어쿨링 생리대> 체험 이벤트 436 04.16 41,2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36,3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69,3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16,8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49,4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7,0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30,6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71,3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80,6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09,8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1321 이슈 블랙핑크 리사 코첼라 2주차 생중계 (11시 45분 시작) 11:45 56
2691320 유머 한국화 팔준도첩(경주마×) 11:44 61
2691319 기사/뉴스 네이버, 좌표찍기 알림 공지 시스템 도입…최수연 "이달 내 적용" 5 11:42 553
2691318 유머 100만원 받고 호발방 바꿔주기 20 11:41 829
2691317 이슈 본인이 59kg 맞으세요? 승객 저울에 올린 항공사 논란 17 11:40 1,739
2691316 유머 일본에서 그린 말 그림(경주마×) 11:40 111
2691315 유머 주한일본대사관도 틀린다는 7 11:39 799
2691314 유머 ebs숏츠 천만뷰 넘는 전설의 몽골아기들 5 11:39 652
2691313 이슈 에스파 닝닝 인스타 팔로우 1000만 돌파 3 11:38 498
2691312 이슈 티켓값 감안하고도 극장에서 볼만한 기대작 뭐뭐 있어? 8 11:38 377
2691311 이슈 보안 취약점 발견...iOS 업데이트한 애플 "신속 설치해야" 11:38 431
2691310 유머 의외로 여자애들이 좋아한다는 옷 1 11:37 1,047
2691309 이슈 디올 전시회 포토콜 세븐틴 민규 게티이미지 5 11:37 330
2691308 기사/뉴스 에이핑크, 오늘(19일) 데뷔 14주년…완전체 신곡 발매 2 11:36 137
2691307 이슈 해외로 이민가신 분이 해외에 안전사고가 한국보다 적은 이유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게 아니라 7 11:35 2,034
2691306 기사/뉴스 길 가던 여성 따라가며 '묻지마 폭행'한 10대 8 11:35 447
2691305 유머 엄마 바빠서 아빠 일정 따라 갔다가 씨네21 표지 찍은 강아지 5 11:35 1,106
2691304 이슈 케이팝 최초 전남친 불호령 창법의 걸그룹..............twt (무릎 꿇고 들어오셈) 4 11:33 1,281
2691303 이슈 올림픽 금메달만 16개라는 이번 양궁 국가대표팀 22 11:31 1,679
2691302 이슈 장원영 X ‘우리은행’ 광고 촬영 현장 비하인드 6 11:29 372